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과 함께 하는 영어 원서 읽기 - 동물농장 (2)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티밋에 흠뻑 빠져 있는 영어강사 조선생입니다. 내일 우리 학원 최대 고객에 해당하는 학교의 영어시험입니다. 부디 잘 치르어야 할텐데. 밤에 늦게 자니까 언제라도 카톡이나 영상통화 하면 질문에 답해주겠다고 했는데, 다 자나봅니다 ㅋㅋ 

지난 포스팅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오늘도 짧게 한 편 더 써보려고 합니다. 이런 식의 속도로는 올해 내로 원서 한 권 못 읽어 볼 수도 있겠으나, 스티밋에서 영어공부 할 일 있나요? 그저 눈요기로 읽어주시면서, 아 이렇게 읽어나가면 되겠구나는 감 정도만 잡아도 오케이라고 생각하고 쓰겠습니다. 지난 졸작에 많은 분들이 댓글도 달아주시고, 투표도 해주시고 하셔서 힘이 됩니다. 열심히 해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이들이 이곳에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에 담긴 그런 응원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kr-politics에는 글이 두 개 밖에 없더군요. 오늘 간략한 강의를 끝내고 이슈가 하나 터졌잖아요. 정치얘기하면 맨날 싸우지만, 그것처럼 또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재미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토론을 한 번 해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정치에 무관심해서 호되게 고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그냥 내 호구지책에 대한 관심을 1번으로 두되, 함께 살아가는 다른 이들과 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조금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라고 그렇게 열성적으로 관심을 두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대선 이후에는 나름 국민들이 생업에 종사하며,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듯 합니다. 마음을 어느 정도 놓고 말이죠. 여하튼 잡담이 길었습니다. 원래 수업은 잡담 먼저 하고 시작하는거에요. 그래야 집중이 되거든요. ^^ 

여하튼 지난 스토리를 못 보신 분들이 있을테니 우선 한글 번역본을 먼저 보시고, 이번 단락을 읽어보시죠. 

Manor Farm주인 Jones씨가 그 날밤 닭장문을 닫았죠. 그런데, 술에 너무 취해서 작은 문 (pop-holes)을 닫는 걸 깜빡했네요. 그가 든 랜턴에서 나오는 불빛이 고리모양으로 이리저리 춤을 추면서, 이 냥반이 뜰을 가로질러 흔들흔들 걸어오다 부츠신은 발로 뒷문을 걷어차고, 부엌쪽에 있던 맥주통에서 글라스 잔으로 한 사발 더 가져오더니 침대쪽으로 갔죠. 침대쪽엔 아내 Jones여사가 이미 코를 골고 계셨어요. 

아주 간단한 내용입니다. 초반부터 재미있는 장면이 시작되는 데, 그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짜 작가들은 저런거 하나 하나 신경쓰면서 글을 써야할텐데, 처음 습작을 할 때는 참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하긴 우리도 이곳 스티밋에선 다들 어엿한 작가시죠. 그럼, 다음 원문 우선 읽어보겠습니다.말씀드렸지만, 번역은 제 맘대로 하겠습니다.

As soon as the light in the bedroom went out there was a stirring and a fluttering all through the farm buildings. Word had gone round during the day that old Major, the prize Middle White boar, had had a strange dream on the previous night and wished to communicate it to the other animals. It had been agreed that they should all meet in the big barn as soon as Mr. Jones was safely out of the way. Old Major (so he was always called, though the name under which he had been exhibited was Willingdon Beauty) was so highly regarded on the farm that everyone was quite ready to lose an hour's sleep in order to hear what he had to say. 
침실불이 꺼지자마자 농장이 파다닥, 푸드득 하는 소리들로 가득했다. 중형 요크셔종의 모범생이라고 할 수 있는 수퇘지 꼰대 소령이 전날 밤 이상한 꿈을 꾸었고, 그 얘기를 다른 동물들에게 해주고 싶어한다는 얘기가 낮에 돌았었다. 존스가 안전하게 사라졌을 때 다들 헛간에서 모이기로 했었다. 꼰대 소령은 (사실 목에 매달고 있는 이름표에는 웰링던의 미남이라고 쓰여있긴 한데, 늘상 꼰대 소령이라 불렸다) 농장에서 평판이 아주 좋아 다들 한 시간 정도는 그가 하려는 얘기를 듣기 위해 잠은 희생하고자 했다.

자, 제 멋대로 한 번역은 우선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한 문장씩 한번 뜯어봅시다. 

As soon as the light in the bedroom went out / there was a stirring and a fluttering all through the farm buildings.

우리 학교 다닐 때부터 주어와 동사 파악하라는 얘기 수없이 들었죠. 영어지문을 읽을 때는 동사부터 파악해야 문장 구조가 잘 보이고, 영어로 글을 쓸 땐 무엇을 주어로 잡을지부터 정해야 하죠. 여기선 눈에 보이는 동사가 went (go의 과거형)와 was가 보이네요. 그럼 두 번째 동사 앞까지 끊어 가시면 됩니다. there is 구문이야 다들 잘 아실테니 항상 같이 쓰이는건 아실테고, 그래서 그 앞에서 끊어 가셔야 합니다. 불이 꺼지다는 표현을 go out으로 했죠. as soon as는 '~하자마자'의 의미로 쓰이는 접속사구입니다. 

