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니까? 엄 박사.. 입니다..!!
저는 올해로 37세의 남성 입니다...^^;
정비를 평생 직업으로 살고 있는 노총각 입죠...;;
엄마, 아빠, 여동생, 저 이렇게 4식구가 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빨리 자리 잡지 못한 것도 죄송 스럽지만.. 또 한편으론..
어려운 형편으로 어릴적 부모님과의 추억이 없었던 .....
우리 남매....;;
이젠 점점 야위어 가시는 부모님과의 추억을 조금이나마...
더 연로 하시기 전에 만들어 보고 싶음과 함께 하고 싶은 맘에..;
핑계가 많네요..^^;
각설하고..
평생을 집 한칸 마련이 꿈이셨던 엄마..
이젠 나이가 환갑을 훌쩍 넘으셨네요..;;
이젠 집에서 쉬셔야 할 나이에.. 못난 자식들 때문에..아직까지..
식당일을 나가십니다.. ㅜㅜ
(엄마 죄송합니다.. 꼭! 열심히 돈벌어서 효도해 드릴께요~)
얼마전 부터 자꾸.. 힘도 없고..
이빨도 부실하셔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신다고.. 하십니다..
얼굴이 반쪽이네요..
집에 들어오시면 양말도 못 벗으시고 주무 시기 바쁩니다.. ㅜㅜ
제가 죄인 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조금만 시간을 내면 되는 것인데.. 참..못하구 사네요..;;
가까운 마트에서 생닭을 한마리 사들고 퇴근을 합니다..
냄비에 생닭 한 마리를 넣고..
적당한 물량을 맞춰 통마늘 몇개와 대파를 좀 썰어 넣고..
몸에 좋다는 약재도 넣어 봅니다..
팔팔 끓입니다..
보글 보글..보글 보글...
어느 정도 노란 속살이 보일 정도로 잘 읽으면.. 닭을 건져 주세요..^^
닭을 건져놓구..
살이 야들 야들하고 부드러운 다리쪽과 날개쪽은 남겨두고..
퍽퍽한 가슴 살과 그 밖의 고기들을 손으로 쫙쫙 찢어서 레시피를 준비 합니다..^^
국물이 잘 우러나 있네요...^^ 먹음 직 스럽습니다..
엄마가 빨리 오셔서.. 맛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닭을 우려낸 국물을 약한 불로 끓여 줍니다..
그 동안 냉장고에서 야채를 꺼내어 먹기 좋게.. 다져 줍니다..
다닥 다닥..닥닥닥 탁탁탁..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넘기시게 하기 위해서요..^^;
야채가 다 다져 지면.. 닭을 우려냈던 국물에.. 야채를 전부 넣어주고..
잘 끓여 줍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제 쌀을 넣어야 되는데...
혹시 먹다 남은 밥이 있거나.. 아니면.. 밥통에 밥이 있으시면..
쌀보다 밥을 넣으시는걸 추천드려요..
쌀을 넣으면..뿔려서 넣어야 하는데, 준비된게 없다면..
자칫 잘못 하면 물량과 끓는 속도 때문에..
죽을 망칠 수도 있어요..
이왕이면 밥을 준비하셔서 하시면 죽이더 부드럽고 좋답니다..^^
쌀 or 밥을 넣고...처음엔 강한 불로 콸콸 끓여 줍니다..
그리고는 중불에 서서히 죽을 풀어주세요..
계속 중간 중간에 저어주셔아 합니다.. 안그럼 냄비 밑에 누를수도 있엇요..
죽이 어느 정도 잘 풀어지고 익었다 생각 되시면 이때..
아까 찢어 두었던 고깃 살을 넣어 주세요..
그리고 자알~ 또다시 끓여 줍니다..
약불에..ㅎㅎ
엄마 오실 시간에 맞춰.. 밥상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엄마 엄마 하네요..ㅜㅜ
데헷~ ♡
장가를 가면 쫌 낳아 지려나요?
쩝.. 싫은 별로 결혼에 생각이 없는 1인 입니다..^^
죽이 완성이 되었네요... ^^
음.. 깨가 있다면 마지막에 깨를 한줌 손에 들고 양손으로 빻아서..
골고루 뿌려주심 더 고소해 집니다..
한상 잘 차려진 모습니다.. ^^;;
엄마의 발만 보이네요..^^
이제 맛있게 먹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흠.. 엄마의 마음.. 아내의 마음이 이런 거였군요..;;
괜스레.. 마음이 짠해 집니다...
갑자기 헤어진 여자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항상 맛있는걸 만들어 줘도..
맛있다는 말 한마디 먼저 해주지 못한 그런 남자 친구 였던거 같습니다..^^;;
미안해~ 그리고 고맙다~ ^^;;
엄마... 이거 드시고 기운 차리시고..
몸건강히 오래 오래 저희 곁에 있어주세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miam miam
^______________^ ;; 냠냠..
전 어무니가 해주시기만 하는데ㅠ 저도 @umiksang 님처럼 어무니가 좋아하는 음식 한번 만들어봐야겠네요!
전 어머니가... 환갑을 넘으신 터라.. 요즘들어.. 더욱더 마음이 쓰이네요...^^;;
벌써 지인들중에는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속속히 또 부고 소식도 들려서요..;;
있을때... 잘해드려야 겠습니다...ㅜㅜ
효자시네요~~ 어머니가 좋아하셨겠어요~~ 보기 좋아요~ :)
어머니는 저를 이세상에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아주 은혜로운 분이 십니다..
그 은혜 평생 토록 값아도 다 못 값습니다...
효도는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ㅠㅠ
있을때.. 잘하자구요...♡
화이팅..!! 입니다...
효심이 지극하십니다...
저도 아내랑 날잡고 한번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요즘 같은 삼복 더위에.. 보양식으로.. 삼계탕도 좋지만....;;
이가 안좋으신 부모님을 위해.. 보양 삼계죽은 어떠세요? ^^
부모님께.. 작은 효도 선물 해보세요~♡
부디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