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무렵 반복되는 인도네시아 쓰나미 재앙.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5/2018122500161.html
아낙 크라카타우는 역사상 최대·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크라카타우 화산의 '후손'이다. '아낙 크라카타우'라는 이름이 현지어로 '크라카타우의 자식'이라는 뜻이다. 크라카타우 화산이 대폭발로 사라진 자리에 다시 솟아난 화산이기 때문이다.
순다해협에 있던 크라카타우 화산은 1883년 8월 26일 대폭발했다. 6㎞ 상공까지 분출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폭발이었다. 사흘간 이어진 화산 폭발로 해협 양쪽의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연안 마을 160여 곳은 쑥대밭이 됐다. 순다해협 주변을 지나던 배 6500여 척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이 화산 폭발로 3만60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화산 폭발 강도는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만3000배였다.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음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음'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3110㎞ 떨어진 호주 서부 도시 퍼스는 물론이고 4800㎞ 떨어진 인도양 로드리게스 섬에서 폭발음이 경찰에 신고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는 사람이 귀로 직접 소리를 들은 최장 거리 기록이다.
이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태양열을 차단하면서 이듬해 지구 온도는 섭씨 1도나 떨어졌으며, 화산 폭발의 충격으로 발생한 쓰나미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영국해협의 수위까지 높였다는 기록도 있다. 화산재의 영향으로 이듬해 2월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노을빛처럼 하늘이 붉게 물드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이것이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의 탄생 배경이라는 주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