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장군 문제
비잔틴 장군 문제란
장군합격 시험 같은게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한
알기 쉬운 비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봐선 전~~~혀 알기 쉬운 비유가 아니므로
(비잔틴인지 비잔티움인지 발음도 어려움)
동양스럽게 바꾼다면
삼국 장국의 딜레마 정도로 해봅시다.
어느날 유비에게 편지가 도착합니다
조조가 자신이랑 손권과 함께 미국을 공격하자는 내용입니다.
혼자서는 어림도 없지만
이들과 다함께 간다면
무서울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날밤 유비가 진주만을 향하지만
조조와 손권은 클럽에서 놀고 있었고
천조국의 위엄에 혼자 쳐발렸다는 것이 바로
삼국장군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인터넷상에선 얼굴대고 얘기할 수 없기에
메세지가 진짜라고 믿을 수가 없습니다.
유비 : 여보세요? 유빕니다.
전화 : 장비를 납치했다. 돈을 준비해라
유비 : 누굴 납치했다고?
그래서 귀계와 음모가 난무하는 전국인터넷 시대에선
위 장군들 예처럼 모두의 합의가 필요한 시스템이
중앙없이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죠
만약 중앙이 존재한다면
거기서 신뢰를 담보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중앙을 만들었다가
그게 날아가버리면서 가상화폐도 함께
증발한 전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한번 쫄딱 망했던 가상화폐 진영에선
어떻게든 중앙 없이 다수결 합의를 하기 위해서
이문제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어떤 것을 행함에 있어서
대다수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정직한 정보를 원했고
소수만이 분탕을 쳤습니다.
그러므로
- 다수가 참가한 것이 확실하며
- 그 다수가 단순히 숫자만 불린 가짜가 아니라 진짜라면
위의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POW (Proof of Work - 작업증명)
그리고 나카모토 사토시의 POW 기법이
이를 해결했죠.
작업증명(POW)은 컴퓨터에게 극심한 노가다를 시켜
수학문제를 풀게 하고 그걸 푼 컴에게만
메세지를 날릴 자격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정말 훌륭한 시스템이지만
잔틴 장군 아저씨들과 무슨 관계에 있냐고 물으면
다들 해결 했다고만 하고 가서 발닦고 자라고 합니다
설명하기가 빡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빡시게 설명하겠습니다.
확률적 확신
이전에 설명한 영지식 증명과도 비슷합니다.
🔗영지식 증명의 개념
1억분의 1의 당첨확률을 가진 로또가 있다고 합시다.
그것을 A, B 나라에서 시행합니다.
A 나라는 국민이 1명입니다.
B 나라는 국민이 1억명입니다.
어느날 로또 추첨을 했고 당첨이 되었습니다.
어느나라일까요~?
웬만큼 삐뚤어진 인간이 아니라면
B 나라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혹시모르죠.. A의 한명이 슈퍼럭키가이 일지도..
그런데 그 추첨을 10번 연속으로 했고
둘중 어느나라에서 10번 연속으로 당첨이 됐습니다.
그럼 어느나라일까요?
이건 수학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원숭이의
경계를 묻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혹은 육감으로라도 B 나라 일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확률상 혼자서 10번 연속 1억분의 1 확률을
뚫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것은 또한 B나라 인간들이 모두 참여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걸 Pow에 그대로 적용합니다.
확률적으로 1000명이 참여해야만
10분에 한번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10분째에 한번 풀렸습니다.
이때까진 긴가민가 할 수 있습니다. 운좋아서
100명만 참여했는데 풀렸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20분째 또 풀리고..
30분째..
이렇게 해서 2시간동안 12번 연속으로 풀렸습니다.
운이 아무리 좋아도 1000명이상이 매번 참가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뚫을 수 없는 확률입니다.
그러므로 1000명이 전부 참여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허수가 아닌 진짜
pow를 하기 위해선 고성능 컴퓨터를 쉴새없이
굴려야만 뭐가 나올똥 말똥합니다.
장비비, 전기비가 엄청 나온다는 것이죠.
보이스피싱 전화 한번당 10만원이라면
보이스피싱 따윈 한통도 안올 것입니다.
즉, pow에 참여하기 위해선 비용을 치뤄야하기에
무한 ip 생성으로 가짜 참여 같은게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참여자들은 모두 '진짜'입니다.
