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전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주식들이 엄청난 시세를 뿜었습니다. 1년 전 8만원 대였던 셀트리온 주식들이 37만원까지 상승했던 것을 보면 말 다했죠. 전 바이오 주식을 모르기 때문에 참 힘든 장입니다. 이런 장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얼마 전 꽤 유능한 젊은 투자자를 만났습니다. 이 친구는 바이오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편이었는데, 본인도 최근 주가 상승이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바이오 주식의 2등주/3등주들에 대한 투자를 꽤 했고 다행히 성과가 꽤 났습니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급등 섹터에서 Valuation 평가가 쉽지 않은 2등주/3등주 투자는 정말 쉽지 않을텐데, 이런 부담스러운 국면에서도 어떻게 바이오 추가 투자를 할 수 있니?"라고요. 그러자, 그 친구의 대답이 재미있었습니다. "형~코인의 마음으로 하는거죠~". 물론 농담으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 친구는 관련 종목 지식이 꽤 있고, 분석도 많이 했더라구요.
지금 바이오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은 과연 어떨지 생각해 봣습니다. 정말 바이오를 잘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만나본 수많은 투자자들 중에서 바이오에 대한 정말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신 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바이오 주식을 사는 이유가, "정부가 코스닥 지원한다니 코스닥 대장인 바이오가 오를거야~","바이오는 대세야~셀트리온이 블라블라~신라젠이 블라블라~(대부분 그렇더라라는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 "가격이 오르잖아~오르는 주식 추세 매매해야지~"입니다.
자, 바이오를 사는 이러한 이유들 중에 가치에 대한 이야기보다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군요. "정부 지원과 코스닥 상승은 바이오 수급에 긍정적이다?". 이 이야기는 이익/성장성 보다는 주식 수급에 대한 기대로 Valuation Multiple 상승의 논리네요. "가격이 오르니 따라 가자?". 이 이야기는 순수한 가격 이야기구요. "바이오가 대세야~"라는 것은 그나마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아쉽게도 왜 바이오가 대세이고 한국의 기업들이 거기서 수혜를 받을지에 대한 디테일이 떨어지고, 상당 부분이 기대감 차원의 논거가 많더라구요.
누차 말씀드렸지만, 전 바이오를 모릅니다. 그래서 바이오 주식이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 모릅니다. 바이오 고평가를 논하고 싶어서 이 주제를 꺼낸 것이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욕심이 앞서면 가치를 기반으로 가격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격을 역산하여 가치를 추정한다는 것입니다. 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차를 업고 가는 것과 같죠. 주식을 사는 논거가 바뀐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지금은 가치보다 꿈을 좇는 시대아닌가 합니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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