그래서 '침실 불이 꺼지자마자'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되죠. through는 '관통'의 어감을 가진 전치사인데, 시간과 공간 앞에 모두 써요. 시간 앞에 쓰면 '~내내'의 의미가 되고, 공간 앞에 쓰면 '~전체에 걸쳐'란 의미가 되죠. stir란 단어는 '휘젓다'란 의미이고, flutter는 '퍼덕이다'란 의미입니다. 그래서 농장 전체에서 여기저기서 동물들이 자리에서 나오는 모습을 묘사한겁니다. 

Word had gone round during the day that old Major, the prize Middle White boar, had had a strange dream on the previous night and wished to communicate it to the other animals.

이 문장을 이해하려면 '동격(Apposition)'의 의미에 대해서 아셔야 합니다. 동격이란 어떤 단어나 어구를 동일한 품사로 다시 한 번 설명한 말이다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격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우선 위 문장에 나온 것부터 살펴보면,

1) 추상명사 뒤에 나오는 that S + V 

Word란 단어 바로 뒤에 나오지는 않지만, that이하의 내용이 너무 길어서 우선은 '낮에 이런 얘기가 돌았다'라는 표현을 먼저 쓰고, 그 뒤에 Word(얘기)의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 삽입구문

old Major를 다시 한 번 설명해주기 위해 그 다음에 쉼표와 쉼표 사이에 보충 설명을 해놓은거죠. 

3) 전치사 of의 활용

역시 추상명사 다음에 of를 쓰고 그 뒤에 구체적인 내용을 동명사로 표현을 할 수가 있어요. 다음처럼요.

the idea of reading Animal Farm with steemit members (스티밋 멤버들과 동물농장을 읽겠다는 생각) 

여하튼 이렇게 동격표현을 이해하고 나서 다시 문장을 살펴 보시죠.

Word had gone round during the day that old Major, the prize Middle White boar, had had a strange dream on the previous night and wished to communicate it to the other animals.

자, 이제 대충 전체 구조가 잡히시나요? that이하의 내용이 모두 word를 설명해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Middle White를 대문자로 쓰고 있죠. 대문자로 쓰면 인명이나 지명, 혹은 사물의 이름이죠. 돼지 품종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prize는 형용사로 명사 앞에 쓰여서 '모범이 되는'의 의미로 쓰이죠. boar는 수퇘지구요. 그럼, 아까 배운 동격표현을 활용하면 'Middle White 품종의 모범사례에 속하는 수퇘지'로 해석이 되죠. 

자 그리고 old Major에서 또 대문자가 나오잖아요. 역시 이름입니다. 근데, 이름이라고 하는 게 사실 뜻이 있잖아요. Major는 군대계급으로 소령입니다. 뭔가 느낌 오지 않나요? 군인과 정치. 그렇죠 뭔가 감이 올겁니다. 그리고 앞에 old는 제가 요즘 말로 자주 쓰는 '꼰대'라는 표현을 썼는데, '원로'라고 해야할까요? 평판이 좋은 캐릭터니까 '꼰대'라는 별명은 안 어울리네요. 영어 실력자 분들도 많으실텐데, 얼마든지 태클을 거셔도 좋습니다. 고치면 되죠. ^^

그리고 지난 번에 배운 과거완료 had pp 표현이 나오죠. 이야기의 시제보다 먼저 일어난 일을 설명하기 위해 쓴다고 했죠. 이제 단어 하나만 더 배우면 되네요. previous(이전의) 그리고 번역을 다시 읽어보시면 이제 확실히 이해가 될겁니다. 안되나요? 부족하면 또 보충설명하면 되죠. 댓글로 질문하세요!! 

제가 독자분들이 초보자라고 생각하고 자세히 설명을 하려다 보니 한 단락 설명하려고 해도 자꾸 이야기가 길어지고, 글 쓰는 시간이 꽤 걸리네요. 이럴 때 필요한 건... Upvote인데.. ㅋㅋ 자, 농담아니구요.. 일단 1%라도 공감하고 다시 읽도록 합시다. 우리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잖아요. 조선생한테 힘 한 번 주셔요. 자, 그럼 다음 문장 들어갑니다. 

It had been agreed that they should all meet in the big barn as soon as Mr. Jones was safely out of the way.

여기서 그 유명한 가주어와 진주어 구문이 나오죠. 영어는 주어가 길면 가주어 it을 먼저 쓰고 우선 동사부터 제시합니다. 참, 이 양반들 성격급해요. ㅋㅋ 그리고 had been agreed 수동태 표현까지 썼네요. '~되다'라는 표현은 be동사+p.p 형식을 써주면 되는데, 과거완료 시제와 합쳐져서 had been p.p 형태가 나온겁니다. been이 be동사의 과거분사거든요. as soon as는 조금 전에 본 표현이고, out of the way는 길에서 나가 있다는 의미니까, '벗어나 있다'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죠. should는 보통 '~해야 한다'로 번역하는데, '~하는 게 좋겠다'정도의 어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다들 '나중에 모이자'는 합의가 이루어진 걸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Old Major (so he was always called, though the name under which he had been exhibited was Willingdon Beauty) was so highly regarded on the farm that everyone was quite ready to lose an hour's sleep in order to hear what he had to say. 

