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 또 하나의 비현실적인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제목을 보자마자 연하남에게 호구처럼 퍼준 내 자신의 상황이 생각났고 드라마를 보는데 이건 뭐 연하남 판타지를 150% 충족시키는 드라마이다. 그런데 드라마 제작지원을 하는 회사 제품들의 간접광고가 굉장히 신경 쓰이고 그 중 하나인 커피회사의 직원으로 나오는 여주가 일을 잘하는 컨셉으로 나오는데 35살인 나이에 대리란 것도 좀 리얼리티가 떨어진다. 과장은 되야지...? 그리고 35살에 미혼이면 좀 혼자서 독립해서 살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봤던 정해인이 나와서 보긴 하는데 좀 진행이 답답하다. 정해인 안 나왔으면 폭망했을 듯...손예진과 정해인이 꽁냥꽁냥하는 신은 볼만 하다. 보면서 대리만족...이게 드라마작가가 여자들에게 원하는 반응이겠지.
연하남에게 밥을 사주기도 해주기도 했지만 사랑받지 못했다. 드라마에서 보면 정해인이 꿀떨어지게 손예진을 좋아하고 손예진도 정해인에게 정신적 위안을 얻고 기대는데 난 그래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난 그저 밥 사주는 편리한 누나. Aka 호구녀. 이제는 호구녀를 탈출해야 된다.
솔직히 지금은 마음을 비웠고 내 자신을 아끼고 내 인생의 풍요로움에 집중하고 싶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전체염색을 12만원이나 주고 해버렸다. 아직 출장 중 남은 2주를 파이팅 해야되기 때문에 거울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을 예정이지만 마지막 주에는 손눈썹 연장이나 펌도 하고 싶다. 그리고 일본에 돌아가면 지긋지긋한 컨설팅말고 워라벨이 허용되는 일을 찾고 집도 사고 싶다. 남이 아닌 나에게 투자...! 이제 나도 나를 위해 살고 싶다.
누나 이제 밥 안해주고 밥 안산다!!!
저도 좀전에 드라마를 봤는데 지적하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밥안사주는 힘찬 인생 응원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힘차게 살아가겠습니다^^
저도 보고 있는데, 비현실적.. 커튼을 걷어버리고 싶네요.
저도 4화를 보고 앞으로 챙겨볼 예정입니다..
우연히 @songyi26님의 글을 보고, 앞서 작성하신 글들도 보게되었어요.
누구나 그렇듯 삶이 더 드라마같나봐요. 저도 그렇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죠 실제 인생은 더 드라마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