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tr7motor 입니다.
오늘은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들과 그리고 그로 인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 말씀을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삽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마주할 일이 많지요(일상이지요). 학생들에게 저는 자주 '새해 목표는 뭐예요?'라든가 '나중에 뭘하고 싶어요?', '꿈이 뭐예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묻습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학생이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왜 젊은 세대들에게 '꿈'이라는 것이 사라졌을까요?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꾸준히 지켜온 나라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헬조선'을 이야기하며 말하는 근거로도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이자 통계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자살률을 높이는 가장 높은 세대, 어떤 세대가 가장 자살을 많이 하시는지 아십니까?
보이십니까? 2015년 기준이기는 하지만, 가장 자살을 많이하는 세대는 60대에서 70대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독거노인 비율이 높아서? 그것만으로 저 수치를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 전쟁 이후 한국의 모든 국가 주요 생산 시설은 파괴되었고 한국의 GDP는 $67로 세계 109위 정도의 최극빈국가였다고 합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 위에 지금의 경제성장이 있기까지는 60,70대 어르신 분들의 밤낮없는 노고(노고라고 표현하기도 송구스럽습니다.)가 있었겠지요. 정말 밤낮없이 일만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키우고 계속 일만 하다보니 어느 새 몸이 잘 안 움직여지고 정신차려 보니 머리가 하얗게 세어 있었겠지요.
하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맹목적으로 일만하시던 분들께서 일을 할 수 없게되면 무엇을 하셔야 하는 걸까요? 취미를 만들라고요? 그 분들에게 '취미'는 없었을 겁니다. '취미'는 보통 여가시간에 즐거움을 위해 하는 일을 일컫지만 어르신들께 '여가시간=휴식시간'이었겠죠.
위의 통계를 보면 취미가 없다고 말씀하신 60대 이상의 어르신이 64%입니다. 그렇다면 어르신들께서는 이제는 '일'만 채우던 그 '시간'을 도대체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 걸까요? 하루 하루 그저 시간이 가는 것을 느끼며, 본인의 무력함을 느끼는 날들만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그 아래의 세대 40대와 50대는 어떨까요? 지금 40대와 50대분들께서는 1960, 1970년에 태어나셔서 민주화를 몸소 겪으시고 공업에서 점점 서비스산업, 정보산업으로 바뀌는 정보화를 겪으신 분들이시지요. 이 분들은 어떤 삶의 큰 목표(꿈)이 있으신 분도 있고, 혹은 일만 열심히 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여전히 그 분들에게 많이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60대, 70대의 세대에서 배운 것은 일하는 모습이었을 것이고, 그리고 그처럼 똑깥이 열심히 일하며 아이들을 키우셨을 겁니다.
'위기의 50대' 아버지 세대..자살률 심각, 사회적 무관심 '여전'(2017.09.11. 파이낸셜뉴스, http://naver.me/x3oTEQIq)
그런데 최근 이러한 기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도 아닙니다. 몇 해전부터 증가 추세였지요. 50대 분들께서 은퇴를 하시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시고 자살 하시는 분이 많아지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50대부터 70대까지의 노후와 미래를 봐온 20대와 30대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그리고 또한 현재 40대까지는 그래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고 하는 어떤 믿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들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흔히 젊은 사람들에게 '꿈이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부자'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 혹은 '돈'이라고 하는 것은 마치 공기와 같이 필수불가결한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위의 기사에서도 보이듯이 '50대'를 일컫어 '샌드위치세대'라고도 합니다. 부모님을 부양하고 20,30대의 자식도 같이 책임을 져야하니 그 경제적 무게감이 엄청난 것이 사실이지요. 그리고 또한 '독거노인'분들 중에서도 '경제력'이 없어서 돌아가시는 분이 많으니 '돈'은 정말 중요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부자'가 되면 뭐하고 싶냐고 물으면 백이면 백 '세계여행을 할 거예요.'라든가 '집을 살 거예요.'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부자'는 꿈이 될 수 없습니다.
혹은 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카페 주인', '작가'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 다시 묻습니다. 왜 '카페'를 하고 싶어요? 어떤 '글'을 쓰고 싶어요? '그냥 커피가 좋아서요.', '글쓰기를 좋아해서요.'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꿈'은 '되고싶은 직업'을 묻는 게 아닙니다.
'꿈'을 '직업'으로 동일시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는 그 '꿈'이라던 '직업'을 이미 이룬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그리고 그 분들이 이야기하던 '꿈'은 그분들에게 어느새 가기 싫은 '일상'이 되어 있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꿈'이라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마틴루터킹(Martin Luther King, 1929.01.15.~1968.04.04) 목사입니다. 인권운동가이기도 하지요. 'I have a dream today'라고 시작하는 워싱턴 평화대행진 연설의 영상입니다. '꿈'이라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내가 죽기 전까지 '이상(ideal)'으로 하는 어떤 삶의 방향성이 있고 또한 '구체적(detail)'이어야 합니다.
최근 암호화폐에 투자를 했다가 한 달 사이에 급락하고 반등이나 회복의 기미 없이 아래로만 흐르자 대학교 2학년 학생 한 명과 30살의 청년 한 명이 자살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암호화폐 투자로 여태까지 만져본 적 없는 돈이 거래소 계좌에 찍히는 것을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가 급락에 급락을 하며 불안함이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로 컸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불안감은 속에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꿈'이 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부자'가 되도 제 꿈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제 '꿈'은 글쟁이입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아픈 마음을 치료해 줄 수 있는 글쟁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그 글을 풀어서 강연을 하러 다니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책 읽고, 글 쓰고, 강연하며 타인의 아픔을 위해 돕고 치유하기 위해 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많이 잃으셨나요? 그래서 지금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바뀐 것은 없습니다. 그저 내 마음만 지옥으로 바뀌었을 뿐, 내 주변과 내 주변 지인은 그대로 있습니다. 진정한 당신의 '꿈'을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꿈'은 '암호화폐 대박'이 아닐 겁니다.
좋은 내용이네요! 다시금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팔로우&보팅 할게요~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부족한 글이지만 @dltkdgur0101 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하겠습니다. 자주 소통하고 생각 나눠요! 즐거운 설 보내세요^^
차분하게 뭔가 생각하게 되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