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는 거의 대부분이 낚시이야기가 되겠습니다. ㅎㅎ
텐트를 설치하니 시간은 어느덧 6시... 대망의 저녁 피딩타임입니다! 무늬오징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낚싯대를 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던 로켓티어 채비... 바늘 끝부분을 저 붉은 구슬 안으로 끼워넣어서 던지는 채비입니다 ㅎㅎ 비거리가 약간이나마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테트라포트로 진입해 보니... 이미 늦었네요 ㅎㅎ 많은 에깅낚시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셔서 저희는 수심이 얕은 수중여(물 속에 위치하는 낮은 바위지대) 쪽에서 오징어를 노려봤지만... 안타깝게도 지형으로 인한 밑걸림이 심해서 탐색이 어렵네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여분쯤 지나니까 한두방울씩 떨어지더니 굵어지는 빗방울... 한두분씩 철수를 시작합니다. 친구들도 비가 오니 돌아오라고 전화가 와서 할수없이 철수... 다음날 새벽을 기약합니다.
텐트로 가니 어찌할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가 굵어지면 철수를 해서 집으로 가자는 의견과, 그냥 텐트나 차 안에서 버티다가 자고 내일 가자는 의견이 대립합니다. 저는 후자에 속했습니다. 사실 해수욕만 해도 좋았지만 낚시도 한번 해 봐야죠.. ㅋㅋ 그리고 최근 날씨의 패턴 상 오더라도 한차례 정도의 굵은 소나기 후 그칠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다행히 약한 비가 오다가 그치고, 다시 오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젖긴 젖는 상황이라 밖에서 식사를 할 수는 없는 상황... 대안으로 텐트 안에서 식사를, 버너는 바깥에 두고 우산을 씌워서 문 쪽에 앉은 사람이 굽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ㅋㅋ
고기굽는 남자가 되어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중인 @blaxxbird110
이렇게 해서 어렵사리 상을 차렸습니다. ㅎㅎ
물놀이해서 배고프다며 역시 빛의 속도로 고기를 흡입하네요 ㅡ,.ㅡ
간단히 술도 한잔 하면서... 굽는 친구도 먹여가면서... 어찌어찌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ㅎㅎ
그럼 이제 뭘 할까요? 술안주를 마련해야죠 ㅋㅋㅋ
가지고 온 2미터 70센치짜리 원투(遠投;원거리 투척)용 낚싯대를 꺼내서, 묶음추 채비를 하고... 낮에 사둔 갯지렁이를 주렁주렁 매달아서 투척!
깜빡하고 방울을 안 가져와서 멀리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등대 불빛을 기준으로 힘껏 던진 뒤
추가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베일(줄을 감는 장치인 스피닝 릴에서, 줄이 풀리도록 또는 풀리지 않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부분)을 닫아서 줄이 더 풀리지 않게 하고 받침대에 내려놓는데... 놓자마자
투둑! 툭 툭 툭 투두두둑...
어라? 슬며시 줄을 한 바퀴 감아주니 또 투두두두둑
옳거니! 고기들이 붙어있구나! 챔질!
바로 15~20cm급 보리멸이 한 수 올라와 줍니다! ㅋㅋ
횟감 1호가 탄생하는 순간이네요. ㅋㅋ 이 계절 동해안권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맛이 좋은 어종인 보리멸입니다. 해수욕장과 같은 모래바닥을 다니면서 그 속에 사는 갯지렁이나 갑각류 등을 먹고 사는 녀석인데요, 보리멸이라는 이름은 보리가 익어갈 때 즈음부터 잡히기 시작하고, 멸치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하네요 ㅎㅎ
아무튼 사이즈가 준수한 녀석을 만났으니 일단 킵! 통에 물을 받아 살려둡니다.
다음 캐스팅을 이어가 봅니다. 그사이 @blaxxbird110은 루어대를 펼쳐들고 해안에서 캐스팅을 해 보지만 아무래도 민물대이다 보니 해안에서는 비거리가 충분치 않습니다. 그래서 방파제 내부에 배가 정박하는 곳(내항)을 공략해볼 것을 권하니 텐트쪽에서 좀 떨어진 내항쪽으로 가서 낚시를 이어가네요.
이어지는 캐스팅에서도 엄청난 입질이 이어집니다. 던지자마자 사정없이 투두두두둑!
