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그것이 궁금하다 #5 : 스티밋은 지속가능하다.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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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 걸친 연재에서 스티밋에 대하여
내가 궁금했었던 사항에 대하여 글을 올렸다.
아직도 궁금한 사항이 참 많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해야겠다.
스티밋이 돌아가는 형태를 파악한 이상
세부적으로 사항은 큰 의미가 없으니까.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스티밋이 지속 가능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답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해 보아야 한다.
첫 번째는 스티밋 내부에서 스팀의 가치를 올릴 방안이 있는지와
두 번째는 스티밋과 관계없이 스팀의 가치를 올릴 방안이 무엇인지 이다.

첫 번째로

스티밋 내부에서 어떻게 하면 스팀의 가치의 올릴 수 있는지 알아보자.
스티밋의 가치가 아니라 스팀의 가치이다.

3편과 4편의 글에는 많은 가정이 있었는데, 이 중 가장 큰 가정은 이것이다.

스팀의 시가총액이 변하지 않는다면

스팀의 시가 총액이 변하지 않는다면 스티밋 내에서의 어떠한 활동도
스팀의 가치를 올릴 수는 없다. 가정이 그러했으니까.

이제 그 가정을 풀어보자.
스티미언이 스파를 산다는 것은 스팀을 사서 power up을 한 경우이다.
즉 외부 자금이 유입된 경우이다.
외부 자금이 유입되려면 그 이유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 투자금에 대한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즉 스티밋이 투자가에서 좋은 수익을 줄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자금은 유입이 된다.

어떻게 하면 스티밋에서 투자가가 이익을 낼 수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본인이 글을 써서 받는 업 보팅액과
자기가 curation을 해서 받는 보상이다.
아무래도 글을 써서 받는 보상이 크기 주로 글을 쓸 것이다.
새끼 고래의 경우에는 이런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 위하여 들어올 수 있다.
열심히 셀봇하고, 맞봇하면서.

그런데 이렇게 들어오는 자금은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스티밋은 매년 10%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있기 때문에
웬만큼 열심히 하지 않으면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는 스팀의 시가총액을 증가시키기도 어렵다.
기존 고래 한 마리가 power down하고 스팀을 팔아버리면
스팀 가격은 폭락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보팅을 할 때 이기적이지 말고, 남용하지 말고 균등하게
잘 하라고 하지만 업보팅을 할 때 이기적으로 하건,
남용하건 스티밋의 미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금액이 적지는 않지만,
스팀 시가총액 2400억에 비하여 무의미한 금액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더 큰 시각으로 어떻게 하면 많은 회사가
(사람이 아니고 회사이다.)
스티밋 안에서 경제활동을 할 것인가에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이미 몇몇 스티미언들이 여러 번 주장한 내용이다.
예를 들어 보자.

현대차는 스티밋을 마케팅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보팅파워는 백만 스파 (겨우 10억밖에 안된다)

(보팅 파워 70% 기준 풀보팅하면 $60이 찍힌다. ㅋ)

현대차에서 소나타 신모델을 출시했다.
신차 출시 사실을 포스팅하면서 아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 댓글을 단 사람에게 기본 $0.1 보팅
  • 업보트 해 준 사람에게 5배 맞봇트
  • 시승 신청을 하고 시승을 한 사람 100명을 뽑아서 100 SP 전달
  • 신차를 산 사람에게 1년간 하루 글 하나당 $10씩 보팅
  • 암튼 새 차 사면 엄청난 혜택을 주겠음....

이렇게 해서 신차가 많이 팔린다면
기아차, 쌍용차에서도 비슷한 이벤트를 할 거다.

이것을 본 LG전자가 가전제품 마케팅을 위하여 스티밋 계정을 연다.
시작은 5백만 스파..
신제품 나올 때마다 대대적인 이벤트를 한다.
기존에는 괌. 사이판으로 보내는 것이 인기가 있었는데,
현금과 같은 스파를 주는 이런 이벤트가 인기 최고일 수밖에 없다.

이것을 본 우리의 삼성전자.
팔로우 전략의 일인자답게 가장 늦게 스티밋에 계정을 연다.
그런데 삼성은 다르니까 이번에는 1천만 스파로 시작한다.

삼성보다 더 좋은 회사는 없으니 스파 경쟁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자.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아니한가?

스티밋의 한국인 가입자가 백만만 넘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업보팅이 공공재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기업이 마케팅으로 업보팅하면 남용이 되는 거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일부에게만 보팅을 하게 되므로
공정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스티밋 자체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려면
기업의 경제활동이 허락되어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

스티밋과 관계없이 스팀의 가치를 올리는 방안이다.

주말 동안 스팀 개발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살펴봤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Smart Media Token(SMT)이다.
SMT 백서를 보면
steem 기반으로 수익기반 온라인 컨텐츠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나온다.

Steem CEO인 네드도 SMT에 대하여 자주 언급하고 있다.
steem의 미래는 SMT의 성공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SMT가 성공하면 steem의 수요가 증가하여 steem의 시가총액이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모두에게 행복한 결과가 나온다.


자 다시 스티밋으로 돌아오자.

Ned 입장에서는 SMT을 새롭게 만들어서
미티어 컨텐츠 유통 분야에 진출하면
자동으로 스티밋은 활성화되고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된다.
왜냐하면 ,스팀의 시가 총액이 오르게 되면 스티밋 내부는
더 이상 제로-썸 게임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3편에 나오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A도
스팀의 시가 총액이 10% 이상 오르면 이익을 보게 된다.
가만히 있어도 이익인데, 내가 활동하면 그만큼 더 이익이 나는 거다.
스티미언 모두가 행복해지는 거다.

