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업계 사람의 저평가 코인분석 : Monaco (MCO)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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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관련된 일들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몇년 전부터 비트코인이나 그 암호화폐의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관련된 팀을 많이 만나볼 수 밖에 없었고, 아는 팀은 아예 실리콘밸리에 정착해서 관련 암호화폐 관련 소식을 많이 접할 수 밖에 없는데다, 또한 한국 개설/개설예정인 거래소, 해외 스타트업 투자 동향들을 통해 꽤 많은 재미있는 소식들을 접하게 된다.

물론 시장 수급에 따라 횡보도 많고 말도 안 되는 분석자료들이 돌아다니는 암호화폐다 보니, 테크업계에 오래 있었던 입장에서 저평가된 코인 뿐만 아니라 그 코인과 정작 중요한 미래가치를 담보하는 서비스 제품을 만들고 있는 팀들이 눈에 조금 보이기 시작하는데, 최근들어 살펴본 팀 중 관심을 끄는 서비스들을 살펴볼까 한다.

저평가 코인 : Monaco Card(MCO)

얼마전 hacked라는 뉴스사이트에서 Monaco에 대한 종목 추천이 올라왔길래, 관련 유사한 서비스에 대한 시도도 분명히 있었고 과연 추천할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이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난 해당 코인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다소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중립적 입장에서 검토해보려고 한다)
https://hacked.com/trade-recommendation-monaco-5/

이정도로 이름이 헷갈리는 코인이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일본 MonaCoin과 비슷한 이름에, 예전에 Dash의 fork로서 탄생한 XMCC라 불리는 Monaco Coin과는 또 다른 종목이다. 왜 이 코인이 저평가라고 판단하냐면 예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을 이용해서 Payment network과의 연결시도는 fintech분야 스타트업에서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최근 ICO에서 유명했던 TenX, Centra 외에도 다양한 VISA/Master와 같은 Payment 채널을 통한 비트코인의 활용시도는 꽤 오래된 편이다. 특히 3년 전에 유럽에서 열린 스타트업관련 컨퍼런스에 참여했을 때, 이미 POS(Point of Sale) 장비나 은행을 대체하는 지불수단으로서의 그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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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시도들은 먼저 등장한 TenX와 Centra 등 Credit Card나 Debit의 차이나 Payment network를 어디를 선택했느냐를 떠나 얼마나 기술적으로 성숙했고 시장에서 실제로 얼마만큼 활용될 것인지, 투자 뿐만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받아들일 환경이 되었느냐에 따라 그 성공여부가 매우 달라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초창기였던 2011년에는 Clinkle 같은 팀들이 있었는데, 당시 스타트업 필드에서는 매우 화제가 된 이유가 초기 Seed round 투자로 무려 $25M(한화로 약 250억)을 유치했었고, 엔젤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 Virgin 그룹 회장 Richard Branson을 비롯, 실리콘밸리 투자업계 전설이자 페이스북(Facebook)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Peter Thiel과 Accel Partners의 Jim Breyer같은 유명 투자자들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서는 실패했다.

하지만 Clinkle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긴 못했어도, fintech 산업은 무럭무럭 성장했고 오히려 Venmo 같은 서비스는 불과 몇년 사이에 미국 내에서 매우 높은 사용률로 성장(스타벅스 거래량을 2014년에 가볍게 초과), 무엇보다 이런 Fintech 영역에서 Square 같은 Point of Sale영역, Apple Pay, Facebook Messenger의 Payment를 비롯한 각종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 들이 등장하면서 그 시장의 잠재성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런 Payment 서비스들은 현지 지역과 결제 문화에 따라 다른 다양한 방법들로 자리 잡을 수 밖에 없고, 그 대표적인 것이 옆나라 중국에서는 미국식 제품과 서비스가 아닌 텐센트 WeChat의 WePay를 비롯 알리바바의 AliPay(쯔부바오) 등이 태어났으며, 이미 몇년내 어마어마한 성장과 사용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사용률에 있어서 미경험 이용자가 아닌 평균 이용자내게서 기대되는 수수료 측면에서 Prepaid card들은 투자자관점에서 다소 긍정적인 전망들을 해볼 수 있다

게다가 이런 Clinkle의 실패시점은 암호화폐 시장이 폭발적으로 형성되기 전인 4,5년 전이었고, 당시에는 가격 변동폭이 큰 비트코인(bitcoin)만 존재했는데다 이더리움은 물론 여타 Altcoin도 없던 상황이었다. 특히 지불문화에 있어서 Checking과 Credit Card 위주의 경쟁 치열한 미국시장보단 아시아권 시장에서의 Prepaid, 즉 선불기반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곤 아직 절대강자는 없다는 점을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

사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이해가 안 되는 현상이 비영리단체의 화학 실험과 관련된 크라우드 펀딩을 위해서 존재하는 아인스태니엄 코인(EMC2)이 투자 커뮤니티 소문에 의한 급작스러운 시세 변동과 무언가 기술적으로나 실물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변동폭은 사실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저 물량 소각이라는 호재가 장기적으로 투자관점에서 좋은 코인이라 분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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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불가와 설명불가의 일들이 참 많다

특히 비트코인이나 이런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은 실제 사용이 되어야 그에따른 시세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텐데, 비트코인 기반 금융 스타트업들이나 해외 송금 수수료등을 바라보고 도전할 경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통화량과 시장통제의 문제-예전 비트코인 초창기 때는 실물화폐로 환전 시 각 지역별 통화량 이슈로 거래체결이 어려웠던 점-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더 명확해진다.

