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 장마 끝...? 낚시하러 가야지!!!(부제 : 탑워터 마수걸이가 강준치라니!! ㅠㅠ)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주간 조행기로 찾아온 초보낚시꾼 겨울밤입니다 :) 주말저녁 잘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에 비가 주륵주륵 오더니 가상화폐 시장도 비가 주륵주륵 오더라구요. 흑흑 ㅠㅠ 힘든 시기입니다만, 또 어찌보면 기회일수도 있겠네요. 무사히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오후에 비가 그쳐서, 수위가 다소 상승한 낙동강 지류권으로 낚시를 다녀왔는데요, 구미시에 위치하고 있는 광평천과 낙동강 합수부(지류와 강 본류가 만나는 지점) 일대를 탐색해보고 왔습니다. 그동안 칠곡에 위치한 경호천을 너무 자주 갔었는데, 오랜만에 가까운 곳이 생각나더라구요. 제게 첫 배스를 안겨준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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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아주 각별한 의미를 가지죠! 제 인생 1호 배스입니다. 오랜만에 찾은 첫 경험의 장소는 과연...?

오후 들어서면서 날이 개고 해가 떠오르자 습도가 어마어마했는데요, 우선 필드사진부터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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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장소 : 2017.07.08(토), 14:30~19:30(5H) 구미시 광평천 수로
  • 필드상황 : 유량 증가, 역풍으로 가벼운 채비는 상류로 올라감. 흙탕물 그 자체! 습도 매우높아 불쾌지수 폭발(...)
  • 사용(히트채비) : 1/32 카이젤리그, 1/32 라이트지그헤드(미드스트롤링액션), 노싱커리그, 3/8 스피너베이트, 탑워터 스틱베이트

수로를 탐색하면서 총 4곳의 포인트를 들렀는데요, 이곳은 붕어조사님들도 많이 방문하시는 곳이라 발판이 잘 형성된 곳이 일부 있어서 탐색하기에도 좋은 여건이었습니다.

  • 1번 포인트 : 보에서 약간 내려온 곳인데 오늘 이곳에서는 입질만 신나게 받았습니다..
  • 2번 포인트 : 1번 포인트에서 약간 내려온 곳인데 잉어가 많아서 배스들이 겁을 집어먹었는지 입질도 없었습니다
  • 3번 포인트 : 다리 근처에 위치한 붕어낚시 포인트인데, 오늘 여기서 4수를 올렸습니다. ㅋㅋ
  • 4번 포인트 : 우측 상단에 보이는 다리 아래쪽입니다. 여기서 제 첫번째 탑워터 조과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강준치 -_-;;

전체적으로 물색이 탁하고 고기들은 확인이 되는데 매우 약은 입질을 보였습니다. 기다려주는데도 물지못하고 가버리기를 여러차례. 잉어의 라이징(rising. 수면위로 뛰어오르는 행동. 혼자 낚시하다 놀람주의) 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스도 질세라 몇차례의 포식활동이 있어 탑워터로 교체해 운용을 했으나... 이놈들 먹기가 싫으면 입질이나 하지말지 왜 튀어올라서 루어를 밀쳐내는걸까요 ㅋㅋ 한마리 바늘에 걸릴법도 한데 그런것도 없이 제 루어를 공중으로 수차례 날려대서 블레이드의 진동으로 유혹하는 스피너베이트를 운용했으나, 이정도 볼륨감을 물어줄 녀석은 없었나 봅니다. ㅠㅠ

스피너베이트(좌)와 탑워터 스틱베이트(우). 지난 사진 재탕입니다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

1번 포인트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2번으로 옮겨서 빠르게 탐색을 해 봅니다만, 앞에 장애물이 많아서 채비손실이 조금 있었습니다. 과감히 포기하고 3번 포인트로 이동. 이때가 6시 쯤이었는데요, 녀석들 저녁식사 시간이 된 건지, 아니면 해가 져서 시원해지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상류쪽 연안을 노리고 던지고 감아들이다 보면 연안과 수심이 깊어지는 곳 경계 쯤에서 계속 입질이 들어오네요. 비록 완전히 물고가지 못하더라도 잠시 기다리며 액션을 주면 덥썩 물고 힘을 써줍니다. 사이즈가 작아도 강계 배스라 그런지 힘이 좋습니다 ㅋㅋ


모두 미드스트롤링 채비에 나왔습니다. 이쯤되면 미드스트롤링 예찬론자(...)
사이즈는 2짜 후반~3짜 초반입니다

약 30분간 4수를 연달아 올린 뒤에, 다리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도 미드스트롤링, 카이젤리그 등을 운용했지만, 수위가 낮을때 확인한 바로는 바로 앞쪽이 무척 얕아서 고기들이 올라타기가 쉽지 않아서 장타를 위주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간간히 근처에 먹이활동이 관찰되서, 과감히 탑워터 플러그를 던져 봤습니다. 어차피 마리수는 의미가 없는 곳이라(활성 좋을 때는 10cm급 짜치들도 미친듯이 달려들어서 ㅋㅋㅋ) 큰놈들이 덥쳐줄만한 탑워터를 써보기로 마음 먹었죠. (그리고 혹시나 잉어 라이징이나 먹이활동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것을 은근히 기대하면서....) 그래서 어색한 워킹 더 독 액션(walking the dog, 개가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가듯 루어를 좌우로 미끄러트리며 감는 액션)을 구사하면서 잉! 어! 킹! 을 외치면서 감아들여 봤습니다. 잉! 어! 킹! (스테이) 잉! 어! (스테이) 킹! 잉!(스테이) 어! 킹! 이런 식으로요(...이때 너무 더워서 맛이 갔던거같아요...)
루어를 거의 회수했을 무렵... 발앞 3m 지점에서 잉!을 외치고(옆에서 하던 친구가 미쳤냐고 물었지만 무시하고...) 스테이를 하는데 갑자기 뭔가가 제 루어를 뻑!!!!!!!!!! 하면서 때리더니 물고 들어갑니다 냅다 훅셋!!!!!!!!!!!!!

