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대만 드라마 최종회 마지막 장면.
시간이 흐르고 여주와 남주가 우연히 마주쳤다.
뻔한 스토리 같지만 좋은 엔딩이었다.
여주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반쯤 정신이 나가서 정신차린다고 미국에 다시 갔다. 정신차리기는커녕 오히려 미친듯이 우울해 한다. 근데 남주가 보고싶으면 연락하면 될텐데 연락을 안하고 꿈에 남주가 건너편 이웃집에 세들어산다고 나와서(이건 무슨 설정?) 이웃집에 가서 문을 두들기는데 남주 말고 다른 사람이 나와서 슬퍼한다. 결국 여주 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대만에서 친오빠같은 사람이 와서 대만에 데리고 간다.
연락하면되잖아!! 어차피 너네 3년 뒤에 만날거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왜 연락을 안하는지 난 알 수 있었다. 보고싶지만 감정이 정리가 안되어서 연락하면 안되는 그 느낌. 그 쪽에서 먼저 짜잔!하고 나타나면 모를까 내가 먼저 할 수 없는 그 느낌.
다시 연락해서 친구처럼 지내면 되잖아? 라고 오늘 타로를 봐준 마술사가 말했다. (저번에 이어 두번째로 봤다. 저번보다 이번은 마술사가 좀 애매한 말을 많이 했다. 이제 우리의 인연은 끝...카드 해석도 좀 이견이 있었다)
난 나에게 옷걸이를 준 남자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운명적인 재회를 한다면 이성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싶지만 친구는 아니다. 옷걸이를 가지고 두들겨 팬 다음에 친구 할 수 있다면 하겠지만. ㅋ
내 삶의 방향과 생각은 내가 정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내가 행복한대로 생각해야지.
드라마처럼 멋있는 재회를 하고 싶다!
내가 상대방에게 반짝거리게 보이는 재회. 운명같은 세상이 다 멈춘 듯한 그런 순간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