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평창올림픽 무슬림 기도실 백지화 논란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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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마디로 참 처참합니다.

일부 보수 기독교계의 편협함으로 시작되어 세계인이 다 모이는 올림픽에 “임시 기도실”마저 만들수 없다는 사실에 말이죠

이슬람교는 하루에 다섯번 기도해야하는 중요한 율법이 있어 타 종교에 비해서 더욱 기도를 할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원합니다. 사실 꼭 시설을 원하는것은 아닙니다만 기도를 위해서 조용하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주는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될까요?

모든 종교를 존중하는 의미로 전세계 공항중 기도실이 없는 공항은 찾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시청같은 공공시설에서도 기도실을 찾을수 있지요, 이슬람 국가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럽이나 미국등의 선진국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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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허브 공항인 히드로에서는 모든 종교에게 오픈된 10개의 기도실을 운영중입니다.



사실 “한국관광공사”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인의 이슬람포비아(이슬람 공포증)을 알면서도 이슬람 전용으로 기도실을 제작했으니까요 조금더 부드러운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중동에서 가장 큰 언론인 알자지라(Aljazeera)에서 기사를 때려버렸네요 “후폭풍” 상당할꺼라고 예상합니다.

No prayer room for visitors at 2018 Winter Olympics - Aljazeera 클릭후 이동
2018년 동계올림픽에는 방문자를 위한 기도실이 없다 - 알자지라 뉴스

기사 내용중
올림픽 게임은 단일민족, 인종 문화 및 종교를 넘어서 화합해야 한다라는 “올림픽정신”에도 어긋나는 일이며, 기사 내용중 평창 올림픽 강원시민 이슬람 대책협의회에서 올림픽 참석자중 무슬림들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과연 매년마다 백만명의 이슬람 인구가 한국을 찾는데, 무슬림 기도실 만드는것이 그렇게 큰 문제일까요?

기도실을 만든다고 갑자기 한국에 테러리스트들이 모여들까요?

저는 근래들어 점점 줄어가는 기독교인들이 어떻게든 위세를 떨치려 발악질 하는걸로 봅니다.
애당초 타종교를 무시하고 억압하면서까지 전도하는 종교라면 없어지는게 낫지요

기독교인 저 보더군이 패악질하는 기독교인들을 보고 기가차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언제 테러가 시작되는지 아세요?
저런 사람들 때문에 다른 종교를 가진 젊은이들이 절망할때, 차별당할때 젊은이들의 피를 먹고 테러는 시작됩니다.
아랍의 봄도 젊은이의 절망으로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유럽 이야기 쓰느니라고 바빴는데, 중동 이야기도 시간봐서 시작해야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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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종교가 존중받고 싶은만큼 다른 종교도 존중해 주어야지요. 다른 종교를 위한 기도실은 당연히 마련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나라의 공공장소에선 기도실이 당연히 있어요. 편협한 생각으로 내려진 결정에 참 답답하네요.

머랄까.. 이런 감정 오래간만이네요, 한국 이런거 잘알고 있으면서도 엄청시리 부끄러워요..

세상에나.. 속상하네요. 꼭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안하기로 결정된 모양이에요..

저도 이 기사보고 이건 좀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이것밖에 안되나 싶었습니다 ㅠ
중동이야기 기대할게요! 알라를 중심으로 수니파, 시아파 등 좀 복잡한 사연이 얽혀있는 것 같은데... 깔끔한 정리 기대합니다 :)

많이 아니죠. 호스트로서의 매너도 아니고 솔직히 차별이라고 봅니다

이 기사 내용으로 저는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 샘물교회 사건이 오버랩됩니다. 많은 분들 기억 속에서는 잊혀졌겠지만... 믿음이라는 미명하에 오만함, 편협함, 가히 폭력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행동들이 결과적으로 생명을 앗아가고 수 많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직간접적 피해를 입히게 되는지요.

서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함께하는 세상이 되면 좋으련만... 그게 그렇게 힘든가 봅니다.

네팔의 경우엔 2015년에 공화국 헌법을 새로 만들면서 '타 종교로 개종을 권하는 자는 처벌한다'는 조항을 넣었습니다. 어느 나라 분들이 혁혁히 공헌했죠.

풉 ㅋㅋㅋㅋㅋㅋ, 뭐 네팔에 주급 개신교인들도 좀 있었죠
에혀.. 전도가 중요한 기독교인건 잘 알지만... 좀 그래요

봉은사만 땅밟기 다니진 않았죠. #Lord Buddha Born in Nepal, Lumbini

정말 어느 나라 분들이 혁혁한 공헌을 하셨네요. ^^;
이제 앞으로 처벌이 무서워서라도 조심해야 할텐데... 또 그것을 무릎쓰고 하실 분들도 계시면 대사관이랑 여기 저기 바빠질까봐 겁나네요.

2015년 전까지 가셨던 분들은 지금 상황을 아실터이니 '신실한 신자로 봉사하는'본래의 의미로 '선교'를 하시고 계시는 분이 대부분인데... 힌두교와 불교 성지에 '주 예수를 믿으라'라고 하고 다니시는 분들도 좀 있었던지라... #먼산

그렇겠네요, 애꿎은 정말 신실한 신자로 봉사하는 분들께서도 피해를 입으실까봐 걱정입니다. 신실한 신자로 봉사하는 본래의 의미로 선교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굳이 무리수를 둔 전도를 하지 않아도 점진적으로 전도가 되는 현상이 일어날텐데 말이죠.

음식은 할랄푸드도 운영한다던데.. 의외네요...흠.. 왜 그랬지..

관광공사의 스탠스 미스도 있구요 근래 이슬람포비아가 많이 심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