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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가상화폐 시장진출의 의미와 생존비결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하지 비트코인 자체를 거래하진 않는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 은행 중 처음으로 가상 화폐 시장에 진출한다. 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이사회에서 비트코인 파생 금융 상품 거래 사업에 뛰어들기로 최종결정하고 수주 내에 자사의 운영 자산을 활용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선물옵션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다만 일반가상 화폐 거래소처럼 비트코인 자체를 거래하진 않는다

골드만삭스 가상 화폐 시장 진출의 의미는 앞으로 금융계에서 가상 화폐를 '실질 자산'으로 인정할 것이라는데 있다.

금융회사를 넘어 미국의 정재계 안팎으로 막강한 영행력을 행사하는 월스트리트의 대표주자인 골드만삭스가 가상 화폐 시장에 진출하면서 향후 금융업계에서도 속속 가상 화폐를 실제 자산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의 주요 상당수 헤지펀드는 가상 화폐 거래와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고, 시카고 선물거래소에도 비트코인이 상장됐다.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은 어떤 일을 하나?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이다.
투자은행은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듣기 힘든 단어이기 때문에 이게 무엇인지 또 투자은행말고 상업은행이라는게 있는데 이것도 뭔지 이른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은행'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상업은행=은행, 투자은행=증권사 이렇게 보면 된다.

상업은행은 개인이나 기업의 여유자금을 받고 그것을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에게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상업은행이라는 기관을 하나 거쳐서 자본조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접 금융이라고 하는데 이 간접 금융을 이루어지게 하는 곳이 상업은행이다. 설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은행이 바로 상업은행이다.

반면에, 투자은행은 증권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투자은행이 하는 일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은행에 대출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기업들이 투자자한테 직접 주식과 채권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금융이라고 하는데 투자은행은 이 직접 금융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투자은행은 기업들의 주식발행과 채권발행을 도와준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전망이 좋은 산업과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사고 싶어하는데 그것을 조사해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른바 리서치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사고 싶거나 혹은 팔고 싶은 주식과 채권을 거래해주고 또 주식과 채권을 파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게 기본적인 투자은행의 업무다.
다만, 투자은행의 업무범위는 굉장히 넓어서 달러, 유로, 엔 등 외환거래에도 참여하고 금과 석유 같은 원자재거래에도 참여하고 파생상품거래에도 참여한다.

참고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당시 투자은행이 욕을 많이 먹었던 이유 중 하나가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가 복잡한 파생상품으로 지적되었는데 투자은행이 이 파생상품을 만들고 파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기업들에게 재무자문을 해주고 또 M&A과 IPO 자문도 해주고 고객들의 자산운용업무도 해준다. 이런것들이 투자은행의 업무라고 보면 된다.

투자은행(IB) 고객들이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 원하고 있다.

이번에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는 것 역시 위에서 설명한 투자은행(IB)의 업무와 관련있다.

라나 야레드 골드만삭스 이사는 “이번 결정은 대체자산으로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유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관련상품 투자를 요구하는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선물 등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생존비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자력으로 살아남은 유일한 투자은행은 골드만삭스다.

2006년 말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산이 사내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시 트레이더들은 모기지 관련 상품에 매수 포지션을 취했고 증권 인수인들도 관련 증권을 보유하던 때였다. 먼저 모기지팀에서 자발적으로 위험성 문제를 제기하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트레이더들과 함께 특유의 팀워크 문화 속에 난상토론을 벌였고 포지션 정리로 결론이 났다. 즉 모기지 자산 헤지를 시작한 것.

골드만삭스 리스크관리 문화가 생존비결

리스크관리는 투자은행(IB)의 기본이지만 그 실행력이 운명을 갈랐다.

골드만삭스는 공격적인 트레이더보다 보수적인 가격산정 실무자 의견을 더 중시할 정도로 리스크관리 절차가 엄격하다. 매일 회사 자산의 포지션을 체크하고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것은 기본. 개인보다 팀워크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장기전략에 따라 사업전략이 확정되면 유기적으로 대응한다.

이런 리스크관리 문화가 2008년 금융위기이후 꾸준히 우상향하는 골드만삭스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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