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전에는 일본 여행을 가면 보통 친구랑 짧게 금방 다녀왔다.
오랫동안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었고 누군가랑 여행을 가는 게 너무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학교를 휴학하고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 혼자서 장기간으로 여행 다녀오는 건 어떻냐, 는 추천을 받아 일본 장기 여행으로 훌쩍 떠나게 되었다.
기간은 총 2주였고 나는 그 동안 큐슈 지역을 한 번 크게 돌았다.
순서대로 미야자키 - 가고시마 - 나가사키 - 하카타에 다녀왔으며 처음에는 구마모토도 갈까했지만 이미 가족 여행으로 구마모토를 다녀왔었기에 네 곳만 다녀오기로 했다.
나는 이 중 미야자키, 나가사키, 하카타에서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했고 천천히 하나씩 포스팅하며 가능하다면 에어비앤비와 관광지를 추천할 예정이다.
나는 처음으로 나홀로 일본 여행을 갔을 때가 바로 이 '2주간 큐슈 지역 여행' 때였다.
정말 지금까지는 항상 친구나 가족들과 다녀왔는데 이 때는 말 그대로 내 캐리어 하나 들고 혼자서 다녀왔다.
심지어 처음으로 숙소를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로 예약했기에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을 지 걱정되었다.
다행히 포켓와이파이를 예약해서 들고 갔기 때문에 크게 길을 헤매지는 않았다.
나는 인천 공항에서 미야자키 공항으로 이동했다.
미야자키 공항은 정말 작기 때문에 공항 안에서 길 잃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입국 소속을 하고 세관신고서를 내고 밖으로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사진과 같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미야자키역이나 미나미미야자키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필요가 있다.
참고로 나는 미나미미야자키에 에어비앤비 숙소를 잡아서 미야자키역이 아닌 미나미미야자키역으로 이동했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사진과 같은 공항철도가 보인다.
기차 홈은 1번 홈과 2번 홈이 있다.
우리가 탈 기차는 2번 홈으로 들어온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미나미미야자키역으로 가기 위해 구입한 전철 티켓이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미나미미야자키역까지는 편도 330엔.
미야자키 공항에서 미야자키역까지는 구글로 찾아보니 편도 350엔이다.
미나미미야자키역도, 미야자키역도 똑같이 2번 홈에서 오는 기차를 타고 마음 편히 가면 된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미나미미야자키역까지는 대략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미야자키 공항 - 다요시역 - 미나미미야자키역 - 미야자키역 순서로 도착한다.
미야자키역까지 가야 하는 분들은 미나미미야자키역에서 딱 한 정거장만 더 이동하면 된다.
나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로 가기 위해 미나미미야자키역에서 내려 15분 가까이 걸어갔다.
사실 7-8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거리인데 내가 구글 지도를 제대로 못 보고 이상한 곳을 자꾸 헤맸다.
해외에서도 역시 나는 길치 방향치... 크큭...
집을 향해 걷다보니 사진과 같은 마트가 나왔다.
일본의 드럭스토어인 마츠모토키요시도 있다.
집에서 2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 아직 체크인 시간도 안 되어서 마츠모토키요시와 집 주변 서점에서 조금 시간을 보냈다.
사실 건물을 찍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계단을 찍고 만족했다...
내가 예약한 미나미미야자키 숙소 입구 사진.
이 때 건물을 찍기에는 내가 너무 지쳐서 그만 그냥 올라가는 계단을 찍고 만족했다.
건물은 짙은 갈색에 하얀 페인트로 꽃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4층이었고 건물은 총 5층 짜리.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어서 캐리어를 들고 열심히 올라갔다.
4층에 배정된 내 숙소 현관문을 열고 딱! 들어가면 이런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내 까만 가방은 살짝 무시해주자.
노란색 담요는 체크인 하던 중에 우연히 만난 집주인 분의 어머님께서 빌려주신 거다.
열쇠를 찾으려고 현관문 앞에서 끙끙 거릴 때 어머님께서 오셔서 친절하게 인사를 해주셨다.
내가 일본어가 가능하다는 걸 아시자마자 기쁘게 웃으시면서 밤에는 추우니 원하면 담요를 빌려주겠다고 해주셨다.
담요 빌려주시면서 야채쥬스도 함께 선물로 주셔갖고 여행 첫날부터 정말 기분이 좋았다.
여러 번 감사하다고 인사하면서 기분 좋게 방 안으로 들어갔고 2박 3일 동안 저 담요를 정말 잘 사용했다.
숙소에 있던 침대.
침구가 깔끔하고 청결 상태도 좋았다.
이 방의 최대 허용 인원은 두명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에어비앤비 특유의 '아슬아슬하게 가능한 최대인원'이고 실질적으로는 한 명이서 사용해야 할 것 같았다.
침대가 거의 1인용 수준이다.
누군가가 바닥에서 잔다면 2명까지 머물 수는 있다.
침대에서 옆으로 누우면 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 작은 TV.
저녁마다 일본 편의점에서 산 간식을 먹으면서 TV를 봤다.
사실 별 재밌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지만 그냥 분위기 내려고 (?) 봤다.
화장실도 아담하지만 깨끗했다.
곰팡이 하나 없고 집주인분께서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샴푸나 린스, 바디워시도 다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에어비앤비에는 보통 칫솔과 치약이 없고 수건 갯수도 적으니 그 점은 주의하자.
나는 혹시 몰라서 예비용 수건을 하나 가져갔었다.
진짜 깔끔한 화장실.
비데는 없지만 난 어차피 비데가 없어도 큰 문제 없는 사람^^!
욕조가 깨끗해서 정말 좋았다.
목욕하고 놀았다.
내 사랑 전자렌지와 커피포트.
나는 일본 편의점 도시락이나 컵라면을 정말 자주 먹기 때문에 전자렌지랑 커피포트가 있어서 행복했다.
에어비앤비 안에는 주방도 제대로 있기에 원하면 직접 요리도 가능하지만 나는 요리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요리하다가 맨날 굶어죽는다.
전기밥솥이 작고 귀엽다.
열어보지는 않았는데 겉으로 봤을 때 깔끔해 보였다.
편의점 도시락을 사랑하는 나는 한 번도 전기밥솥을 쓰지 않았다.
옷장을 열어보니 무인양품에서 자주 보던 빈백이 있었다.
이럴수가... 이런 귀한 분이 계시다니....
저녁마다 빈백에 몸을 맡기고 빌린 담요를 덮고 편의점에서 산 간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진짜 완전 꿀이었다.
미나미미야자키에서 예약한 숙소가 내 첫 에어비앤비 숙소였다.
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가면 항상 호텔에서 묵었다.
그러나 나홀로 여행에서, 그것도 장기 여행을 가는 데 내내 호텔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거기다가 일본 현지에서 직접 생활하는 기분도 느껴보고 싶었기에 이번이 좋은 기회다 싶어 에어비앤비를 사용했다.
정말 가고시마에서 보낸 딱 하룻밤만 빼고 내내 에어비앤비 숙소에 신세를 졌다.
내가 간 미나미미야자키 에어비앤비 숙소는 미야자키역과 미야자키의 번화가 타치바나 3쵸메도 금방 갈 수 있었기에 위치도 만족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청결도도 정말 뛰어났다.
단점이라면 방 안에 와이파이가 없다는 것 정도.
나는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해서 갔기에 문제없었지만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할 예정이 없는 분들은 참고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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