근데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스잡으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그 물고기... 강. 준. 치(a.k.a 비린내甲)

아니!!!!!!!!!!! 내 첫 탑워터 고기가 강준치라니... 으허엏ㄴ엏미나ㅓㅎ 가까이만 갔는데도 비린내가 진동합니다... 휴...
배스보다도 심한 비린내... 그래도 풀어줘야하니 바늘을 빼줬습니다. 어디가 잘못걸린건지 출혈이 있네요 ㅠㅠ 잘 잡고 바늘을 제거해 주면서 보니 처음에 루어를 때릴때 옆에 잘못걸리면서 바늘에 찔렸다가 빠진 뒤에 입안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펄떡펄떡 잘 뛰길래 어서 집으로 보내줬습니다. 그가 있었던 자리에는 진한 비린내만이...(킁...)

그렇게 탑워터로 강준치이긴 했지만 마수걸이에 성공한 저는 오늘 더이상 여한이 없다는 생각으로 철수를 결심했습니다. 사실 해질녘부터 모기가 기승을 부려서 팔이 너무 가려웠어요. ㅋㅋㅋ 집와서 씻고 약발랐습니다 ㅠㅠ

슬슬 장마가 끝나가는 무렵 다녀온 오늘 낚시, 재밌게 보셨나요? 오늘은 장소적인 여건이 안좋아서 영상을 못 남긴게 아쉽고, 또 독자분들께 죄송하네요. 다음에는 꼭 탑워터 영상도 올려드릴게요 ㅠㅠ
저희 집에는 벌써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날씨 항상 건강 유의하시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집 근처 저수지를 다시한번 가보려 합니다. 수위가 올랐을 테니 어떤 상황일지 기대가 되서요 ;)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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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 낚시는 문외한이라 다소 지루한 활동 아닌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겨울밤님 포스팅 보니 낚시도 이렇게 즐거운 활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비낚시인도 재밌게 보실수 있는 조행기를 지향하는데 어려운 용어가 있으셨다니 죄송합니다 ㅠㅠ 혹시 이해안되시는 용어 있으시면 설명드리겠습니다!
낚시도 여러 장르가 있어서 붕어낚시처럼 대 드리워놓고 세월을 낚는 것도 있고, 배스루어낚시처럼 많은 움직임이 필요한 낚시도 있습니다. 현장 상황을 보고 배스가 오늘 먹고싶어할 것 같이 생긴 미끼를 골라내서 공략하는 것이 게임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낚시용어는 겨울밤님 글 보면서 제가 스스로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같이 가만히있지 못하는 성격에는 배스루어낚시가 딱이겠네요~ ㅎㅎ 게임처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낚시 포스팅, 기대가 큽니다~! :)

저도 낚시 좋아하는데 최근에 가본적이 통 없네요 ㅎㅎ 사진으로 대신 잘 즐겼습니닼ㅋ

안녕하세요!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조하시게 되면 조행기 꼭 남겨주세요 :) 기대하며 팔로우할게요~

더우신 날에 고생이 많으세요ㅎㅎ 배스 저는 남들 잡는것만 봐서 참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기 잡는 재미에 더워도 감수하면서 하고있습니다 ㅎㅎ 여러 낚시장르 다 재미있지만 배스루어는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선배따라 원투로 가는데 물론 바다낚시지만요. 강이나 하천에서 하는 낚시는 특히 루어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모기와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저 자신과의 싸움인 것도 같네요. 그래도 한번 했었던 루어낚시중에 밤에 잔잔한 호수와 밝은 별이 빛나던 저녁 낚시는 잊지 못할 듯 합니다.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낚시를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 저도 바다낚시 가끔 가는데 루어로는 거진 꽝이고 원투를 많이 합니다. 지난 5월에도 동해안가서 성대랑 광어잡았었어요 ㅎㅎ 루어하다보면 가끔 이걸 진짜 물까? 하는 의심이 드는데 일단 그걸 버려야 고기들도 물어주는거 같습니다 ㅎㅎ

루어는 진짜 정성이죠. 던졌다가 다시 감고 던졌다가 다시 감고의 반복인데 반해서 원투는 끝없는 기다림이죠 ㅎㅎ 광어를 잡으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서해로만 가서 가장 큰걸 잡아본게 장어구요... 거의 망둥어였답니다. 우럭도 작은거는 잡아봤네요 ㅎㅎ

서해는 조수간만 차가 커서 잡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조과를 올리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아마 못잡을거에요.. 예전에 남해 간적이 있는데 물이 빠지니까 낚시를 못하겠더라구요..ㅠㅠ 다음 출조에는 횟감용 더 큰 사이즈들 잡으실 겁니다 :) 사실 원투 던져놨는데 입질이 없으면 심심하긴 하죠... 그래도 같이 간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먹고 마시다 보면 시간 잘 가더라구요 ㅎㅎ 낚시도 좋지만 같이 간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맞아요 ㅎㅎ 사실 원투로 가게되면 의자 챙겨서 불피워놓고(?) 무언가를 같이 나눠먹으면 노래도 틀고 텐트도 치고 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밤낚시가 매력이죠 ㅎㅎ 제 생각엔 저보다 더 나으실 것 같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낚시 자주 다녔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안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어릴 때 부모님 따라 낚시를 자주 다녔는데요, 그때의 추억들 때문에 이제는 제가 루어낚시에 입문해버렸습니다.ㅋㅋ 지금도 가족분들과 낚시 다녀오시면 재밌는 추억 만드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