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바벨왕을 찾아라 참가한 이야기.ssul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IT 보안 연구를 하고 있는 @StolenByte 입니다.

학위논문 종심이 끝났고(그렇다고 끝난게 끝난게 아닙니다..) 머리 좀 식힐 겸..

IT 보안 이야기가 아닌 취미로 하고 있는 운동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CrossFit 이란 운동을 약 3년 정도 즐기고 있고, 주 약 4회 정도 운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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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CrossFit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빡쌔다.
힘들다.
무섭다.
운동 안해봐서 못하겠다.

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죠.

전 워낙 운동하는것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무리 없이 적응했지만, 다른분들이 저렇게 느끼는 것에 대해 이해한답니다.

하지만 CrossFit이란게 Scale이란 시스템 때문에, 자신의 역량에 맞게 설정하여 운동을 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모르더군요.

HQ가 존재하여 HQ에서 운동 프로그램, 지점관리, 저널 등 다양하게 관리도 하기 때문에 전 아무것도 모르고 운동하는것 보다 더욱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영어와 관심이 필요할 뿐..)

CrossFit에서는 다양한 운동을 하게 되는데 그 중 바벨 운동의 최고 봉인 역도도 하게 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역도를 볼 수 있는건 4년에 한번 올림픽 때 보는 것 외 볼 수 있는 경우는 상당히 드믑니다.

하지만 역도란 운동이 막상 해보니 상당히 재밌고, 기술+힘+유연성 등 많은게 필요한 운동이란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역도란 운동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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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바벨운동을 기반으로한 "2017 바벨왕을 찾아라" 라는 대회가 개최 되는 것을 알고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1월 21일에 열린 것 대회인데, 참가비는 티셔츠를 사는것으로 대체하고 티셔츠 판매금액 전액을 기부하는 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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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부문은 선수부(전직 엘리트선수), 코치부(현재 크로스핏 및 기타 코치), 일반부(선수 및 코치 기록이 없는 일반인)로 나눠져있습니다. 전 당연히 취미니깐 일반부로 참가했습니다.

대회는 총 2가지 이벤트를 종합하여 순위를 메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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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1은 2RM Clean 입니다.

2RM Clean이란 것은? 2RM은 내가 2번 최대로 들 수 있는 무게로 30초 이내로 무게를 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드냐? Clean이란 방법으로 드는데 역도를 보면 인상, 용상이 있는데 용상 중에 일부로 바닥에서 어깨로 들어올리는 행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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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은 중량 무게를 lb(파운드)로 계산합니다. 다른 부는 생각 안나고.. 일반부는 다음과 같은 중량을 들어야 합니다.

95lb -> 115lb -> 135lb -> 155lb -> 165lb -> 175lb -> 185lb -> 195lb -> 205lb -> 선택 중량

룰은 30초이내 들어야하고 15초 동안 중량물 이동시간을 줍니다. 30초가 생각보다 길어보이지만, 생각보다 엄청 짧은 시간입니다.
그리고 시작 전 선택 중량을 운영진에게 말하여 고정 중량(95lb~205lb)을 다 들고 나서 선택 중량을 들어야 합니다.

마지막 들었던 중량 - 자신체중(파운드로 계산) = 중량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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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2는 "Grace" 라는 크로스핏 대표 바벨 Cycling(반복) 운동 입니다.

Clean & Jerk(용상)을 135lb(대략 61kg)를 30번 최대한 빨리 하면 됩니다.

30개이지만 역도선수들 조차 힘들어 합니다. 61kg는 역도선수들 젓가락 드는 급인데, 30개 들라고 하면 마지막에 정말 힘들어합니다.

30개 끝낸 기록으로 순위를 메기게 됩니다.

이렇게 이벤트 1 + 2를 합산하여 최종 기록 산출합니다.

저는 일반부로 참가했습니다.
막상 참가 신청해놓고 학교 졸업때문에 졸업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고 여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아 참가하지 않을려고 주변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왜 참가 하게 되었냐? 스트레스 너무너무 받는 일도 생기고 여러가지로 해소할 필요가 있어서 참가 했고, 참가하러 가면서 '시험은.. 기본 실력이지 (주어는 없습니다.)' 라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참가 전에 이벤트 1의 2RM Clean 때문에 체중을 측정하는데, 아시겠지만.. 오래 앉아있으면 살찌죠? 저도 시험때문에 관리를 못하고 있었던 실정이라 역대급 체중이더군요.. 시작 전 부터 멘탈이 박살나고 시작했습니다.

