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풍요로움 속에서 나름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다. 도인(?)들이 많이 기거한다는 인도의 어느 곳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첩첩 산중 티벳 어느 동굴을 찾아가기도 하고, 광활한 몽고 같은 나라에 가서 나름 설정한 자유로운 영혼의 기준을 좇기도 하고, 돈 없는 놈들은 계룡산 어느 토굴에 가 쌩 개고생 하기도 하고, 언 놈은 새벽 같이 쳐일어나 예배당 십자가 앞에서 울고 불며 통성기도하기도 하고, 언 놈은 개독교가 싫다고 공기 좋고 물 좋은 어느 산사의 불상 앞에서 무릎팍 다 까지면서 삼만배를 하기도 하지만, 말짱 헛지랄이다
자유로운 영혼은 오로지, 반드시 내가 지금 발을 담그고 있는 ‘지금 현재 여기’에서 오롯이 머무를 때에 가능하다. 아, 물론 저어기 있는 남의 떡이 내 떡보다 맛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본질을 인지하고 난 후에나 가능하다
그 본질은 사랑이다. 지금 현재 나의 모습을 완전히 사랑하면 저딴 것들 다 필요 없다. 과거의 나에게 가해진 상처와 트라우마, 그리고 너덜너덜 걸레가 돼버린 지금 현재 나의 모습만 오롯이 받아들이면 된다. 그런 나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행위엔 돈도 필요 없고 아무 것도 필요 없다.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시간이 좀 걸릴 수는 있지만, 사랑이란 본질을 이해하는 받아들임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우주 초특급 익스프레스 열차다. 그냥 올라타면 된다
사랑은 모든 걸 초월한다. 하물며 이깟 먼지보다도 작은 인간의 고통?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
요즘 현재로 부터 도망치를 저를 많이 보곤 합니다. 알아차릴 때마다 다시 현재에 디뎌보곤 하지만 어느 센가 다른 곳에 가있네요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괜찮습니다.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어느 샌가 지금 현재 이곳에서 오롯이 사는 님을 볼 것입니다.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