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이 바라 본 일자리 정책 + 취업일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용쌤입니다!

창업 하려고 했던 건 말아먹어 버리고

취업으로 급하게 선회 하고 바빴던 기간...

창업을 해서 그런지 벤처/중소 위주로 보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염두 해두지 않았어서 대기업은 준비가 미흡한 면도 있었지만... )

취업 준비를 하면서 찾다보니
중소기업에 인재 육성을 위한 좋은 혜택도 많더라구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일자리 정책이 어떤 것이 있을지
그리고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비교해봅시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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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에 많은 제안이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을 잘 살려보자는 취지로 만든

중소기업에 새롭게 취업하게 되면 받는 혜택을 한 번 알아봅시다.

청년내일채움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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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형 기준으로 근속에 성공하면 2400만원을 줍니다.

중소기업 전세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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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억원으로
집값의 100% 받는 건 어렵고
80%까지 받는 건 쉽다고 합니다.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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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 90% 감면 ( 연 최대 150만원 )

교통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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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소속 기업 청년 월 5만원 지원.

추가적으로 더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 외에도 지자체 마다 지원을 따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정도로 정부에서 돈을 많이 뿌리니까
정부에서 원한 반응인 '중소기업을 가야겠다!'보다는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중소기업 얼마나 힘든거야?'라는 생각이든다.


실제 체감효과는?

일단 대졸자 기준으로 많이 책정되있는
연봉 2800만원 기준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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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800만원의 경우.
아무런 지원이 없다면 약 210만원의 세후월급을 받고 다니게 된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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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산이 된다.

전세 대출은 포함 시키지 않았으며
내일채움으로 세후 연봉 800만원이 추가된다고 가정
교통비 5만원까지

싹싹 긁어 모았을 경우다.

물론 3년 근속을 못할 가능성도 크고
3년 동안 돈이 묶여서 쓰지도 못하는 것
산업단지 안에 위치해야한다는 것
모든 혜택을 긁어 모은 것이기 때문에
때문에 그닥 동의 하지 않을 분들도 많을 것을 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중소기업 취업자 기준에서는 좋다.

정책이 있기 전보다 좋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정책이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많은 혜택을 주면 정말 일자리난이 해소가 될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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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부는 청년들의 취업난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이전 정부가 망쳐놓아서
인구 때문에
세계 경기 사이클에 의해서
청년들의 눈이 높아서
등등...

탓하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현재 정권의 탓은 0%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잘하고 있다.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통계도 단기적으로 최대한 덮어 두려고 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보다는 세금을 쏟아 붓는 일회성 정책이 난무한다.

지금 정책의 혜택을 받고
중소기업으로 가는 청년들의 심정을 아는가?
정말 취업을 기뻐하면서 갈까?
보람차게 중소기업을 다닐까?

대부분은 부정적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다들 똑같은 생각만하고 있다.
2년만 참자. 3년만 참자.

2년 후, 3년 후 이들은 중소기업을 먹여살리는 인재가 될 수 있을까?

2년 3년이 지나면
대졸자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국내 경기가 회복되어

일자리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3년즈음 지나는 시기가 취업의 난이도는 피크를 찍게 될 예정이다.

몇년 동안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청년들이
다시 취업시장에 대거 몰릴 예정이다.

이들은 중소기업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고
대기업이 얼마나 들어가기 힘든지 알기 때문에

경력직으로 중고신입으로 엄청난 준비를 하고 나타날 것이다.

기사 자격증 3개는 흔하게 될 것이고
어학점수도 영어는 기본
중국어 등 같은 다른 언어까지
엄청난 스펙을 쌓아서

그들은 대기업 경력은 커녕 신입이라도 가려고
악착같이 노력할 것이다.

덕분에 취업이 가장 힘들게 된 세대가
4년제 대학교 들어간 18학번 ~ 20학번 아닐까 싶다.

이들은 취업깡패를 넘어선 괴물들과 싸워야 하고
그 때는 더 큰 세금을 부어야 할지도 모른다.


마무리 하며

정부에서 나쁜 뜻으로 정책을 낸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접근방법부터 틀려먹었다.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가 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작 3년간 지원해주는 제도와
중소기업에 뿌려지는 어마어마한 세금들...

효과가 0은 아니지만 상당한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 예산이면 더 좋은 계책을 낼 수 있었을 건데...

눈먼 돈만 낭비를하고 너무 당장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

이대로면 단기적인 불황이 아니라
일본의 20년과 비슷하게 흘러갈지도 모른다.
아니 일본처럼 흘러가면 그나마 다행이지 않을까?

지지층만 이해하려 하지말고
청년들의 마음도 좀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

고작 한달에 교통비 5만원이 없어서
중소기업을 안가는 게 아니고,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중소기업을 안가는 게 아니다.

20대 청년으로서
이번 정부에 들어서
정말 큰 소외감을 느낀다.

정책의 혜택을 아무리 받아도
정치의 사각지대가 있다면 여기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밤이다.


여담(일기)

위에서 예로 들었던 연봉계산...

연봉 2800만원은 제 얘기입니다.
(추가 상여+성과금도 있긴합니다만)

많은 기업체에 면접을 보았고
다행히도 떨어진 기업은 없었습니다.

많은 기업들 중에서
연봉이 더 높은 중견기업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 일 찾아 중소기업으로 택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과정을 담은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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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팀 감사합니다 😊


저 3년이 되게 길게 느껴지네요

말씀하신대로 2년 뒤 저도 중고 신입이 될지도

이제 2년 차인데 고민이 많은 시기입니다 😂

어떤 선택이든 후회하지 않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