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안의 도전자들을 대중은 동화속 주인공 처럼 응원한다.
1년 반이나 벌인 차기 대권 투쟁은 흙수저와 금수저의 싸움이였다. 하비 슈워츠(54) 사장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금융인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승자인 데이비드 솔로몬(56) 사장은 금수저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들리는 소문대로 기질이 달랐다. 골드만 삭스에서 트레이딩 파트를 맡아 전통적인 매출을 책임지는 하비 슈워츠는 신사이고 기존 금융 문법을 잘 따르는 사람이라는 평이었다 .
반대로 디제잉을 즐기고 와인과 미학,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이비드 솔로몬 사장은 M&A 파트를 맡으면서 '재미'와 '창조성'을 추구했다.
안타깝게도 결론은 쉽게 났다.
기존 트레이딩 분야의 매출이 사실 무한 경쟁과 퀀트, HTF의 발달로 심각하게 쪼그라들어갔기 때문이다. 트레이딩 팀의 마초적인 분위기도 시대적인 흐름에서 맞지 않았다. 반대로 솔로몬 사장의 여성 고용 할당 정책 등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호의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결정적으로 몰래 주말에 클럽에서 디제잉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호기심과 지지를 받게 되었다.
사실이야 어떻던지, 하비 슈워츠는 이번에 골드만삭스 회장이 되지 못해 회사를 그만두지만, 그가 살아온 세월은 가난한 흙수저도 저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도전이다. 그리고 빈부이 격차가 개인의 기회와 도전의 격차가 되어서는 안된다. 아쉽지만 멋진 도전을 했던 슈워츠 사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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