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이지만 이름이 달라진다면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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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요리를 사랑하시는 분들 몇년전 잠시 유행했던 정육구이, 다리살구이 등등으로 기억할껍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퍽퍽하고 맛없는 부위지만 다양한 밑간과 숫불의 강한 불맛이 더해지면 맛이 있어집니다.
이런 요리도 다리살구이라고 하니 수명이 짧았습니다.

오늘 간 음식점은 같은 부위를 가지고도 닭갈비라 부르면서 마치 한우 갈비대을 붙이듯 정육의 뼈가 함께 상위에 올라왔습니다. 또 다른 자극을 줬습니다.
(;춘천닭갈비도 그렇다고 하신다면 원래 닭갈비는 실제 닭갈비(계륵)도 있고 뼈가 함께 있었지요. 지금은 변형되어 먹기 좋은 순살로 되었지만...)

음식에 그릇이 중요하듯 네이밍도 참중요합니다. 또한 플레이팅도 중요합니다.
닭갈비라 불리지만 실제는 다리살이고
그것에 관심이 없는
우리의 뇌에 그저 자극되는 이미지는 빛깔좋은 한우 갈비살이니 말입니다.
이런것도 페러다임의 전환인가요. ㅋ

오래 기다렸지만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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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네이밍이나 플레이팅도 굉장히 중요하죠! 사진 속 고기는 맛있어보이네요 ㅠㅠ

요즘 핫플레이스라 이름은 공개 안했습니다.
닭목살구이도 있습니다. 이건 진짜 목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