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짜장면 1000원 이라는 광고 보고 들어가 먹은 1000원 짜리 짜장면.
어릴 적 과는 달리 지금은 그다지 즐겨 먹지 않지만 1000원 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에 들어가 보았다.
(내 입맛이 변했는지 몰라도 어릴 때 먹던 짜장면 맛과 지금 먹는 짜장면 맛은 다르게 느껴진다.)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들어간 게 아니라 1000원 짜리 짜장면이 너무 궁금했다.
가게는 북적이고 있고 싼 가격 탓인지 학생들이 많이 보이고 있었다.
종업원은 달랑 2명. 선불이고 당연 물은 Self. (물은 Water 다.)
짜장면을 먹으면서 문득 장기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흔히 물가 상승률을 측정할 때 나는 짜장면 값을 생각하곤 한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낮은 짜장면 가격은 500원. (아마 80년대 초 일 듯?)
88년도 올림픽 할 때 동네 짜장면 집은 800원.
1998년 2500원.
2008년도에는 4000원.
20년 동안 다섯 배. 지금은 대략 5000원 근처인 듯.
요 근래 가장 많이들은 말 중 하나가 ‘존버’ 라는 말이다.
대충 장기 투자 하듯이 오랫동안 버티라는 뜻 같은데 버티면 무조건 성공할 까?
88년도에 500원 짜리 주식 또는 부동산을 사서 2008년도에 4000원에 팔면 나는 돈을 번건가? (무려 20년 존버다.)
금액은 무려 8배나 뛰어올랐지만 실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나는 손해 아닌가? (수수료와 세금. 더구나 그 동안 놓친 기회비용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덧 짜장면은 다 먹었다.
짜장면을 다 먹은 후 알았다.
이 집 5000원 짜리 탕수육 시키면 짜장면 공짜로 준다.
오.. 산본.. 이번주에 금정역 주변 갈 일이 있을것 같은데 먹어봐야겠네요 ㅋㅋ 저 집 이름이 뭔가요??
후하빈 입니다. ^^
ㅋㅋㅋㅋㅋ 탕수육 아쉽네요... 요즘같은시대에 저렇게 싼집이 있네요??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저도 신기합니다. ^^
와 5천원에 탕수육 짜장면... 어디죠...
산본 역 근처 입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탕수육도 먹어 볼께요. ^^
하 왠지 괜히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ㅎ저 싼거 넘 좋아하는데^^
부모님께서 집 지을때 대출받은 200만원 갚느라 죽을뻔 했다는 말을 듣고 잘 와닿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미래에 우리의 자녀들은 100만원짜리 짜장면을 먹으면서 같은 생각을 하게 될까요? ㅎㅎ
과거 보다는 느리게 오르겠지만 그럴것도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