또한 제 아무리 스마트 컨트랙트(Contract, 계약) 형태의 다양하고 좋은 기술과 솔루션이 제공된다고 쳐도, 실제 실물경제에서 실제로 쓰이지 못한다면 그냥 그것은 정보의 흐름일 뿐 어떤 mutual한 가치의 이동이 아니기에, 가상화폐에 대한 다양한 논란들-이게 화폐다 아니다 등-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https://www.weusecoins.com/bitcoin-debit-cards/

따라서 비트코인의 거래체결 역시 초창기에는 매우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어떤 지불에 있어서 대체수단으로 쓰기 쉽지않은 상황이었고, Credit Card를 대체하려는 시도들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Pre-paid, Debit card를 대체하려는 시도들은 꽤 현실적으로 많아졌고, 이미 Pre-paid(선불) 문화가 자리잡은 동남아시아권 국가에서는 특히 은행의 문턱이 높기에 미국이나 선진국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에서는 미국처럼 Credit Card 기반이 대세이지만)

오늘 설명하고 저평가라 판단하는 코인 Monaco는 주요 팀 멤버들이 주로 홍콩과 싱가폴 등 SEA(South EastAsia) 지역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고, 최근 합류한 VISA 출신 Global Expansion 담당 수석부사장(SVP)도 필리핀을 비롯한 다양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WesternUnion 등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표인 Kris Marszalek은 호주 증시(ASX)에 상장(IPO) 경험과 25개국 4300만 이용자를 달성했던 ensogo라는 eCommerce 비즈니스 경험이 높은데다, 홍콩 출신으로 싱가폴과 주로 동남아 시장에서 꽤 큰 규모로 진행했던 경험으로, 최소한 타 지역 출신에 비해 현지 시장의 확실한 지불결제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 해결방안은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ensogo는 강력한 대규모 자본으로 무장한 GroupOn을 비롯 일종의 핫딜위주의 zerosum 싸움이 있었지만, 나중에 LivingSocial 매각을 통해(한국에서는 티몬-티켓몬스터가 같은 기업에 매각했었다) 대규모 전쟁에 참여했던 만큼, 사업확장과 개발 및 M&A에 있어서는 매우 적극적인 실력은 검증한 셈이고, 최소한 주주이익 실현에 있어서는 기본 이상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최소한 본인의 한(?)과 비장의 칼(?)은 품고 있지 않을까?

https://www.techinasia.com/why-ensogo-collap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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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ng.com 지표에서는 아직 딱히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각종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지 아직 1달이 채 안된(12/5에 시작) 신생 코인이고, High Voltage 같은 지표들은 높아서 지표의 up and down이 당분간은 다소 심하겠지만 이런 역동적인 변동성은 코인 투자에 있어서는 매우 유리한 위치(저평가 때 사서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와 그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 타 코인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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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실행은 각자 책임지고 해야겠지만, 최소한 그동안 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양한 지불결제 시도들이 있었고, 그 실패로부터 배운 후속 팀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최근 공식 트위터에선 추가 상장에 대한 소식들이 있었던 점을 종합했을 때 분명 지금 이 혼전 중의 혼전인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소 저평가된 코인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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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필자는 해당 Monaco (MCO) 코인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어떠한 특정 기업의 요청에 의해서 관련된 내용의 글을 작성하지 않았음을 미리 밝힌다. 테크업계 관계자로서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분석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며, 호응(?)에 따라 다른 다양한 코인과 그 제품/서비스에 대한 스타트업 입장에서의 평가와 분석을 진행해볼 계획이다.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Vote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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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C도 보고싶네요 ㅎ

이런 코인도 있었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monaco_card Monaco Card tweeted @ 12 Dec 2017 - 01:30 UTC

$MCO will be announcing the listing on new exchanges on Thursday, 14 Dec at 4pm HKT, the Q&A session on our Slack C… twitter.com/i/web/status/9…

Disclaimer: I am just a bot trying to be helpful.

모나코 소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워갑니다~~

여기서 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포스팅에서 전문가의 포스가 철철 느껴지십니다. Monaco 앞으로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 모나코는 회사 자체의 전망보다 모나코 코인 자체의 기능이 절망적이라 손이가질 않습니다. 회사는 돈을 벌지만 모니코 토큰 홀더들은 아무것도 없거든요..

관심있는 코인인데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