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피스로 옮기려고 사방팔방에 지원을 해보고 이력서를 보내봤다.
도와주는 사람은 많지만 비자문제가 걸려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던 중 별 생각 없이 이메일을 보낸 아시아계 미국인 파트너에게서 답장이 왔다. 와!! 콜을 하자고 하신다. 그것도 동경시간에 맞추어서 친절히 시간조정도 해주신다.
실은 뉴욕에 글로벌 프로젝트를 하면서 알게 된 파트너가 있어서 그에게 연락하면 어쩌면 더 일이 쉽게 풀릴 것이라 생각도 해봤지만, 마음 속에 무언가가 연락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 파트너는 같은 프로젝트에 있었던 사람들을 괴롭히던 자기 어필에 미친 일본X과 그의 밑에서 일하는 디렉터와 매우 이상한 썸을 타던 젊은 일본 여자애를 작년에 미국으로 데리고 갔다. 그는 굉장히 똑똑하고, 내 능력도 높이 사는 사람이긴 하지만, 5분정도만 같이 있어도 답이 없다고 느껴지는 여자, 그리고 머리보다 미인계를 내세우는 젊은 여자의 스폰서가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연락하기 싫었다. 물론 그는 높은 사람이기에 프로젝트에서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 위치의 사람이면 사람보는 눈이 있어야하는데, 그의 판단력, 그리고 무엇보다 인성을 믿을 수 없다. 내가 프로젝트에 처음 투입 되었을 때 내가 아는 것이 없어서 매우 무례하게 사람들 앞에서 무안을 주기도 하고 내가 아시아인이라 내 영어가 이상하다고 생트집을 잡은 적도 있었다 (그 장면을 보다 못한 고객이 내 편을 들어주기도 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내가 쓸모있다고 생각이 들면서 점차 나를 존중하기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난 그를 신뢰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일본 오피스의 영향력 있는 윗사람에게 싸바싸바를 잘해서 영어도 못하고 사회초년생에 가까운 사람인데 미국에 간 사람도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인 남친이 있어서 미국으로 옮겼다고 알려져 있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그가 정말 어떻게 갔는지 안다. 그 영향력 있는 사람은 내 대학동문이기도 하지만, 난 도저히 그에게 싸바싸바를 하고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저번 크리스마스 동문모임 때 그는 우리 회사가 거액을 들여서 투자한 조직을 아저씨들이 술집여자들에게 편하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듯한 컨설팅을 해 주는 곳이라는 어이상실 비유를 했었다.
선한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미국에 가고싶다...! 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했었다. 내가 메일을 보낸 아시아계 미국인 파트너는 같이 일하던 홍콩 오피스의 디렉터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증을 해준 사람이었다.
일본 오피스에서는 일본인이나 백인이나 정말 내 뒷통수를 치고 날 엿먹이는 남자들만 드글거렸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직장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날 존중해주고 내 능력을 알아봐주고 발휘하게 해 주는 좋은 상사를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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