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H + 30.4mm 대구 수목원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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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H라는 2003년 7월 니콘에서 출시한 카메라 바디와 30mm 1.4 렌즈를 이용해서 촬영했던 대구 수목원의 사진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목록에 있는 것들 중 두 장인데요, 2003년에 출시한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잘 나온 모습입니다.

사진을 처음 접하는 주변의 친구들이 무료로 사용하게 해주겠다는 캐논의 10d와 20d 그리고 550d를 마치 '폐기물'로 보고 피하려 할때마다 "2003년 출시한 이 카메라로도 이렇게 찍을 수 있다" 이 두 사진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화소가 낮아서 사진이 이상하게 나올거라 막연히 피하던 친구들은 (사실 화소와 그렇게 관련이 있지는 않습니다. 화소가 높으면 해상도가 높게 나오긴 하지만 결국 사진 전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른 것들이죠.) 급 돌아서서 카메라를 받고 이후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곤 했죠.

오랜만에 캐논 매장을 방문해보니 벌써 EOS 1300D가 출시됐습니다. 6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Jimmy gets high 노래와 함께 멋지게 꾸며진 eos 500d 광고를 보고 중급기인 eos 20d를 던지고 eos 500d가 갖고 싶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저를 생각해보면 2017년 지금 EOS 10D와 20D 같은 구형 바디들을 피하는 친구들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출시한 지 10년도 더 지난 카메라들을 매력적으로 볼 리 없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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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20D + 70-200 F4L 렌즈로 촬영한 사진

그렇지만 구형의 바디들도 절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촬영 수가 적고 관리가 잘 된 바디라면 가격 대비 성능 부분에서 최신의 카메라보다도 더욱 잘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구형을 카메라를 무작정 '폐기물'로 보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