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숫자로는 알 수 없는 것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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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전공 수업은 으레 지루한 계산문제나 어려운 암기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의 장점은 -내가 공학을 전공하기로 마음먹은 이유이지만- 내가 이것을 어디에 써먹어야 할 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공학은 특히 그렇다. 공학을 배우면 어떤 것을 만들 수 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된다.

이런 문제들은 답이 쉽게 나온다.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틀리더라도 다시 풀면 된다. 그러나 가끔 내게는 도무지 알 길이 없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될 때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요즘 화두인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이다.

당신은 자율 주행 자동차를 프로그래밍 하는 프로그래머다. 당신은 다음 상황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정면에서 엄청난 속도로 다른 차량이 돌진하고 있다. 핸들을 옆으로 꺾는다면 운전자는 사고를 당하지 않지만 불행히도 그 자리에는 다섯 살 짜리 어린아이가 서 있다. 만약 자동차가 운전자를 살리기 위해 핸들을 꺾는다면 아이는 죽는다. 이 때 당신은 둘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기술적인 문제는 10년 20년의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그러나 이런 윤리적인 문제는 100년이 가도 해결될 기미가 없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앞에 두면 과학의 시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원소의 개념을 제시한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자가 아니라 철학자였다. 과학의 시작은 철학이다. 그들은 아마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 주변에서 대체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싶었을 것이다.

문명이 흥망성쇄를 반복하면서 인류는 물질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파악하고, 지구가 돌고 있음을 알아내고 달을 정복했다. 인류는 신에게 선택받은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진화의 산물 중 하나에 불과하며 지구는 세상의 중심이 아닌 그저 수 많은 별 중의 하나, 은하의 끄트머리에 있는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우리는 조금씩 답을 찾아가고 있으나 과학과 철학과 사상의 발전의 중심에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의 답은 아직 모른다.

우리는 왜 사는가?

과학은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결론지었다. 그러나 그것은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 못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삶은 죽으면 끝인 하나의 유희로 여겼다. 이집트 사람들은 죽으면 영생을 얻는다고 믿었고 힌두교인들은 윤회를 통해 삶이 반복된다고 믿었다. 아마 이것이 그들이 생각했던 '왜 사는지'에 대한 이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짧고 내 평생동안은 우리가 왜 사는지에 대한 결론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앞서 인간의 삶을 살아간 모든 사람들처럼 나는 나름대로 결론지어야 한다. 나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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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댓글 감사합니다... 팔로우했습니다 좋은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뵐게요!

쟤가 어떤 주제로 글을써야될지 몰라서 게시글이 언제쯤 올라올지 궁금하네요... 글적기 시작하면 자주찾아주세요ㅎㅎㅎ

공학전공자로서 답이 없는 고차원적인 윤리분야는 머리아파요. ㅋㅋ

그쵸..ㅠ 저도 많이 느낍니다 답이 정해진 것도 아니니 막막하기만 하죠...

삶이란 무엇인가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1인이에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행복도 역시 중요한 문제죠! 저도 요즘 그게 고민이네요 ㅠ... 앞으로 잘 부탁 드릴게요~

말씀드렸던데로 구경왔습니다:) 컴퓨터공학전공자로서 많이 와 닿는 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ㅎㅎ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 잘 부탁 드릴게요!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짱짱 레포트가 나왔어요^^
https://steemit.com/kr/@gudrn6677/3zzexa-and

저야말로 뉴비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태그 감사합니다^^ 짱짱 레포트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