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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Happy Prince (1)

in #kr5 years ago (edited)

[28E] “멀리,” 동상은 듣기 좋은 저음의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멀리 떨어진 조그만 거리에 허름한 집이 하나 있어. 창문 하나가 열려 있는데 그걸 통해 들여다보니 탁자에 한 여인이 앉아 있구나. 야위고 쭈그러진 얼굴에 손은 온통 바늘에 찔려서 거칠고 상처투성이야. 왜냐하면 재봉사거든. 그녀는 여왕의 들러리들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들러리가 다음 궁전무도회에서 입을 새틴 드레스에 시계꽃 장식을 수놓고 있는 중이야. 방 구석에 있는 침대에는 어린 아들이 아파 누워있단다. 열이 나서 오렌지를 먹고 싶다고 보채고 있어. 아이 엄마에게는 강에서 떠온 물 말고는 줄 것이 없어서 아이는 계속 울고 있구나. 제비야, 제비야, 꼬마 제비야, 내 칼자루에 박혀 있는 루비를 빼서 여인에게 갖다주지 않겠니? 난 발이 받침대에 붙어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