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만한 싱가폴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는 시내와 멀어 막 학교 끝나고 놀러갈 만한 여건이 되지 못합니다. 기대했던 대학 생활과는 굉장히 상반되긴 하지만 이렇게 딱 가끔씩만 숨은 놀거리들을 찾아 다니는게 더 재밌는거 같기도 합니다.
이번에 가본 곳은 싱가폴 시내의 부기스(bugis)역 근처에 자리잡은 재즈카페 blu jaz cafe라는 곳입니다. 원래 이 근방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샵이나 둘러보기 좋은 소품들을 파는 구멍가게들이 많아 유명한데, 특히 밤만 되면 길거리까지 테이블을 펼쳐놓고 장사를 하는 바들이 많습니다.
가게가 상당히 작고 아담하면서 재즈 카페 답게 인테리어 역시 볼 맛이 나고, 카운터에는 전형적인 서양 바 느낌이 나는게 상당히 이색적이였습니다.
요것은 가게 외부의 네온사인. 약간 올드한 느낌의 공연하는 바들은 저런 네온사인이 특징인거 같네요. 영화나 드라마에 가끔 나오지 않나요?
밤이 되면 왁자지껄해지는 부기스의 뒷 골목입니다. 어짜피 가게 내, 외부의 구분이 별로 뚜렷하지 않아 계속 있다보면 약간씩 덥고 습한건 똑같은거 같아요.
저녁 8시까지 이벤트로 하는 주류 할인 서비스! 학생으로서 이런걸 놓칠 수 없죠.
8시부터 공연한다는 얘기를 얼핏 듣고 같지만 물어보니 9시부터 본 공연 시작. 저녁도 안먹었기에 일단 먹을걸 시키고 천천히 기다렸습니다. 저기 자그마한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하는데, 저희가 앉았던 자리가 딱 마주보는 위치라 얼떨결에 최상의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이윽고 무대 준비를 하더니 마이크테스트 한 두번 하다가 본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싱가폴엔 특히 서양인들이 많이 살고 놀러와서 비슷한 분위기의 서양식 바, 카페들을 찾을 수 있고, 갔던 곳 중에 노래부르며 공연하던 카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재즈라는 특색이 다시 가고 싶게 만드네요.
영화 라라랜드처럼, 다 보지는 않았지만.. ㅋ, 어두운 분위기의 바에서 재즈를 듣는 기분이 스트레스가 모두 훨훨 날아가는 기분이였습니다.
어디서 오신지 모르겠지만 공연하면서 계속 밀려드는 손님(관광객) 분 들..
공연은 1시간 정도 아낌없이 꽉꽉 채워서 해주셨고, 이제 먹었던걸 보자면.. 마침 8시 전에 딱 맞추어 왔던 덕분에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었던 병맥주들입니다. 물가 비싸고 외식비 비싸기로 유명한 싱가폴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놀랐습니다.
저녁도 안먹고와 여러가지로 시켰던 메뉴들. 사실 메뉴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아서 심도있게 육류, 면류, 안주류 등등에서 오랜 고민을 통해 골랐습니다 ㅋㅋ 바베큐 폭립, 치킨텐더, 파스타, 라자냐가 있구요..
좀 이따 모자라서 추가로 한 번 더 시켰던 바베큐 폭립.. 가격에 비해, 특히 평소에 고기는 거의 못먹는다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가격대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재즈 듣기에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니, 싱가포르 오시면 함 들려보세요~ ㅎ
안녕하세요, 싱가폴에서 공부하시는군요~
언젠가 싱가폴에 가볼 생각인데, 물가가 많이 비싼 가보네요ㅠㅠ 미용실도 10만원씩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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