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abc, 좌파 파퓰리즘에서 우파 정부 선택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6&page=1&t_num=13606088
남미 포퓰리즘은 아르헨티나를 빼놓을 수 없다. 제1차세계대전 직후 세계 5~6위권 부국(富國)이었지만, 제2차세계대전 후 노동자의 지지로 출범한 페론 정권이 씨를 뿌린 포퓰리즘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르헨티나는 2015년 대선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당선되면서 12년 만에 좌파 정권을 퇴진시켰지만, 그 후유증을 앓으면서 IMF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다.
브라질도 최근 15년 중 13년간 정권을 잡았던 좌파 노동자당의 경제 실정(失政)에서 뒤늦게 국민이 깨어났다. 브라질 경제는 2015·2016년 연속 -3.5% 성장하고 지난해엔 1% 성장했다. 헤알화 가치는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임 대통령은 국영기업 민영화와 감세, 연금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0년 가까이 중남미를 휩쓸던 좌파 포퓰리즘이 퇴조하고 친기업·친시장 정책을 앞세운 우파 정권이 잇따라 집권하고 있다.
칠레에서도 지난 3월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의 세바스티안 피녜라가 재집권하면서 ‘남미의 ABC(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로 불리는 세 나라 모두 우파 정권을 선택했다. 파라과이와 콜롬비아에서도 지난 8월 우파 정권이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