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게 좋은거니까~♧

in #kr6 years ago

행여나 약속 시간에 늦을까봐 부랴부랴 뛰어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보니 내가 타야할 버스는 15분 후에나 도착 예정이다.나는 주어진 15분을 그대로 즐겨보기로 하였다.우선 살며시 걸어나와 정류장 한켠에 있는 땅을 밟았다.
하늘을 보았고,
꽃을 보았다.
그리고
나뭇잎 사이로 스미는
투명한 가을빛을 보았다.
모든 순간이 눈이 부셨다.
풀, 흙, 바람 ,하늘, 빛, 나무, 꽃, 가을 ,나
지금 이 순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곁에 다 있었다.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나의 눈과 마음과
영혼에게 감사했다.
별일 있어도 또 별일 없어도,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잘 통해도,
또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서 어긋나도,
그 모든 순간이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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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누구와 함께라도
나의 평화는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느낄 수 있다.
모든것은 나에게 달린것이니까.
어떤이는 내게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나이에 깨달음을 얻어서 부럽다 말하고, 또 어떤이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깨달은 척 한다고 말을 한다.
나는 내가 뭘 깨달은 건지 또 뭘 깨달은 척을 한건지 알 수가 없다. 그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을 뿐. 어차피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그러나 판단보다 중요한것은 진실이라는 것을 안다. 설령 진실로 내가 넘치거나 모자란다 하더라도 괜찮다. 넘치면 넘치는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이제 나는 이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기로 했다.
조금전 짜증이나서 전화를 했다는 친구에게 짜증을 받으니까 짜증이 나는 거고 짜증을 받으면 건강만 해로우니 그 누가 짜증을 주던 말던 앞으로는 덥썩 받지 말고 잘 되돌려 보내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친구는 그것 참 좋은생각 이라며 밝게 웃었다.
애써 숨가쁘게 달려 왔는데 이미 놓쳐버린 버스를 아쉬워 하며 그 상황을 짜증으로 채울 것인지 또다른 기쁨과 평화로 채울 것인지는 나의 선택인것이다.
어쨌거나, 가을이라서 참 좋은 날들이다. 또 겨울이 오면, 분명 겨울이라 좋은날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좋은게 좋은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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