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에서든 어디든 가끔 다투다보면 정작 그 사람이나 내가 왜 화를 내게 되었는지 보다는, 상대방이 화를 낸다는 사실에 화가나서 서로 '왜 화를 내느냐'며 싸우는 그런 사태가 발생할 때가 있다ㅋㅋ;
결국에 한바탕 하고 나서 뒤로 돌아보면, 정작 이유보단 그렇게 화를 낸게 서로 괘씸하기도 하고 불편하다.
이건 말그대로 알맹이는 빼고 껍데기만 두드리다 끝나는 꼴이다.
그럴 땐 적어도 나라도 상대방이 화난 이유에 집중하고, 상대방이 화를 내는 자체는 아무 것도 아니다는 생각을 하면서 거기에 집중하지 말고 상대방의 알맹이를 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
도대체 다투면서 정들 수 있는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요즘 느끼는게 다투면 정드는게 아니라 연락두절된다.
글쎄, 한참 어릴 때야 싸우고 화해하고가 일상이어서 이 말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커가다 보며 느끼는 건 상대방이나 나나 서로 한번 심기가 불편해지면 말을 잘 안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번은 통 크게 화해를 청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멋지게 화해를 받아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런 서로 간의 끌림, 받아들임이 있는 관계가 그립다.
#3
책을 보다보니, 어떤 앞을 보지 못하는 분은 길을 가다가 '부딪치는 것이 있으면 오히려 안심이 된다'고 하신단다.
그분이라고 항상 부딪히는게 좋겠느냐만은, 어찌되었든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되려 상대의 존재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딪힘이야 말로 한편으로는 당신 혼자 있지 않다는, 주위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신호이기에 안심이 된다는 의미가 한편 이해가 간다.
아무래도 다툼을 생각하다 보니 좀 다른 생각이 났다.
사람 사이 관계에 있어서도 비슷한 것 같다.
상대방과 부딪히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어느새는 부딪히고 만다.
하지만, 그 부딪힌 자리에서 털고 자연스럽게 바로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서 그 부딪힌 대상을 붙잡고 아웅다웅 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사실 그 대상은 대부분이 내가 옮길 수 없는 것들이지만 말이다.
좀 더 쿨하게 부딪힌 자리를 털고 앞으로 가고 뒤는 잊길 바란다.
목적지를 찾아 걸어가는 사람처럼.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다툼이 일어날때 '역지사지' 상대편의 입장에 한번 서보면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매번 역시 그렇게 되진않죠...그래서 항상 미완성 인가 봅니다...
생을 마칠때까지~~~
좋은 글! 보팅,팔로하고갑니다~^^
맞습니다. 역지사지가 중요한 건 알지만, 때론 역지사지 안하고 싶다는 ㅜㅜ ㅋㅋ. 참 별거 아닌데 말입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팔로하며 찾아뵙겠습니다 ^^
예^.^
함께 소통해봐요...
다투지 않도록 노력해야지요. 그래도 다투게 된다면 할 수 없죠. 좀 삐졌다가 화해하는 수 밖에---
늘 그걸 반복하며 사는게 인생인거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