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n so hot !
아, 너무 덥다 !
내가 기억하는 최악의 더위는 2016년이 1위이고 그 다음이 2012년이다.
너무 더워서 밖에서 뭘 하지 못할 정도였고 수돗물도 찬 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가 그 기록을 깰 것 같다.
아, 너무 덥다 !
여름 삼복더위도 급이 있다.
38도가 넘어가면 덥다못해 정신이 혼미하다.
습기라도 없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한국의 여름은 덥고 습해서 찜통더위라고 불린다.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일단 만두찜통 안에 들어온 듯 하다.
찜질방, 한증막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 하다.
찬물샤워를 해도 채 1분도 가지 않고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그래서 빨래를 매일 해야한다.
매일 매일 삶아서 빨아야 한다.
여름철에 삶아빨지 않으면 쉰내가 나서 안 된다.
매일 매일 빨래를 해도 빨랫감이 나오고 뽀송뽀송한 새 옷을 입어도 금세 땀으로 흠뻑 젖는다.
더위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극심하다.
놀랄만한 수치를 보았다.
7월 22일 전세계 온도 순위였는데 무려 한국이 4위였다.
한국 바로 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 있었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미얀마, 인도가 한국보다 밑에 있었다.
세상에 동남아보다 더 덥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여기 동북아 맞음?
얼마전 경북 경산시는 40도가 넘었다고 한다.
나는 TK지역을 가보지 않아서 얼마나 더운지 겪어보지 않았는데 저 정도 온도라면 정말 더위 취약계층은 매일 생사의 고비를 넘길 듯 하다.
서울도 38도가 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 기본 온도는 35도 이상이다.
이런 날이 하루이틀만에 끝나고 잠잠해지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 내내, 한달 내내 이러니까 갈수록 힘들어진다.
밖으로 나가면 더위로 인한 열사병, 일사병에 노출되고
안에만 있으면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과 실내외 온도차가 커서 감기에 걸리기가 더 쉽다.
(실제로 저번 월드컵 시즌에 지하철 에어컨으로 인해 냉방병에 걸려서 몸살이 도져 죽을 뻔 했다...)
안에만 있자니 답답해서 나가면 더위를 먹어 지쳐 쓰러지기 십상이다.
맨날 코엑스만 가서 놀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거 참 난감하다.
더위로 인한 에너지 비용 또한 막심하다.
차를 타도 에어컨 소비 때문에 기름이 더 빨리 닳는다.
벌써부터 7월 달 전기세 고지서가 두렵다.
빨래를 매일 돌려서 전기세와 물세 또한 엄청나게 나올 것이다.
더위에 지쳐서 보양식을 먹어야 하고 길가다가도 더워서 냉수 한 병 사 마셔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름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겨울의 쓸쓸함과 추위로 인한 쾌적함도 좋지만 나뭇잎도 다 떨어지고 들판도 말라붙어서 별 운치는 없다.
그래서 여름이 선사하는 파릇파릇한 생명력과 목숨을 다해 짝짓기의 연주를 해대는 매미소리가 좋았다.
그런데... 더위와 더불어 습한 환경때문에 미친듯이 번식하는 벌레들이 참기 힘들다.
오늘 집에서 그리마와 좀벌레를 보았다.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여름은 곧 벌레와 음식물 부패의 계절이다.
벌써 8월
매년 이렇게 더 더워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남아가 한국보다 시원하다니 정말 말 다 했다.
여름이 어서 끝나기만을 바라지만 가을이 오면 벌써 올해도 다 지나간다는 생각에 쓸쓸해진다.
그래도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한다.
더워도 너무 덥긴 하다...
아열대기후로 바뀌는 건아닌지걱정되네요.
여름에 빨래할때 식초를 넣으면 뽀송해진답니다.
식초 한 번 시도해봐야겠군요
헉 한국이 4번째로 덥다니.. 무시무시하군요.
40도를 눈앞에 둔 것을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
실화입니다 ㅋㅋ
어제는 롯데타워, 오늘은 코엑스 .... 에어콘 노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