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독서에 성공했습니다!!
거의 한 달 전 쯤 20페이지정도 읽다가 만 책을 오늘 끝냈네요.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연애와 그 이후의 결혼, 육아, 외도 등등 연인이 부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정말 담담한 어조로 표현한 소설입니다. 소설이긴 하지만 낭만 넘치는 사랑을 그린 게 아니라 중반쯤까지는 엄청 재밌진 않았어요.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낭만적인 사랑을 간접 체험하는 게 소설의 재미 중 하나인데 이 책은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내 주변에서도 일어남직한 내용이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현실성때문에 후반부로 가니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결국 결혼을 한 지 10여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의 모습.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결혼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낭만적 연애 이후의 일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첫 걸음인 것 같아요.
결혼을 하고 나서 10년이 지나고 나서야, 결혼할 준비가 되어졌다? 아주 상징성이 있는 문장이네요.
독후감 작성을 환영합니다~ 가즈앗!!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