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나라 이곳에는 벌써 며칠전부터 벚꽃이 몽울몽울 몽울져 있습니다.
봄비와 바람으로 조금 늦어지겠다했는데 왠일로 지난주말부터 하루하루 부쩍부쩍 크고 있네요~~
다음주면 진해군항제가 시작되겠네요...^^
어떤 분들은 1년 내내 기다려 온 꽃축제이겠지만 교통정체로 짜증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어쨌든 저와는 별로 상관없는 일~ 근처 살면서 한번도 군항제를 못 가봤어요 ^^
여기 창원에도 벚꽃은 많고, 꽃 피면 엄마랑 편의점도시락 하나씩 사서 강아지랑 소풍갈까 싶네요~
오늘의 엄마의 밥상은 ....
혹시 타코와사비 좋아하시나요?
저는 엄청나게 와사비를 좋아하거든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매운 거는 먹으면 바로 배탈 나는데 와사비는 입에서만 맵고 말아서 매운 거 먹고 싶을 때 와사비로 대체한답니다.
그리고 모즈쿠라고 실말풀이라고 하던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부르는데요.
그냥 해초라고 생각하심 되요. 좀 많이 느끈한, 콧물처럼 진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것을 폰즈소스로 버무려 먹으면 맛있거든요.
사실 타코와사비나 모즈쿠 모두 일본의 이자카야가서 안주로 먹던건데
제가 술을 못마셔 안주빨만 세우다 왔었어요. 그때 배부르지 않게 자주 먹던 안주들~
그런데 이걸 지금은 밥반찬으로 먹고 있습니다^^
모즈쿠를 우리나라에서 사려니 너무 양은 적고 비싸서 꼬시래기를 타코와사비에 섞었습니다.
의외로 씹는 맛이 꼬들꼬들해서 더 맛있어요~
혹시 술안주로 타코와사비 집에서 드실분이라면 꼬시래기라는 해초 사서 살짝 데쳐서 같이 버무려 드셔보세요.
거기에 폰즈소스 살짝 첨가하면 더 맛나게 드실 수 있답니다~~
엄마가 지난주에 담군 파김치와 무말랭이무침
파 4단 사서 일일이 다듬어 3.5단은 언니네집으로 가고, 파김치 별로 안좋아하는 저와 엄마는 그냥 맛만 봅니다 ^^
대신 무말랭이 좋아해서 언니네는 살짝 맛만 보라고 한주먹만 보냈네요.
엄마친구분이 직접 키워서 채썰어서 말린 무말랭이입니다.
이렇게 무침으로도 먹고 볶아서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밥상에 올라가는 반찬들이 다들 하나같이 맛깔나 보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그냥 칠순 넘기신 어머니가 아침마다 씽크대에서 직접 밥하고 반찬 해 주시는 그 정성만으로도 맛있어야겠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