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느끼다. '대전 비엔날레' (1/2)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팀잇에서 좋은 이야기와 정보만 얻고 가다가 이번에

'대전 비엔날레'라는 좋은 전시회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첫 글을 쓰게된 고인물 뉴비입니다.

사실 기존의 대전비엔날레는 식상함이나 전시회 준비에 있어서 크게

다른 전시회와 구별되는 색깔을 갖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진짜 정말로 타지에서 오셔서 보아도 후회하지 않으실

만큼의 품격과 클라스를 자랑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대전비엔날레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프로젝트 대전이라는

이름으로 기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을 통합하는 주제로 2년에 한번

격년으로 열었던 전시회를 말했습니다.

물론 주변 (Kaist, 국가연구단지 등....)의 좋은 인프라를 토대로 깊이 있고

좋은 주제를 이끌어 냈지만 사실 일반인들이 시나브로 다가가기에는

조금 힘든면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대전비엔날레로 이름을 바꾼 후 4회차에 접어 들면서

①인간, 기술, 자연이라는 주제에 적합하며 동시에 ② 과학의 도시라는

대전의 이미지와 어울리고 ③ 4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증가한

이 순간에 정말 어울리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바로 '예술로 들어온 생명과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입니다.

사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생물에 대한 기초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사실 우리는 생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또, 잘 알지 못하면서도

우리 자체가 생물이기 때문에 언제나 근원적인 궁금증을 가지고 있죠.

이번 전시회는 비록 우리가 생물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고등학교 때 생물수업을 잘 안들었어도, 우리가 생물이라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충분히 호기심을 갖고 전시를 끝까지

볼 수 있도록 흥미있게 구성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바로 첫번째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전시회의 경우초반부터 임팩트를 팍 주고 그 흐름을

가지고 전시에 흥미를 유지하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보는

작품만 살짝 이해하려고 조금만 노력하시면 전시를 보는 내내 재미를

느끼실 수가 있을 것 입니다.

<1> 헤더 듀이 헤그보그 作 Stranger Visions


입장하시면 처음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작품이 헤더 듀이 헤그보그의

Stranger Visions라는 작품입니다.

위의 그림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Stranger Visions는 3D Printer로

제작된 얼굴모형과 아래의 검은박스 안에 담긴 무언가가 쌍으로

이루어져 4개 ~ 6개가 전시되는 형식의 작품입니다.

중요한 것은 박스안에 담긴 무엇인가와 3D Printer로 만든 얼굴

모형이 무슨 관계냐는 것인데요.

검은 박스 안에는 한마디로

'그냥 DNA를 가지고 있는 길가다 발에 치이는 물체'가 들어있습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바로 길에서 행인이 버린 껌이라든가, 머리카락,

과일의 씨앗을 줏어서 DNA를 추출해 그 DNA를 해석해서 껌을 버리거나,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과일을 먹은 사람의 얼굴을

3D Printer로 제작한 것입니다. 즉, 우리는 DNA의 흔적만으로

우리의 얼굴이라는 정보를 흘리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놀라야 할 점은 흘리는 체액이나

분비물로 우리의 얼굴을 굉장히 자세히 추정할 수 있다는

사실뿐만 아닙니다.

사회구조의 측면에서 바라보아도

이제는 정보 보안 및 감시의 영역이 우리의 생물학적

정보에 이르게 된 사실이 더 중요합니다.

헤더 듀이 헤그보그는 기술의 진보로 우리가 감추어야 할 정보가

우리 스스로의

세포단위까지 보안의 영역에 해당함을 이 전시를 통해 깨닫게 해주고,

그 것에 대해 성찰하여야 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세상이 도래했을 때

큰 혼란이 생길 테니깐요.

(이미 기술적으로는 그런 세상이 온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 글을 오랜만에 쓰려니 정말 힘들군요.

다음 글에서 마무리 하겠지만 무엇보다 전시가

약 한달여 가량 남은 시점에서 보다 많은 분들이 전시회를 찾고,

인간, 기술, 자연이라는 키워드에 서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서 비록 짧은 글이지만 쓰게 되었습니다.

다음글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크고 심오한 주제를 가진 작품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꿀잠주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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