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초단편 소설을 써보려합니다.
<시작>
이런 인생이 어때서!
학생시절 동네 친구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었다.
"쓰리○○이면 인생 망한다."
같은 이름의 동네 초.중.고를 나오면 대학도 못가고 미래가 없는 삶을 살게 될거라는 의미였다.
나와 L은 그 쓰리○○출신이었고 그리 친하지는 않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면 형식적인 인사말을 나누는 사이었다. 지방에서 직장을 잡게된 나는 가끔씩 부모님이 사시는 동네에 올라오곤 했는데 어느날 L을 만났다. L은 여전히 우리동네에 사는 듯했고 편안한 복장으로 검은 봉지를 들고 집에가는 듯 했다. 어? 어 서로 가벼운 손인사를 하고 어깨를 한 번 잡고 서로의 갈길을 갔다. L도 분명히 생각했을 것이다. 요즘 내 모습에 빗대서 쓰리 ○○의 저주가 유효한지 말이다.
<끝>
단편소설이라니ㅎㅎ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