하지만 챔질은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네요. 아무래도 씨알이 작은 녀석들이 바늘을 물지는 못하고 지렁이를 쪼아먹기만 하고 달아나는 모양입니다. 온 정신을 집중해서 반사적인 챔질을 준비하고 있다가
툭-
힘껏 대를 당겼습니다. 미묘한 느낌이 전달됩니다. 달린 듯 안 달린 듯... 봉돌 자체의 무게가 꽤 되는지라 고기가 붙어있는지 확인을 하려면 녀석이 저항을 해야하는데, 이게 자갈을 긁고 오느라 툭툭대는 건지, 저항을 해서 대가 툭툭대는 건지.... 헷갈리는 순간 모습을 드러낸
아기 보리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작다 ㅠㅠ 이걸 방생해 말어? 고민하면서도 일단은 킵 합니다. ㅋㅋ
두번째 녀석을 잡고 나서 원인을 분석해 봅니다. 작은 씨알들은 연안에 매우 가까이 붙어 있고, 바늘이 조금 커서 잔입질이 잦다 -> 그러니 큰 녀석을 잡으려면 바늘크기를 줄인 채로 더 멀리 던진다
그래서 채비를 기존 12호 봉돌에서 16호 봉돌로 무게를 늘리고, 바늘 크기는 1단계 더 낮춘 채비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보리멸 잔챙이들과의 씨름을 하다가, 모조리 털리고(...) 난 다음 새로 단 지렁이를 던지고 약 5초쯤 뒤에(수심을 재기 위해 채비가 물에 떨어지면 초를 를 세는게 낚시꾼들의 버릇아닌 버릇이죠. ㅎㅎ)
꾹-
응? 투둑이 아니고 꾹? 낚싯대 초릿대가 어마어마하게 앞으로 쏠렸다가 살짝 복구되는데 당겨가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저도 확 하고 뒤로 한걸음 물러나면서 당기는데
저항이 쎄네요! 당겨가는 힘이 좋습니다 ㅎㅎ 설마 농어? 숭어? 막 기대하면서 끌어올렸는데...
그런 고급어종이 물어줄 리가 없죠... 씨알좋은 보리멸이네요 ㅋㅋ 25cm를 넘겨 30cm를 바라보는 사이즈군요
오. 오늘 횟감은 이걸로 끝이네요. ㅋㅋㅋ 어릴때부터 몇 차례 보리멸을 잡아봤지만 이만한 사이즈의 보리멸은 저도 처음입니다 ㅎㅎ 거의 다 자란 보리멸이네요.
이녀석 잡고 나니 입질이 뜸해졌습니다. 얘가 대장이었던 걸까요. 무리들이 빠져나간 모양입니다. 살짝 던져놓고 회를 뜰까.. 하고 있는데 인근 민박에서 바람쐬러 나오신 어른 한분이 좀 잡았냐고 물어보십니다. 실력이 부족해 몇마리 못잡았다니 기다려 보라고 하시면서 민박집에 들어갔다가 뭔가 들고 나오시는데 아주 작은 사이즈의 바늘이네요 ㅎㅎ 이걸 쓰면 잘 잡힐거라고 하시면서 주십니다. 뭐라도 답례를 드려야 할것같은데 갖고있는게 없어서 술이라도 한잔 하시겠냐고 여쭈니 흔쾌히 받아주십니다. 얼른 자리를 펴서 소주를 따라드렸는데, 이야기가 꽤나 길어졌습니다.
알고보니 처가댁이 저희 동네이신 분이라, 멀리서 또 이렇게 인연이 있는 분은 만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핑을 하다보면 좋은 분들, 인심좋은 분들을 많이 뵙게 되는데, 이런 것도 캠핑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가시는 것까지 배웅한 뒤 보니 다른 친구들은 잠들어 있고, @blaxxbird110도 잘 준비를 하네요. 회를 떠도 먹을 사람이... ㅡㅡ;;; 다들 운전하랴 전날 새벽까지 알바하랴 피곤했나 봅니다.
그래도 잡은 고기는 일단 먹긴 해야할 것 같아 저 혼자서 회를 떠서 먹긴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ㅠㅠ
혼자 쓸쓸히ㅠㅠ 술을 따라놓고 회 몇점 초장 찍어먹고 있으니 술기운이 오르면서 저도 졸리더라구요. 바람은 선선하고, 비도 그치고... 돗자리에서 자도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혼자 옆에 모기향 피워놓고 새벽에 날이 밝는대로 일어나서 무늬오징어 탐색을 꼭! 하리라 다짐하고 15분단위 알람 5개를 맞춘 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5분단위로 눈을 떠서 날이 밝았는지 확인하기를 4차례.... 4시 45분부터 울린 알람을 모조리 끄고 제 눈에 들어온 일요일의 첫 아침 광경을 감상해 보시죠 :)
파라솔은 저희꺼 아닙니다. ㅋㅋ 가운데에 혼자 덩그러니 놓인 낚시대는..... 제 겁니다. ㅋㅋ
구름이 껴서 일출을 보기는 힘들었네요... 그래도 뭔가 적막한 가운데에 혼자 움직이니 기분이 묘합니다. 졸린 눈을 비벼서 똑바로 뜨고 ㅋㅋ 전날 봐 두었던 포인트로 이동해서 캐스팅을 해 봅니다(테트라포트 위는 위험해서 일부러 사진을 안 찍었어요.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 이곳이 다른곳보다 포트 크기가 엄청 커서 틈이 넓더라구요.)
