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뉴스랩과 과학동아가 콜라보해서 페북에 프리즘 이라는 페이지가 생겼다고 한다.
페북페이지 링크: https://www.facebook.com/prism.google/
사실 어찌저찌 아는 분들이 하시는거기도 하고 해서 페이지 라이크를 누르는 김에 페북에 썼던 글을 여기에도 공유해본다. 항상 생각해오던 이슈인 전문지식을 어디까지 쉽게 얼마나 쉽게 사람들에게 풀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
Sanghyun Park 선생님이 라이크 누르시라고 해서 들어가서 봤다가 페이지 라이크를 누른 김에 공유.
과학동아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과학매체도 SNS를 통해 이런걸 해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다가도 아, 조선땅에선 어차피 과동말고 자금력도 되고 역사도 되고 해서 이런걸 할 수 있는 곳이 없겠구나 싶기도 했다(...) 과동 화이팅...!
플젝 팀원분들 개인 탐라에, 문과생이신데 이런걸 다들 한다고 하셔서 고민이 많다고 하셨는데... 어차피 문과건 이과건 본인 전공 떠나면 다 동네 아재/아짐(...)인거 아니겠슴까...하하하... 논문을 읽고 만들었다면 논문 출처, 잡지나 신망있는 매체를 인용했다면 출처를 잘 밝히면 될일이라고 생각함다... 물론 조선 학술계의 사정상...원전 논문을 찾기 힘들게 된다면(등록금 받아서 학술논문구독료에 쓰는 몇몇 대학교에 다니신다면 모르곘다만...) 그건 그거나름대로 문제일것이다. 그러나 이럴때 방법은 구글링을 통해 그 해당논문을 쓴 저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서 이러저러하니 좀 보내주셈...하는것인데... 아마 내 생각에 많은 연구자들은 그런 열정까지 보인다면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
서구권의 미디어, 그러니까 뭐 뉴욕타임스 같은데서 나오는 과학 섹션의 이야기들은 오히려 별로 부럽지가 않다. 그러니까 이코노미스트에서 과학의 재현성문제에 관련하여 How science goes wrong (http://econ.st/2Bc4EFq)같은 기사를 내면, 음 역시 그렇군. 대단해 이코노미스트...하고 보고 마는 것인데... Joonsuk Park 센세가 소개했는지 아니면 다른 분인지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내 머릿속엔 항상 에...? 그 젊은이들 하는 뉴우-미디어매체 아닌가? 정도의 뭉게구름같은 인식만 가지고 있던 vox미디어에 대한 인식을 깨트려준 과학과 관련한 글이 있었다. p-value에 관한 글인데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아니 이런걸 막 종이매체가 아니라 온라인매체에다가 쓰면 영미권에선 누가 읽어준단 말여?" 였고.... 그다음 든생각은 읽어주니까 쓰것지 싶어서 좀 막 대단해보이기도 했고 어차피 난 안될꺼야 시펐던 것이어따... 보고싶은 분들은 링크로... "What a nerdy debate about p-values shows about science — and how to fix it" (http://bit.ly/2vlDGZT)
그렇다면 조선땅에서는 왜 저런글이 안나오냐면 어차피 나와도 아무도 잘 안 읽어줄 뿐더러... 저런글을 읽을법한 사람들은 알아서 영어로 다들 잘 읽고 있고(아아 영어가 마둴통이 아니라 슬픈 조선인들이여....) 저런글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어차피 조선말로 써도 안 읽는 것이다. 근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가 하면 나름 있다. Skeptic Korea도 그런 잡지일것이고, 작년에 생긴 Magazine Epi 도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다루는 잡지일수도 있을 것인데... 이 둘 모두 계간지이고 글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쉽게 다가가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겠고, 상술했듯 관심을 가질 법한 주 독자층들 또한 알아서들 영어로 비스무리한 컨텐츠를 잘 접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으니 어떻게든 차별화를 하는것이 중요한 문제이겠고...