참가할 때 개인기록을 좀 저조하게 적었더니 낮은 Heat에 배정되어서 예상보다 일찍히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올림픽처럼 기록 낮은 사람이 먼저하고 기록 좋은 사람이 후에 합니다.)

여담으로 제가 참가한다는 것을 친구 1명이 알고 있어서 사진찍으로 온다고 해놓고 쳐잔다고 안왔네요. 그래서 주최측에서 찍은 사진 밖에 없어요.

다음은 이벤트 1의 제 사진입니다. 여러분들의 눈을 위해 모자이크를 했습니다(배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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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더럽게 무겁더군요.. 260lb를 들었는데, 저보다 체중 낮고 더 많은 중량을 들은 사람이 앞에 포진 되어 있어서 망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275lb까지 들 수 있는데 준비를 안해서 275lb 실패하는 것보다 안전빵으로 가자라는 맘에..)

이벤트 1에서 2로 넘어가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해서 기다리면서 졸기도 하고 마사지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이벤트 2로 넘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벤트 2는 자신있는 종목이라서 기록을 기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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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여자분은 제가 정확한 자세로 1개를 했을 경우 카운터를 해주시는 Judge(심판) 입니다.

30개를 끝내고 5분정도는 바닥에서 뒹굴고 20분쯤은 호흡이 멈춰버리는 줄 알았지만, PR(Personal Record)를 기록해서 상당히 뿌듯한 상태였고 저보다 좋은 기록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벤트 2는 이벤트 1과 달리 일반부 전체에서 2등을 하여서 입상을 기대 해 볼만 했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 실수로 당일엔 포디움에 올라서지 못하고.. 추후에 랭킹 조정으로 최종 3등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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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하기 전에도 "3등만 해도 개이득" 이라고 생각했고 3등 상품인 "역도 스트랩"이 사실상 목표였기 때문에 뿌듯한 대회였습니다. 대회가 끝난 직후 역도 및 크로스핏 가르쳐주신 분들께 따로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운동을 상당히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대회참가는 제 인생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고 재밌었던 대회였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혹시 취미가 있으신가요?

굳이 모든 일이 Competition(경쟁) 일 필요는 없지만, 가끔씩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번쯤 이런 취미를 이용한 대회도 참가해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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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멋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팔로우 업보팅 하고갈게요~

감사합니다~

엄청나시군요.....

아닙니다.ㅎㅎ 그냥 취미..!ㅋ

오 이게 이런운동인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정독해서 봤습니다 다음에는 크로스핏 트래이닝을 어떻게 하시는지 말씀좀 부탁드릴게여 ㅎㅎ

한번 기획해보겠습니다.

와...준비 기간이 상당할거 같습니다

그냥 까부는 기간만 상당했네요 ㅋㅋㅋ

와~ 저정도를 해내시는 인내와 성실함이라면 논문 그이상도 얼마든지 가능하실듯 합니다. 잘봤습니다 @stolenbyte 님~ :)

높게 평가해주셔서 더욱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요^^

크로스핏 장난아니네요 ㅎㅎ
남성미가 철철 나는것 같아요 ㅎㅎ

정말 매력적인 운동인것 같습니다.
스스로 조심한다면 다칠 위험도 훨씬 덜하구요 ㅎㅎ

주변에 역도하는 친구가 있어서 역도는 매우 익숙한데 @stolenbyte님은 정말로 체육인이군요! 크로스핏에 역도까지. 남자가 봐도 멋집니다:D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이렇게 된것 같습니다.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역도란 운동이 참 매력적인것 같아요~

제가 다 무겁네요~ 멋집니다~

저는 이번에 가입해서 글 퀄리티가 떨어지는데 내용이 좋네요~

추천 & 팔로우 갑니다 ^^ 우리 소통해요~

좀더 퀄리티 있는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글이 너무 엘리트한 이미지 였는데 뭔가 반전이네요.

하는 일과 영 상반되는 취미 때문 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