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녕하세요! 😄
23박 24일로 가족과 유럽여행 중인 용욱입니다.
오늘은 로마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바티칸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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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오면 꼭 들려야할 바티칸. 바티칸은 약 800명 정도의 국적자를 가진 작지만 어엿한 독립 주권 국가에요. 교황이 거주하는 카톨릭의 성지이기도 하죠. 역대 최고의 두 거장,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에 의해 꾸며진 바티칸은 세계 각국에서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로 항상 붐비는 최고의 관광지에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티칸 시국을 여행해보겠습니다.
보통 북쪽의 미술관, 박물관부터 시작하여 시스티나 성당, 베드로 대성당 순으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하기 때문에 버스보다는 메트로를 타고 Ottaviano 역에서 내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해요.
이탈리아와 바티칸 시국을 구분하는 높다란 성벽을 찾아내면, 곧 그 뒤로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정말 많죠? 사실 이 성벽을 찾아내기 전에 거리에서 뭔가 오피셜 가이드인 척 하는 관광사 직원들을 많이 만나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저희는 이들을 모두 무시하고 자신있게 줄을 섰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저희는 실수했어요. 바티칸 입장료는 1인 16유로입니다. 투어를 통해 입장하게 되면 가격은 입장료 포함 20유로가 됩니다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저희는 가이드를 받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그냥 줄을 섰는데, 결국 입장까지 장장 2시간을 기다렸답니다. 추운 겨울이라 바티칸에 입장하자마자 벌써 지친 상태로 여행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한국인 투어를 하면 물론 조금 더 비싸겠지만, 투어에 관심이 없다 하시더라도 저렴한 영어 투어 티켓을 구매하여 빠르게 입장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1인당 4유로...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는 돈이었어요.. 😭
힘들게 바티칸에 입성하면 저 멀리 베드로 성당의 돔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저는 4년 전, 바티칸에 왔을 때 유로자전거나라를 통해 가이드투어를 했었어요. 당시에는 효율적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역시나 깃발을 따라 다녔기에 다시 왔을 때 바티칸의 지리도 전혀 알지 못했어요. 덕분에 이번 재방문에서도 처음 온 것 같은 버벅거림을 보였답니다.
😛
바티칸의 박물관에는 사실 좀 뜬금없지만 로마가 이집트에서 가져온 유물들도 있었어요. 😱
이집트 유물들은 영국, 프랑스 뿐만아니라 유럽의 여러 박물관에서 보게 되는데.. 이집트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잠시 공감의 시간을.. ㅠㅠ
박물관에서 눈이 황홀해지는 복도들을 지나게 되는데, 이 화려한 장식과 그림, 조각들을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을 생각을 하면 종교와 사람의 위대함에 절로 숙연해지는 듯했어요.
도중에 만나게 되는 정원에는 철제로 만들어진 야외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 작품명이 Pomodoro라고 하더라고요. 얼마전까지 뽀모도로 시간분배법으로 업무를 했던게 떠올라 피식했답니다. 뽀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의미하는데, 부엌에서 면을 삶을 때 사용하는 15분짜리 타이머를 의미하기도 해요.
박물관에서 아름다움에 취한 눈을 황홀히 뜨고 시스티나 성당으로 걸음을 옮기면 되면 인류사에 길이 남을 미켈란젤로의 역작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를 보실 수 있어요. 시스티나 성당은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이기 때문에 사진을 남기지 못해 아쉽네요. 😶
사람의 손으로 그렸음을 의심하게 되는 시스티나 성당의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는 사실 미켈란젤로를 시기했던 화가, 브라만테가 나날히 치솟는 미켈란젤로의 명성에 흠을 내기 위해 석고를 바르고 그 위에 수채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프레스코화를 한번도 그려본 적 없는 미켈란젤로를 교황에게 추천했던 것이라고 해요.
하지만 천재 미켈란젤로는 오히려 시대의 걸작을 완성해버렸다는 일화에요. 생동감 넘치는 인물화와 믿을 수 없는 스케일에 말 그대로 압도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시스티나 성당을 구경하고 나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베드로 성당에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가면, 또 미켈란젤로가 만든 걸작 피에타가 있어요.
예수의 시신을 안고 절제된 슬픔의 표정을 짓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담은 피에타는 이후 많은 조각가의 아류작을 낳게 되는 또하나의 시대의 역작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그림과 조각, 건축까지 모든 방면의 예술에서 천재성을 발휘한 미켈란젤로가 또다시 대단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에요.
족히 10층 건물 높이는 되어 보이는 층고를 가진 베드로 성당은 로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카톨릭 성당이에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조각들과 화려한 장식들은 없던 신앙심도 만드는 것 같았어요. 😇
정면에서 바라본 성 베드로 성당
크리스마스가 얼마 전이어서 광장 가운데 거대한 트리를 볼 수 있었어요.
베드로 성당을 나서면 성인 베드로가 손에 쥔 천국으로 가는 열쇠 모양을 본땄다는 광장이 길게 뻗어 있어요. 로마에서 본 어느 광장보다 화려하고 멋들어져서 떠나고 싶지 않은 공간이었어요.
한참 머물러있다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숙소로 떠나면서 로마의 일정을 마무리했답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이번 로마 여행은 전체적으로 조금 힘들었어요. 부모님께서 하루 이틀만에 시차적응하기 힘들어 하셔서 무리하게 됐던 것이 꽤 컸던 것 같아요.
다음 베네치아 일정 부터는 천천히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음 포스팅까지 모두들 건강하세요! 😄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가 .. 오히려 시기로 인해서 탄생한 대작이라니 .. !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
볼떄 마다 여행 부럽습니다 ㅠㅠㅠㅠㅠ
아! 그리구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에 추천드렸습니다:> 제게 댓글 달아주신 몇안되는 분이시라 ㅠㅠ
혹시 관심있으시면 참여 부탁드려요! 보팅하고 갑니다 :>
https://steemit.com/tellmeurwish/@hoduleader/6vpf81
종교적으로 중요한 곳인 만큼
경건함과 경외를 느끼게 하네요
애로사항으로 손꼽힐 것 같은
바티칸에서의 줄서기....
훗날에는 좋은 추억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