다음웹툰에 연재되고 있는 <유사과학 탐구영역>(http://webtoon.daum.net/webtoon/view/PseudoScience)같은 만화는 그런 의미에서 참 포지셔닝을 잘했다고 생각도 드는 것이... 최신논문까지 안 가더라도 대학교 1학년 정도의 교양 강의 교과서 수준에서 논파가 거의 가능한 이 세상의 온갖 마구니가 낀 잡괴학들을 가져다가 뽀개(...)주시고 계신다...읽다보면 막 카타르시스가...오우야... 프리즘의 영상 또한 조금밖에 안 봤는데 뿅망치로 막 두들겨맞는거 보니 괜히 막 맘이 안정되고 그런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래서 그렇게 게닌들이 쥘부채로 두들겨 패고 그랬던건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다소 전문적인 종류의 지식 컨텐츠를 생산해 내보게 되면 맞닥뜨리는 문제는, 그럼 과연 어디까지 깊게 알고 이야기를 해야하나. 얼마나 깊고 복잡하게 소개를 해야하나일 것이다. 사실 어느 공부나 다 그렇듯 파고들기 시작하면 복잡도는 올라가게 마련이고, 쉽게 썰을 풀라고 쉽게쉽게가다보면 그 복잡한 이야기를 백퍼센트 풀어내기가 절대 쉽지가 않아진다. 그러다보면 당연하게도 실수를 한다. 그러면 이제 전문가 혹은 배운 입장에서는 컨텐츠에 대한 신뢰도 혹은 몰입도가 확 떨어지고... 그 복잡도를 못 줄이겠어서, 전공지식 못잃어! 맥락성 못잃어! 하다보면, 같은 분야 사람들이야 애정으로 들어주지만 타 분야 및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인 동네 아재/아짐들은 아이고 이 어려운걸 내가 무슨 영광을 보자고 듣고 앉았나...싶어서 안 보게 되는거시다...
간단-쉬움/복잡-어려움 사이에서 길을 잡는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이건 내가 잘안다. 왜냐면 #과정남 이 그랬기 때문...우리는 한참동안 나름 우리가 재밌고 대중적인 컨텐츠를 만든다고 생각했다.(어이어이...) 하지만 개(...)노잼(...)이다...이걸 누가 듣냐...같은 얘기를 꾸준히 듣다가 우린 어차피 먹물(...) 아싸(...)들이니까 대중성이고 재미고 때려치고 하고싶은대로 하자라고 해서 이런 노잼-비인기-마이너 컨텐츠나 만들어제끼고 있다...어흑... 그런 의미에서....
비록 비전공자라고 꿋꿋이 주장하시기는 하지만... 과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장이 커진다는 차원에서 이분들이 하는 PRISM - 프리즘 꼭 응원하고 싶고... 지금이야 페북에서 하지만 난중에는 공중파에도 나가시고 그러시길....
이런 긴 글은 써놓고 나니 페북에 안 쓰고 스팀잇에 쓰기로 해놓고 여기에 써버렸다... 아아...나란 닝겐...글른 닝겐...
뱀발) 사실 현업 종사자가 아니면 업계트렌드 쫓아가는건 정말 힘든 일이고, 그렇다고 업계 트렌드 쫓아간다고 비전공자가 굳이 업계용어 배워가면서 업계인들용 글뭉테기인 논문을 읽을수도 없으니... 어디가서 제일 업데이트 잘된 최근 글들을 볼 수 있나요...? 싶은 분들은 교과서를 보세염(...) 교과서가, 특히 대학교 1~2학년들 보라고 나온 교과서는 알아야될 내용들 있을만한거 다 있고 참 보기 좋다고....교양서보다 훨 낫다구 합니다....여기서....(http://bit.ly/2BZIjI3) 센세가 그러시더이다... 저야 뭐 사놓고 제대로 본 교과서가 없어서 잘 모르겠(....ㅠㅠㅠㅠㅠ)
정말 공감하고 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쉽게 풀자니 아...이건 알아야하는데....이건 중요한건데 이렇게 생각하고 글을 쓰면 너무 무거워져 버리고
어렵게 풀자니... 독자분들이 힘들어하시고 또 너무 현상만 보여주면 원리 없는 글이 과연 과학적인 글인가 생각도 하게되고... 그래서 누군가는 과학의 대중화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과학화도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네...사실 저는 과학의 대중화가 그렇게까지 많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대중의 과학화도 좀 해야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가도...다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기도 하고...ㅋㅋㅋㅋ 잘 몰겄네유...
http://rsos.royalsocietypublishing.org/content/3/9/160384 이것도 한 번 읽어보시죠 허허 시사하는 바가 많음요 ㅋㅋ
영어로 쓴 긴 글 너무 어려워요...
과ㅈ 께서 읽고 요약을 해주셔야죠 ㅠㅠ
저는 그럴만한 실력이 되지 않아서...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