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 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거,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오오마에 켄이치 [난문쾌답] 중에서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사오고
사는 곳이 바뀌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었고,
시간을 달리 쓰게 되었다.
나란 인간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장소
서울에서 살 때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게 일상이었다. 그리고 어딜 가든 사람이 많은게 당연했다.
집 바로 앞이 도로라서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길거리를 걷는 사람 소리, 배달가는 오토바이 소리, 가로등 불빛이 밤새도록 창을 비추었다. 맞은 편 집에 군인 아들이 휴가라도 나올라치면 새벽 3시까지 TV소리와 환한 불빛이 우리 집까지 들이닥쳤다.
미세먼지는 말할 것도 없다. 서울 공기야 예전부터 안좋았으니까.
제주에서는 출퇴근 하지 않는다. 재택근무로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가끔 동네 카페에 걸어서 간다.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도 오전에는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다.
제주에서도 시골이 아니라 도시에 살지만 밤이든 낮이든 동네가 고요하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제주도의 공기는 100점 만점이다.
사람
서울에서는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업무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제주에서는 인간관계가 좁아질 것 같았지만 예상외로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제주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친해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서울에서는 "일" 때문에 "관계"를 맺은 사람이 많았다면 제주에서는 "관계"를 맺고 나서 "일"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간
서울에서는 다행히 야근없는 회사에서 일해서 6시 칼퇴근을 했지만 바로 집으로 돌아와도 7시30분이었다. 밥을 먹고, 씻고 나오면 9시가 되어서 금방 잘시간이 되었다. 온전히 나의 시간을 쓸 수 있는 건 주말밖에 없었다.
제주에선 오전7시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9시부터 오후3즈음까지 일하고, 동네 산책도 하고, 밤8시에 아이들과 함께 잠이 든다. 잠이 보약이다.
여유로워지고, 조용해지고,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자연과 가까워졌다.
산책을 자주 한다.
요리를 하게 되었다.
건강해졌다.
그리고 또 무엇이 바뀌었을까?
곰곰히 더 생각해봐야겠다.
와닿습니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부터 해야겠습니다.
일찍 자는 것부터 시작하면 건강해지고 좋습니다. :)
나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지요. ^^
맞는 말씀입니다. :)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행복한 제주생활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제주도에 잘 적응하고 만족하고 계시니 너무 보기 좋습니다.
베베베도 제주도에 사는 걸 고려하려고 해요.
우선 그 전까지 시간을 달리 쓰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
제주도 너무너무 좋아요. :) 강추입니다. ㅎㅎㅎ
원하는 삶으로 더 가까이 가신거 멋져요
제주에서 행복한 삶 응원해요^^
응원 감사합니다. :) 매일매일 열심히 살고 있어요!
제주도 생활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저희는 쇼핑몰 택배가 많아서... 그게 부담될 것 같네요.
아, 택배는 도서산간 비용이 붙어서 기본 5,000원이 더 붙어요. ㅠㅠ 그건 정말 단점이죠....
저흰 쇼핑몰에서 일년에 800만원은 사서... 제주도 가면 망 이군요... 대형마트에서 살 기름. 조미료. 라면 등등도 모두 쇼핑몰...
저희는 그래서 무료배송해주는 쿠팡을 애용해요. :)
오... 쿠팡은 제주도도 무료배송인가요?? 몰랐어요... ㅎㅎ
시간 알면서도 안하네요 ㅠ
정화님은 수영하시면서 대학생 소릴 들으셨으니까.... 괜찮습니다. +_+ ㅋㅋ
제주의 삶 자체가 전 너무 부러운걸요...^^
오랜만에 들리는 솔나무님 피드인데.. 글들이 여전히 좋네요ㅎㅎㅎ
제주도로 이사오세요! ㅋㅋㅋ 강력추천합니다!!!
이미 많은 것이 바뀌셨네요 :)
정말 불과 몇년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
제주도의 삶 멋지네요. 전 삶을 바꿀용기가 없어 매연과 미세먼지속에서 살아가네요. ㅎㅎ
대신 편리한 지하철과 대도시의 많은 혜택을 누리고 계시잖아요~ :) ㅎㅎ 저희 동네에는 던킨도넛도 없고, 버거킹도 없고, 우리은행도 없어요. +_+;;;
제주에서의 삶이 부럽습니다.. 저도 제주에 가면 시간을 달리 쓰고 관계에 집중할 수 있을지.. ㅎㅎㅎ
시도해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