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을 낚시여행😊😁😀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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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인들 무덥지안은 여름이 있었겠느냐마는 연일 온도의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좀처럼 물러설 것 같지않던 더위도 물러가고 어김없이 순환하는 계절에 성큼 다가선 이 가을이 참으로 반갑기만합니다

어느샌가 아침저녁으론 성긴 바람이 불고
억새의 수염은 한뼘이나 자라 하늘거리고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더위가 가시면 다녀와야겠다던 해안가로의 여행을 실행하기로 마음먹고
이것저것 챙겨들고 어디라할것도 없이 차를 몰고 서해안 쪽을 향해 내달았습니다

그렇게 도착한것이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해변에 텐트를 치고보니
경치가 그럴싸합니다

이내 낚시도구를 챙겨서 방파제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신경은 손끝에 집중한채 시선은 수평선 주변의 풍광을 살핍니다
그런데 삼사십분이 지나도록 고기가 잡히질 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내가 무슨 재주로 고기를 잡아~ 하면서 심드렁하던
찰나

뭔가 신호가 느껴지길래 챔질을 힘차게 했는데 애구 잘 움직이지를 안습니다 바닥에 걸렸구나 생각하고 다시 당겼더니 꿈틀대며 저항하는 힘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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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제법 큰놈이 물렸습니다 한 동안의 실랑이끝에 약 45 센치 정도의 숭어를 낚아 올렸습니다 눈을 살펴보니 다행이 눈먼 고기는 아니었습니다

텐트로 돌아와 회 뜰 동안 밥을 안쳐 놓고 돌아와보니 탄내가 진동 합니다
아무려나 바로 회를친 숭어와 곁들인 소주 한잔은 일품이었습니다

그맇게 저녁을 챙겨먹고나니 어두움에 맞추어 바다에 물이 빠져나가 장화를 신고 해드랜턴을 준비하여 때 맞추어 나온 동네 몇분들과 돌게 몇 마리와 고동을 잡고 돌아와 래디오를 틀어놓고 누우니 제법 잠자리가 편안합니다

그렇게 날이 밝아 간밤에 잡아온 돌게와 고동에 무를 쓸어놓고 얼큰하게 매운탕을 끓였더니 이 또한 혼자 먹기 아까운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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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같아서는 몇일 더 묶고 싶었지만 씯는것이 불편하여 다음으로 미루기로하고 텐트를 접고 철수 준비를 한 다음 마지막으로 준비해간 호미로 바지락을캐서 돌아 왔습니다

바닷가에 낚시를 드리우고 바지락도 캐 보고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건데 해 보고싶은 짓 중에 하나인 것을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 처럼 그렇게 혼자 다녀온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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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낚시 + 회 +소주 와우 와우 와우!

😁😁😁감사 맛잇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