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사를 읽었습니다.
유시민은 사람 이야기를 좋아하는 작가로 읽힙니다. 역사의 역사도 지루한 연표나 사건의 평론이 아닌 역사가라는 사람들 이야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쉽게 역사가 평전이자, 유 작가의 독후감이네요.
유 작가의 글은 읽기 쉬운데, 마치 독일 유학을 다녀온 옆집 똑똑한 형이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보편적이며 수긍할 내용에서 출발하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시작 지점을 잘 잡는 작가랄까요.
다만 비판적 읽기를 하며 본다면, 가끔 등장하는 유 작가의 유추는 사실과 구분해야 하겠습니다. 독일 유학파 형님은 가끔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호적으로 그 입장을 추리해 대변합니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은근슬쩍 배제하는 능력도 있네요. 이 책에서는 프란시스 후쿠시마가 그런 대접을 받습니다.
정치적으로 거리를 둔 교양서 같지만, 꽤 정치적이라고 느낀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 정치와는 태평양만큼 거리를 두고 사는 만큼 개인적으로 그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니, 굳이 나열해 짚지는 않겠습니다.
'역사의 역사'는 역사를 좋아하면 거치게 되는 책의 목록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목록의 책들을 읽는 중에, 또는 읽은 후에 또다시 읽으면 그 재미가 더할 거 같습니다. 반대로, 역사에 관심이 없다면, 이 책에서 재미를 찾기는 어렵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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