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하기 힘들지만 혹은 내 삶이 아직 힘들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
지금 이 시대의 흐름은 점점 더 포기하기 쉬운 fragile한 사회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초등학생은 처음 학교 적응이 힘들고, 애들끼리 왕따 시킨다고
중학생은 일진이 힘들다고
고등학생은 입시가 힘들다고
대학생은 취직이 힘들다고
직장인은 언제 잘릴지 모른다고
금방 개선될 기미는 안보인다.
그렇지 않은가? 이건 금융위기 이전에도 그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성장이 둔화되는 사회에서는 더 fragile한 상태로 가기에 더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크다.
정말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갑자기 집안의 누군가가 장기간 입원해야 한다거나,
가장의 사고로 현금흐름이 끊긴다거나 하는 불운이 온다면
자신의 능력에 관계없이 밑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복지혜택을 받기는 힘들고,
받는다 해도 계층이동까지 이어지기는 더더욱 힘들다.
그렇기에 이런 불운이 안 오도록 최대한 건강관리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불운이 왔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자산을 만들어놓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삶의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움직인다.
병원도, 법원도, 그 무엇도.
우리에게 불운이 찾아온다는 건 많은 경우 의료적, 법적, 심리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인데
이런 대응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돈을 벌고 그 돈을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
YOLO도 맞는말이지만, 한 번 사는 인생이기에 비참한 인생보다는
그래도 주도적으로 안전망을 세워놓는 삶이 좋지 않겠는가?
우리가 돈을 벌고 투자하는 목적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나 재미있게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키고 영위하기 위함이란 걸 잊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