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강스에 시원한 똥침을....

in #kr7 years ago

나도 천사님의 답글을 키득거리며
즐겁게 읽는 사람중 하나이다.
얼마전 살구라는 사람의 글을 읽으며 짜증이 확 일었었는데
천사님의 답글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꼈던거 같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바로 내 모습이라는데
난 왜 내가 보지도 못한 살구라는 사람의 글이 싫었을까....

가만 생각해보니
그렇게 우아한 말로
스스로의 비겁함과 비굴함 두려움등을
감추려하는 모습에서
옛날 그런 위선적인 모습을
순진하게도 성녀인줄 알고 엎어졌다가 호되게 똥물 뒤집어쓴 경우가
많아서인가보다...라고 스스로 결론지었다.
즉 내가 그런 비스무리한 사람에게 당했던 억울함이
반감으로 나온듯하다. 그렇게 성녀처럼
우아하지 못한 내 모습에 대한 컴플렉스일지도 모르겠고.
뭐 천사님은 울나라의 남녀평등 차원에서 싫다 하시지만...
난 좀 시야가 좁다보니...
여하튼 우아하지 못한 나는
답답하게 정곡을 못 보고 주변만 긁어대는 글들에
천사님처럼 직설적으로 핵심을 찔러주는 답을 좋아한다
옛날 체리님도 바른말 하다가 마녀사냥을 당했었는데...

하필 왜 이런 사람들만 마녀사냥을 할까 좀 아쉽다. 아니 좀 많이...

물론 이런 사람의 글들이 아플것이다.
보기 싫고 인정하기 싫은 바로 그 부분을 후벼 파 대니까...
하지만 발끈하기 전에, 눈 가리고 아웅하기 전에
왜 답글에 그리 아파하는지 정확히 봐야 할 일이다.
가장 아픈말, 바로 그게 현재 내가 보아야 할, 그러나 젤 보기 싫은
정답.

바보들은
아픈 이유가
자기 내부에 있는줄 모르고
천사님이, 체리님이 상처를 냈다 한다.
안 보이려고 꼭꼭 싸매어둔 쓰레기통 뚜껑을
살짝 열어보인것 뿐인데
그거 보여줬으면
치우고 깨끗이 살 일이지
왜 쓰레기 보게 했냐고 지랄들이다.
그게 누구 쓰레기인데...ㅋㅋㅋ
쓰레기가 없었다면
쓰레기를 당당히 보였더라면
하나도 안 아팠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