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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국내 블록체인 비즈니스 현황과 노하우(아... 제 피와 땀과 눈물 콧물 공유)

in #kr7 years ago (edited)

아이고, 소철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프로젝트와 SI(System Integration) 프로젝트를 동일 시 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제가 글을 다 수정했습니다!

소철님은 좋은 글인데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 하는 것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기부를 하시는 것인데, SI(System Integration) 프로젝트는 정반대입니다.

정부기관이나 대기업 IT 시스템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거나 새로 구축이 필요할 때 시스템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발주를 냅니다. 거기엔 1억이면 1억 정도의 금액을 제시하고 입찰을 하는데요. 기능 명세서가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1억이 아니라 거의 10억 정도 들어가는 내용이죠. 거기다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구사항이 점점 늘어납니다.

블록체인이나 AI처럼 뜨는 기술이면 전문 업체가 창의력을 발휘해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실상은 껍데기 뿐이고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데에만 몰두하는 것이죠. 막상 들어가면 블록체인 기술이 아니라 앱 서비스나 웹서비스 개발에 공을 더 들이게 됩니다.

이런 프로젝트와 소철님의 프로젝트를 동일 시하는 것은 정말 아니죠 !!! 그래서 제가 옆에다가 뜻풀이를 달았습니다. ㅎㅎ

SI(System Integration)가 고질적으로 문제인 것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을 못 하고 기존에 있는 인력을 단순 반복일만 시킨다는 점입니다. 거기다가 입찰을 하니 좋은 기술을 가진 업체보다 싼 가격의 업체들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고요. 그럼 저가로 구축하려다 보니 문제가 생기고, 기술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좋은 기술은 점점 뒤쳐지게 되고요...

제가 현업에서 이러한 일들을 워낙 많이 겪어서 쓴 것입니다. ㅎㅎ 거기다가 개발을 해야할 시간에 보고서를 쓰고 있으니... 진짜 중요한 일을 못 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소철님과 같은 분들을 보면서 처음엔 손해보는 것처럼 보여도 궁극적으로는 함께 성장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업계의 내용도 과감히 공유할 수 있는 것이죠. 저 혼자 갖고 있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함께 성장해야 하고, 같은 눈높이가 되어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ㅎㅎ

항상 응원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도 미약하게나마 소철님이 어떠한 프로젝트를 하시면 물심양면으로 돕겠습니다!!! ^^
(그리고 또하나, 소철님이 베푸신 만큼 이익도 많이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업계 그런 걸 떠나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