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실용주의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Tak 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논술 연습과 관련하여 게시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읽어보시고 많은 비평과 첨삭 부탁드립니다. ㅎㅎ


주제 : 예능 트렌드와 욕망
제목 : 예능실용주의

https://ipfs.busy.org/ipfs/QmZXotga2KxMeV573AFxDHUE9YcFA3mFoJS8mWsqriBgqC

출처 픽사베이


“예능의 끝은 다큐야”

예능계의 대부로 불리는
개그맨 이경규가 한 말이다.

몇 년 전 유행했던 이 말은 최근 예능 트렌드가
이를 반영하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내세우며 10년 넘게 국민의 사랑을 받던
무한도전이 지난 3월 방송을 종료하였고 이는 곧 예능계의 변화를 암시했다.

이는 시청자들이 연출자에게 연출에 있어서
최소한의 역할만을 담당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대 20%에 육박했던 '런닝맨‘의 시청률
역시 7%대 까지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관찰 예능의 인기는 점차 상승하고 있는데
이러한 원인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개인이 강조되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웃음만을 목적으로 예능을 보지 않는다.

20%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던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7%로 떨어진지 오래고, 코미디빅리그 역시 4%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개인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관찰 예능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

미운우리새끼’의 경우 연예인들이 나와
자신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는다.

이러한 포맷은 개그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처럼 정해져있는 틀이 아닌
일상적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시청자들은 카메라 속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실생활에서의 팁들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기도 한다.

가수 홍진영이 예능 ‘인생술집’에 나와 화제가 된 파운데이션은
여성들 사이에서 ‘홍진영 파운데이션’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품절대란을 일으킨 것은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다.


연애 예능의 트렌드도 이를 따라가고 있다.

‘하트시그널2’와 ‘선다방’은 다른 연애프로그램들과 달리
출연자들과 패널이 분리되어있다.

인위적인 연출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시청자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하트시그널에서는 출연자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선다방에서는 패널들이 상황에 존재하지만
참가자들에게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고
방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프로그램 중간중간 나오는 패널들의 연애에 대한 조언은
방송의 재미를 더욱 부각시킨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혼남녀 69.2%는 연애 조언의 필요성을 느꼈다.

하트시그널의 경우 작사가, 정신의학과 전문의 등
다양한 패널들이 출연하여
상황에 맞게 연애와 관련된 팁들을 제시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능을 볼 때조차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얻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경향에 따라
인위적인 연출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점차 쇠퇴하고 있다.

먹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윤식당이나
삼시세끼와 같은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또 연예인들이 일반인들을 관찰하는 연애프로그램들과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효리네 민박과 같은 프로그램은
TV를 보는 개인들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예능의 끝은 다큐다.” 라는 예능 대부의 말처럼
‘일상에 가까운 예능’은 당분간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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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숲속 작은집이 그 정점인가봐요. asmr예능.. ㅎ
처음엔 뭔가 하다가 어느새 계속 보고 있더라구요.

힐링의 끝판왕이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