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을 추석.
남편의 미국 출장을 따라다녀왔다.
회사에서 같이가도 ok해준것보다
추석때 시댁에 혼자 가는 것만큼...싫은 일도 없..
다행히도 양쪽 어른들의 어마무시한 confirm을 받고
열흘을 신나게 다녀왔다.
다녀와서는 꾸벅꾸벅 졸면서,
왜이렇게 시차적응이 되질 않냐며,
추석전에 일을 그만두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매일매일 쿨쿨 자고
새벽에 깨기를 여러번.
*심지어 멜라토닌까지 먹음*
**(흠 칫)**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 새벽에 (아마도 4시쯤)
임테기를 해봤다.
마지막 남은 임테기였다.
(결혼후 의심속에 몇십개를 버렸던가)
끄와아아아-
그 단호박 같던(자애롭기로유명한) 원포 테스트기가
아주. 아주, 아주아주아주아주 미세하게 "너 임신 "
믿을수가 없어서 자고 있던 남편을 깨워
온동네 편의점을 뛰어다니며
임테기를 사오게끔 했다.
그래서 좀더 자다가 아침에 하나,
그리고 믿을수 없다며
새벽같이 다음날 일어나서 하나.
봐봐밤- 네, 임신이란다. 세상에 어쩜 이럴수가.
9/27 바로 동네 여의사가 하는 산부인과에 가서 확인해보니,
벌써 아가집이 만들어졌다고 하더란...
뭐 숨기고 그러고 말고 할거 없이
그냥 가족들의 배려를 받고 싶어서
시댁 및 친정에 알리고 태명을 짓기 시작했다.
"가을이" 남편이 선택한 태명.
반가워 한가을, 엄마랑 잘 지내보자. .
그것이 2016.9. 임신 그리고 육아의 시작이었다.
임신 처음 알게 되었을 때에 그 감정과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용~^^ 아기심장뛰는 소리 듣고 하염없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자주 소통하며 지내용~ 글 잘 보고 갑니다^^
임신, 정말 계획하고 각오했는데도 어려움 투성이네요. 정말 수많은 일들이 매일 벌어집니다 크크. 네 자주 소통하며 지내요. 댓글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