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전쟁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는 2가지로 활성화됐다. 하나는 비트코인ABC(BCHABC)다. 사전 합의(pre-consensus) 개념이 녹아든 접근법으로 확장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하다고 한다. ABC 버전에 반대하는 진영에선 비트코인SV(Satoshi Vision: BCHSV)를 내놨다. 자신을 비트코인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이끄는 엔체인이 개발한 기술이다. 엔체인은, 블록크기를 128MB로 늘리는 것 외에 오리지널 비트코인 백서에 있는 내용을 고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http://www.thebch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8
하드포크 전 비트코인캐시 채굴자들 사이에서 마지막 공동 블록은 SV풀에 의해 처리됐다. 하드포크 초반 레이스는 비트코인ABC가 커뮤니티의 지원을 많이 받는 구도로 펼쳐지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캐시 노드 운영자들의 74% 정도가 비트코인ABC에서 돌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SV에서 도는 노드는 8% 수준이다.
하지만 비트코인SV가 전체 비트코인캐시 채굴 파워의 75% 가량을 통제할 수 있는 해시파워를 확보했다는 얘기도 있어, 향후 상황은 돌변할 수도 있다.
크레레그 라이트는 하드포크전부터 비트코인SV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통제 아래 있는 어떤 해시 파워도 비트코인ABC를 향한 51%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공격이 성공하면 비트코인ABC 체인에선 어떤 거래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SV만 살아남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두 진영간 해시 전쟁(hash war)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SV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통제 아래 있는 어떤 해시 파워도 비트코인ABC를 향한 51%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격이 먹혀들 경우, 비트코인ABC 체인에선 어떤 거래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SV만 살아남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