플레이리스트에는 분위기에 따라 듣고 싶은 음악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령 출근길에는 저보다 먼저 기합이 들어가 있는 음악을, 퇴근 길에는 다정한 친구가 옆에서 재잘대는 것 같은 음악을. 집중을 해야할 적에는 피아노나 재즈 바에 있는 것만 같은 가사 없는 경음악(instrumental)을 듣습니다.
빈 시간을 채우는 플레이리스트도 있습니다. 멍하니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과일을 깎을 때나, 옅은 기분으로 잔잔히 잠겨 있고 싶을 때요. 이럴때는 기분에 맞는 적절한 음악을 찾는 것이 노력일 정도로 힘겹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이 밴드의 음악을 찾게됩니다. 밴드의 이름은 시가렛츠 애프터 섹스(Cigarettes After Sex) 입니다.
나른하고, 몽롱한 담배 연기와 관계 이후 남겨진 자아. 왠지 모르게 반쯤 빈 감정이 가사가 되어 터져나올 때, 그것이 음악으로 남는다면 이 밴드의 음악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드보컬인 필립 튜브스(Phillip Tubbs)의 중성적인 목소리와 베이스의 안정감, 드러밍의 토닥거림, 그리고 색다른 사운드로 전체 리듬을 이끌어가는 키보드까지. 네 사람의 기예가 하나의 주제로 모일 때, 감상하는 사람은 그들이 이끄는 대로, 영혼이 끌리는 대로 부유하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네요. 어떤 카페에서 연달나 나와 누구지 하고 찾아보고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emotionalp 님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음악 있으면 함께 들어요! :D
으.. 취저... 왠지 비오는 날 퇴근길에 들으면 좋을 거 같아요 ㅎㅎㅎ 윽 좋아요 ㅋㄷ리스팀합니다 :)
@bingepumpkin 님! 처음 뵙겠습니다 :) 리스팀 감사합니다. 취향 저격이라니,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서 좋네요.
소고님 포스팅에서 플레이하고는 이거 분명 전에 들었던 음악이야! 하고 사운드클라우드 뒤져서 전에 플레이하고 좋아요! 했던 것을 찾아내었어요! 덩실덩실!
@roundyround 님 :) 어떤 음악을 들으셨는지, 좋아하셨는지 궁금해요! 같이 듣고 싶어요 :D
포스팅에 쓰신 대로 리드보컬 중성적인 보이스가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떠오른 노래가 있어요. 저는 처음에 듣고 여자가 불렀다고 생각했거든요. 턱수염 난 이탈리아 남자더라고요.
같은 뮤지션의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아래 링크에! :-)
https://soundcloud.com/porcelainraft/something-is-after-me
@roundyround 우와! 정말 상상(?)과는 달라서 신기해요. 곡이 빨려들어가는 듯 좋은데요. :) 공유해주셔서 고마워요. rondyround 님 소개로 오늘은 이 곡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
의도해서 음악을 들은지 오래된 것 같아요.
나즈막한 음성이 피로 후에 나른함에 딱이네요. ^^
@ohnamu 그렇죠? 아무래도 바쁘게 살고 있다 보니 쉬기 위한 신경을 쓰는 게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함께 들어주셔서 기뻐요.
소고님 오랜만이에요.
이번 아티스트도 취저...추천 감사해요 :-)
@kyunga 님 오랜만이에요.
항상 먼저 오셔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 따뜻한 한 마디 감사합니다
보컬은 객원인가요? 노래 완전 좋네요...
@kimthewriter 님, 모두 하나의 밴드로 알고 있습니다. :) 함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음악감상을 통해서
비어있는 시간을 채우는 과정이
참...
감성을 절로 자극하네요..
추천해주신 음악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Tom mish 추천하신 포스팅보고 보고 취향에 맞길래 다른 추천리스트도 확인하는 중입니다. 이 아티스트의 경우, 저도 소고님과 동일한 이유로 즐겨들었거든요 반갑네요~저는 아티스트 네임때문에 호기심이 생겼는데 말이죠. 음악듣고서 어그래 이름잘지었네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