문제해결
모두가 참여한 것이 확실하며
이 모두가 진짜라면
이것은 정말로 다수결이 맞으며
그로 인한 결과 역시 진짜 다수결이 됩니다.
그러므로
일반 편지라면 절대 믿을 수 없지만
POW 인증을 통과한 편지라면
모두의 합의를 거쳤다고 확신할 수 있게되고
유비, 조조, 손권이 한낱 한시에
진주만에서 전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Cheer Up!
원숭이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정독했습니다.
알것도...아니 알겠습니다.ㅎㅎ
POW 허수가 아님을 알기위한 작업증명.
결론은 천조국 짜응? ㅋㅋㅋ 글 참 재밌게 쓰십니다
안녕하세요 twinbraid님, 참 쉽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숫자좀 들어갔다고 헷갈리네요 ㅋㅋㅋㅋㅋ 그럼 현재 진행은 어느정도 되고 있는 건지 알 수 있나요? 비잔틴 장군이 잘 해결되면 그것도 호재로 작용을 하는건지고 좀 궁금하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삼국지 버전 참 좋습니다~~
어.. 해결되었으니까 비트코인이 있는건데..ㅠㅠ
아 ㅎㅎ 저는 이더리움으로 착각했네요 ㅋㅋㅋㅋㅋ 최근에 이더도 메트로폴리스 비잔티움 소식이 있어서 그리 생각을 해 버렸네요 ㅎㅎ
트윈님은 한 가지 빼고는 다 잘하시는것 같습니다 ㅋ
악행? -ㅅ-?
트윈펀드 모집 할까요? ㅎㅎ
Upvoted. I'm going to resteem this now :)
thank you
very good post my friend...once visited my blog also I make a post about the interest of friends who you like
thank you
언제봐도 항상 글을 재미있게 잘 풀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
장군도 등장하고
뭔가 알듯 모를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우와 진짜 잘 이해됩니다!! 트윈님 교양수학서 이런거 쓰셔도 대박날 것 같아요 :)
그런건 leesol님이 더 어울리시죵 그림과 삽화++야 말루
최고의 설명도구임++
오늘 또 POW라는 새로운 용어를 배우고 가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하나씩 늘어가는군요+_+ 이제 님두 초보가 아니십니다-0-/
숫자가 들어나니 뭔가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이 이 비잔틴 장군의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우리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상화폐에 투자하게 된 것이고 이렇게까지 거래가 될 수 있는 것이라 이해하면 되겠죠?^^
저도 숫자 왕 싫어합니다. 그래도 한국보다 중국에 더 기인들이 많이 나올건 알고 있죠. 확률상 확신은 그런원리죠
풀어서 설명해주시니 한 결 더 이해가 되네요 ^^ 비잔틴 장군보다는 우리에게 더 친숙한 삼국장군 !!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삼국장군보다 저쪽이 인지도가 월등하네요.. 한국인에게-ㅅ-;;
great info, i will follow
내용은 많이 들어봤는데...^^
남들한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데 그림 삽화등을 이용해서
쉽게 풀이했네요...~~ ^^
POW에 대해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했습니다...~^^
pow 자체는 저것 외에도 이중지불방지라던가.. 등등이 있지만
여기선 합의랑 pow가 뭔 상관인가만 설명드렸습니다 +_+
쉬운 설명 감사드려요
댓글 감사합니다 😃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또오셨네요 감사합니다 +_+/
숫자에 약한지라 알것도 모를것도 하네요 ㅜㅜ
더 열공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전 숫자는 완전 잼병입니다.
이건 숫자의 개념보다는 논리적 개념이 아닌가 합니다.
'확률상 당연하잖아' 라는 식으로 친구들과 얘기할때의
그런 개념 말이죠
장군보다 무서운 숫자도 나오고 쫄았는데
다행입니다.
상세한 설명에 쬐끔 알아들어서 ㅎㅎㅎ
감사합니다.
정말 숫자 싫어하시는분들 진짜 많군요 ㅎㅎㅎ
저도 엥간히 싫어하는데 ㅎㅎ
역시 트윈님~!
트레이딩 빼고 다 잘하시는거 인정!!ㅋㅋㅋㅋ
비잔틴 얘기중에 가장 쉬운 설명입니다.
이정도면 제 마누라도 이해할수 있겠네요.
장비를 납치하다니 대단합니다. ㅋ
항상 좋은 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어떻게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를 해결했나? (feat. 게임이론)
시간되실때 읽어 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