글로 설명하려니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티밋 식구들 편하게 읽으시라고 계속 글로 설명들어갑니다. 우선 괄호 안의 표현은 보충 설명인 건 아실텐데 구문이 꽤나 복잡해 보이죠. 그 부분부터 먼저 보시죠.

so he was always called, though the name under which he had been exhibited was Willingdon Beauty

so는 접속사 '그래서'의 의미외에도 부사 '그렇게'로도 쓰이죠. I think so 할때처럼요. 그리고 위 문장이 수동태니까, '그렇게 불렸다'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though는 접속사로 '비록~지만'이란 표현이구요. 문제는 이 관계대명사 부분입니다.

though the name was Willingdon Beauty

여기서 끝나도 될걸 더 설명을 해주는거죠. exhibit이 '전시하다'의 뜻인데, 동물이니까 팔아 먹어야 할거 아닙니까. 그래서 사람들한테 구경시킬 때 쓰는 이름이 Willingdon Beauty라고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원래는, 

He had been exhibited under the name.

이 문장에서 the name 대신 사물을 대신 지칭하는 관계대명사 which를 써서 위와 같이 문장을 합친거에요. 자, 이제 괄호 안의 문장은 설명을 했구요. 

Old Major was so highly regarded on the farm that everyone was quite ready to lose an hour's sleep in order to hear what he had to say. 

그 유명한 so ~ that 구문입니다. so 다음에 형용사나 부사를 쓰고, 결과의 부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that을 써서 '너무~해서 ~하다'로 해석되는 구문이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표현입니다. regard가 '여기다'는 표현이고, highly는 '매우'란 의미로 쓰이지, 공간적 의미와는 관련 없습니다. 공간적 의미로는 high가 형용사, 부사 모두 같은 형태로 쓰입니다. 

in order to do : ~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관계대명사 what을 봐야죠. 관계대명사는 상대방이 모르는 대상을 쉽게 알 수 있게끔 앞 문장의 명사를 대신 지칭하면서 접속사 역할을 하는 who, which, that 등을 말하는데요, 

This is the man who I told you about yesterday. 

This is the site which I told you about yesterday. 

이런 식으로요. 여기서 앞에 나온 명사 the man이나 the site를 선행사라고 하는데, 관계대명사 what은 선행사의 뜻까지 포함해서 '~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래서

what he had to say : 그가 해야 할 말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되죠. 그렇게 해서 다음과 같이 번역을 하게 된겁니다.

Old Major (so he was always called, though the name under which he had been exhibited was Willingdon Beauty) was so highly regarded on the farm that everyone was quite ready to lose an hour's sleep in order to hear what he had to say. 
꼰대 소령은 (사실 목에 매달고 있는 이름표에는 웰링던의 미남이라고 쓰여있긴 한데, 늘상 꼰대 소령이라 불렸다) 농장에서 평판이 아주 좋아 다들 한 시간 정도는 그가 하려는 얘기를 듣기 위해 잠은 희생하고자 했다.

나름 자세히 설명한다고 하긴 했는데, 이햐 이거 보통일이 아니네요. 중간 중간 생략해야 할 부분은 생략해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어차피 우리 인생 길잖아요. 천천히 가시죠. 이 글 작성하는 데 대충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나름 이런 글도 우리 스티밋에 의미가 있는 글이라 생각해서 계속 연재를 해보긴 하겠습니다만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공부한다 생각마시고, 그저 한번 읽고 넘긴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읽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오늘의 원서 읽기 농물동장 (2)편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단락 무지하게 긴데...ㅠㅠㅠ 그럼,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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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I am a robot. I just upvoted you! I found similar content that readers might be interested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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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Robot. I am introducing and telling the story to non-English speakers. Give me a break continually!! Thank you.

You can ignore our furry friend. Just make sure you cite the book title and author of the texts you're using to teach..

Thank you for your advice!!

안녕하세요.

한가지 수정사항이 있어서 알려드리고 갈게요!

마지막으로 관계대명사 what을 봐야죠. 관계대명사는 상대방이 모르는 대상을 쉽게 알 수 있게끔 앞 문장의 명사를 대신 지칭하면서 접속사 역할을 하는 who, which, that 등을 말하는데요,

This is the man who I told you about yesterday.

This is the site which I told you about yesterday.

이 부분에서 "This is the man Whom I told you about yesterday." 로 바뀌어야합니다.
Who 와 Whom 을 언제 어떻게 써야하는지 쉽게 기억하기 위해서 Sentence structure 를 바꿔보면 알 수 있습니다.
Who / Whom 이 He / Him 과 같다고 생각하고
"This is the man Who/Whom I told you about yesterday." 를 변형해서 "I told you about He/Him yesterday". 로 본다면 쉽게 알 수 있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up vote 하고 가요~

네....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