이것이 Steem CEO인 Ned가 생각하는 스티밋의 미래라고 생각된다.

나는 Ned가 천재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본이 줄어들지 않는 업보팅,
스티밋을 이용한 SMT의 실증,
그리고 스티밋이 너무 팽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업 보팅에 대한 공공재 개념 도입,
윤리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남용방지, 이기적 행동 금지

지금 Ned는 SMT의 성공적인 발행이 가장 큰 숙제이다.
SMT가 성공하면 스티밋도 자동으로 성장하는 것이므로
일단은 SMT의 성공을 기원하자.

SMT 성공 이후 네드가 스티밋의 발전에 신경을 써서 beta 꼬리표를 떼고
정식 버전이 출시되기를 기원한다.


5편에 걸친 연재글을 마무리한다.

글을 쓰면서 댓글을 달아 주신 여러 분의 의견을 보면서 나의 생각도 많이 정리된 것 같다.
역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내가 생각하지 않은 부분까지 보게 된다.

그동안 나는 스티밋을 이렇게 방치하는 네드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출시하였는데,
왜 신규 가입하는데 1주일 씩 걸리고,
인터페이스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지 불만이었다.

내가 만약 스티밋 CEO라면 1년 안에 최소 천만 가입자는 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세계 유수의 기업이 스티밋에서 마케팅을
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5편의 글을 쓰면서 Steem 팀이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살펴본 후
네드를 이해하게 되었고 응원하게 되었다.
스팀 개발 인력이 한계가 있으므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현재로써는 좀더 가치있는 일에 투입을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SMT 이다.

스티밋의 미래는 SMT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냥 우리가 하던대로 스티밋을 즐기면 된다.

참고로 아래 글은 스팀 블럭체인을 만든 dan이 쓴 글을
@moring님이 번역한 글이다. 일독을 권한다.
https://steemit.com/kr/@morning/5idoby

내가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는 무슨 소리인지 몰랐다.
5편까지 쓴 후 다시 찾아 읽어보니,
나의 결론과 steem 팀의 생각이 비슷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든 생각!!

우이씨! 2주일 동안 나는 뻘 짓을 했네..

여기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돈은 블로깅, 컨텐츠 생산, 추천 같은데 있는게 아니다.
진짜 돈은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데 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여기에 대하여 글을 쓸려면 다음 주를 또 투자해야 한다.
할 말은 많지만 일단은 Ned를 응원하기로 한다.)

Steem.com CEO인 Ned만 천재인 줄 알았는데
Steem 용 블럭체인을 만든 Dan도 천재다.
똑똑한 두 천재가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마음 편하게 스팀 질이나 해야겠다.

그냥 스티밋만 즐기면 되나?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인 이 화두에 대한 나의 답이다.

YES

난 이 YES라는 답을 위하여 2주일 동안 뻘 짓을 한 것이다.

이쯤 되면 박하사탕에 나오는 설 경구가 떠오른다.
image.png

아니 나 자러 갈래....

새벽 2시까지 뭔일인지 모르겠다.


ps. 5편에 걸쳐서 그동안 내가 고민한 스티밋에 대하여 공유하였다.
뻘 짓으로 판명이 났지만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더 많이 있다.
오랜만에 나의 지적 호기심을 깨워준 스티밋에 감사를 드린다.
두서없이 생각을 적은 글을 읽어주고 격려해 주신 스티미언들에게 감사드린다.

ps 나는 첫 번째 언급한 스티밋 안에서의 마케팅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티밋이 SMT의 성공 여부에 좌우되기에는 조금 아쉬운 플랫폼이다.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 건에 대하여 합의를 진행하기를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모르겠다. 운영진이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이전 글들
스티밋 그것이 궁금하다 #1 : 스파와 보팅파워
스티밋 그것이 궁금하다 #2 : 셀봇은 남용(어뷰즈)인가?
스티밋 그것이 궁금하다 #3 : 업보팅은 공공재인가?
스티밋 그것이 궁금하다 #3-1 : 업보팅은 공공재인가?
스티밋 그것이 궁금하다 #4 : 스티밋은 지속가능한 모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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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팀잇 유져 기반이 훨씬 더 커져서 홍보 목적의 기업 자본이 들어오는 시점
  2. SMT 가 활성화되서 스팀잇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킬 수 있는 킬러앱들이 등장하는 시점

두가지가 스팀 블락체인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마일스톤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 또한 현재 스팀잇 코어팀의 프로젝트 진행 방향도 좋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줄로 잘 요약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동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스팀 블록체인과 스팀잇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어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급격하게 변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냥 천천히 즐기는 게 답이 아닐까라고 다들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ㅎㅎ
그리고 기업이 들어오기에는 아직 전체 40만, 한국 커뮤니티 수천 정도의 숫자만 보면 규모가 아직 많이 작습니다. 당연하게도 스팀잇을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까요.. ㅎㅎ
아마 어느 시점이 되면 다 움직이리라 생각합니다. : )

가입이 쉬워야 가입자가 늘텐데요. 성능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앗! 지적호기심이라는 말, ㅎㅎㅎ 딱 제가 이 글들을 읽고 있는 이유네요

그동안 보낸 시간을 스스로 위안을 삼기 위한 단어 선택이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스달 수익이 +가 됐다는 글 읽었습니다. 아마 이럴때 쓰나요? 가즈아~!

가즈아~!는 알 갈때 가라고 기원하는 것 같고요. 지금은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욕본다!

푸하하 ㅋㅋ 욕보십니다~!

멋진 글이네요...감사합니다.

오래된 글을 읽어주셨네요. 덕분에 저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최근에 gopax가 들어온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 2, 제 3의 고팍스가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steemhunt, tasteem과 같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도 추가해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