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중의소리 스팀지기입니다. 3.1절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북 구미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청소년들 소식입니다. 오직 '박정희 우상화'에만 몰두하는 이 도시에, '일제의 만행'을 사과하고 역사를 바로잡자는 소녀상이 세워진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인데요, 이 소녀상을 추진한 이들이 청소년이라는 점도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기사 전문으로 만나보시죠.
구미에 ‘평화의 소녀상’ 세운 청소년들
구미시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일본이 연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청소년들 주도로 건립을 하게돼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구미시는 박정희 동상 건립을 지원하고 200억 예산을 들여 박정희 역사관 공사를 강행하는 등 '박정희 우상화' 사업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 지역에서 청소년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소녀상을 세웠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1일 오전, 구미역 뒷편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막식이 열렸다. 구미 평화의 소녀상은 포항, 상주, 안동, 영천, 경산 등에 이어 경북에서 세워지는 여섯 번째 소녀상이다.
1일 오전, 구미역 뒷편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막식이 열렸다.ⓒ구미 참여연대 제공
소녀상 건립은 구미 청소년 YMCA 연합회가 지난해 6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들은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일본 정부 사과를 받기 위해 소녀상 건립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이후 12월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건립추진위가 꾸려졌다. 이 모임에는 구미시 여성단체협의회, 구미참여연대 등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청소년과 시민사회가 나서자, 구미 지역 시민들도 적극 동참했다. 2월 말 현재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의 경우 시민 1150여 명이 참여, 3600만여 원이 모였다.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이 지역에 아래로부터의 변화 조짐이 보인 셈이다. 추진위는 오는 31일까지 추가 참여자들을 모은 뒤 모두 동판에 새길 예정이다.
소녀상이 건립됐다고 끝이 아니다. 청소년 YMCA 영남권역 부회장 강무성(구미고3)씨는 뉴스민과의 인터뷰에서 "일단은 시청에서 관리를 하는 걸로 알지만, 구미시 행정에 신뢰가 가지 않아서 관리가 잘 될 것 같진 않다"며 "민간에서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야 할 것 같고, 청소년들 차원에서 관리 문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1) 할머니는 이날 제막식에 참석해 "학생 여러분이 모금을 해서 소녀상을 세운 거,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와준 여러분들도 너무 고맙다"며 "일본이 사죄하도록 학생 여러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 기사 :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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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에서 '기특하다' 라는 표현을 보는 것이 아쉽네요... 같은 시민입니다.
앗,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