혼자 바람을 맞으며 캐스팅을 하는데... 바람을 맞으며? 아 .... 맞바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려도 충분히 뻗어가질 못하네요. ㅠㅠ 심지어 바람으로 파도까지 강하고... 무늬오징어 낚시에 좋은 날씨가 아니네요...낚시할 때 바람이 불면 줄이 이리저리 날려서 입질이나 채비가 바닥에 닿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도 끈기를 가지고 도전! 열심히 액션을 주는데 한두분씩 들어오시더니 자리를 잡네요. 근데 저와 마찬가지 상황.... 대체로 30분 정도씩 해 보시더니 자리를 뜨십니다. 아마 바람이 없는 지역으로 이동하시는 것이겠지요. 저는 어쩔 수 없으니 끝까지 해 봅니다만... 오전 8시를 넘긴 시각까지 입질한번 없고, 수중여에 걸려서 에기는 잃어버리고.... 의욕이 안 생깁니다... 이러려고 새벽 4시 45분부터 일어났나 자괴감이....
마침 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애들 일어났으니 아침먹자고...
채비를 회수하고 텐트로 가서 라면을 끓였습니다.
그리고 해장라면과 분노의 모닝술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끓이고 나니 양이 좀 부족해서, 친구더러 하나 더 끓여달라고 부탁한 다음 저는 원투대를 다시 잡아서 던져봅니다. 이번에는 어제 어르신이 주신 바늘로 채비를 개조해서 던져봤는데 확실히 좋네요. 바로 한마리가 올라와서 그자리에서 즉결처분 후 초장과 함께 친구들의 입속으로(...)
다만 동시에 준비한 갯지렁이가 모두 소진되는 바람에, 집에서 가져온 꽁치와 어제 먹다 남은 회 몇점을 달아서 던졌는데 쪼아먹기만 하고 한번에 삼키지는 못하는군요... 어쨌든 가져온 미끼는 다 써보자는 심정 + 물고기에게 밥이나 주자는 심정으로 ㅋㅋㅋ 준비한 원투미끼는 모두 소모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텐트를 접고 짐정리를 한 후 저는 루어낚시로, 친구들은 해수욕으로...
그래도 루어낚시를 주로 하는데, 바다에서라도 루어로 한마리도 못잡아서야 체면이 아니죠! 루어꾼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주변의 가족단위로 갯지렁이로 낚시하시는 분들 가운데에서 다운샷 채비를 운용했습니다. 다운샷 채비는 원투의 묶음추 채비처럼, 아래쪽에 봉돌이 달려있고 봉돌 위로 바늘이 있어서 미끼가 물 중간에 떠있는 듯한 모양을 연출하는 채비입니다.
여기에 사용한 웜은 버클리 사에서 나오는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냄새가 난다는 스위밍 뮬렛이라는 웜입니다. 7천원짜리 비싼 웜인데 그동안 몇번의 바다 출조동안 재미를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오늘 이녀석이 사고치네요 ㅋㅋㅋㅋ
첫 캐스팅 후에 낚싯대를 달달달 흔들면서 슬슬 감아주니 투두둑 투두둑 오? 물고기가 있군! 또 감아주니 투툭 꾸욱-
챔질! 고기가 딸려오는데... 발앞 10m 지점에서 바늘이 설걸린 것인지 빠져버렸습니다. ㅠㅠ
그래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했으니, 다시한번 근처 지점들을 이잡듯이 탐색해 나갑니다. 약한 입질은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투둑 투둑... 하지만 기다려줘도 물어줄만한 사이즈는 아니네요.
여러 차례 웜을 캐스팅하니 입질이 끊깁니다. 아무래도 이녀석 냄새가 다 빠져서 그런거 같으니, 다시 냄새가 나도록 봉지에 담아서 절여주고... 다른 녀석을 꺼내서 캐스팅! 곧바로 입질이 시작됩니다.
그때... 친구들이 짐 정리를 대강 끝내고는 저를 불러 이제 철수하자고 소리를 치네요. 알았다는 사인을 보낸 후에 딱 두번만 더 한다 속으로 생각하며 캐스팅을 하고 정신을 집중해서 액션을 주고 있는데...툭툭툭 꾸우우욱
하고 강한 입질을 받았습니다. 반대방향으로 강한 챔질! 녀석이 제대로 걸렸단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강력한 저항을 하지만 금방 제압되서 제 앞에 얼굴을 보여주네요!
약 40cm 크기의, 바닥에 붙어 사는 물고기 중 양태라는 녀석입니다!
와우. 주변에서 쏠리는 시선이 느껴지네요. 살짝 어깨에 힘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에게 잡았다고 소리치고 가져가니까 도마 세팅해서 회 뜨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도 이녀석을 처음 잡아봐서.. 이렇게 납작한 고기는 회를 뜰 줄 모르는데 ㅠㅠ 광어는 예전에 떠 봤는데 얘는 생김새가 완전 달라서... 고민했지만 일단 부딪쳐보기로 했습니다. 머리, 내장 제거하고 포를 뜨는데... 살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네요.(나중에 아버지께 여쭤보니 매운탕으로 끓이면 맛있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매운탕감으로... ㅎㅎㅎㅎ)
가까스로 두 점 나왔는데 아까 친구들 먹는다고 제가 못 먹어서, 이번엔 제가 혼자 먹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보리멸이나 광어보다 조금 더 고소한 ?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활어여서 식감의 탄성이 좋은 것은 기본이었구요 ㅎㅎ
어쨌든 철수 직전에라도 체면을 세워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고기가 잡혔던 곳에서, 텐트 방향을 바라보고. 텐트 접기 전에 찍었는데 시간상으로는 격차가 좀
있네요.
나온 쓰레기들은 잘 정리해서 모조리 종량제 봉투에 넣었고, 버릴 곳이 따로 없길래 음료수 사면서 주인아주머니께 여쭤보니 가게 앞에 두면 치워주겠다 하시네요. 감사인사 드리고 해수욕장을 떠났습니다 ㅎㅎ
시간을 보니 1시쯤이네요.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그런데 너무 졸리네요... 다른 친구들은 충분히 잤는데 저는 어제 회 뜨고 짐 대충 정리해 놓고 휴대폰 충전하고 대략 두시는 되서야 잠들었거든요.. 게다가 새벽 5시쯤 눈을 떴으니... 조수석에 앉아서 잠을 깨기위해
셀카질과(...)
친구 도촬(...)
그리고 뒷자석에 앉은 친구들과 노래부르기, 등으로 운전중인 친구 옆에서 졸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ㅋㅋ
그리곤 경산휴게소에 들러서, 늦은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 친구를 집에 내려주고, 구미까지 왔네요. ㅎㅎ
신기하게도 집에 오니 또 피로감이 없어지는 놀라운 마술..ㅎㅎㅎ
집에 도착해서 부모님과 식사하면서 낚시한 얘기나 이런저런 얘기들 나누고 나니, 어느정도 정리가 된 것 같아서 포스팅을 쓰게 됐네요. ㅎㅎ 그 가운데 다음 가족여행은 어디로 갈지에 대해 열띤 이야기를 나누었다는건 안비밀입니다. ㅋㅋ
토요일에 바닷가에서 뵈었던 어르신과 술 주시며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젊은 친구가 재미있게 산다"고. 네. 저는 지금 재미있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갔다오기까지 이렇게 열광하며 즐겼던 취미생활이라고는 대학생 때 밴드활동하며 쳤던 기타 뿐인 것 같네요. 물론 그마저도 종국에는 책임감 때문에 하느라 흥미가 떨어지게 돼버렸지만요. 낚시와 캠핑 만큼은 오래도록 제 인생의 즐거움이자 추억거리를 만드는 밑바탕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떤 취미가 되었든, 스티미안 여러분들께 오래도록 흥미있고, 재미있는 활동으로 남길 바라면서, 이번 두 편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분량이 꽤 많은데... 다 읽으실런지 ^^; 어쨌든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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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저도 여자친구랑 참 좋아라해서
무작정 장비구비해서 막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ㅎ
처음엔 언젠가 잡히겠지 하고 다니다가
결국 잡은 날이 왔었는데 서로 물고기가 무서워서
지나가는 분 잡고 바늘 좀 뺴달라고 부탁했었어여 ㅋㅋㅋ
지금은 혹시나 물고기 또 잡힐까봐 무서워서 낚시를 못가고 있습니다.
팔로우 하고 가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잡힐까봐 무서우시다니... 저를불러주세용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