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취업이야기 - LS산전(자소서)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야근을 먹고 사는 직장인 @zzrococo 입니다.

소소한 취업 이야기의 세번째 기업은 LS산전입니다.

LS그룹.jpg

공대생도 다소 생소한(?) LS산전입니다.
저희 회사는 아니지만 홍보 좀 하자면…

LS산전(LSIS)은 19747월 럭키포장으로 설립되어 금성산전(1987년), LG산전(1995년)을 거쳐, 지난 2005년 LS산전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LS산전은 전력공급과 계통보호에 사용되는 전력기기 및 시스템, 생산자동화와 에너지최적화를 실현하는 산업자동화, 스마트그리드로 대표되는 그린비즈니스 사업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 전력망, 산업자동화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LS산전의 주력 사업 분야는 전력과 자동화 부문이다. 전력사업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력을 수용가까지 공급하고 전력계통을 보호하는 전력기기 제품을 생산하며, 초고압 전력시스템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중•저압기기, 고압기기, 계량기, 계전기, 초고압개폐기, 배전반, 진단시스템 등이 있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LS%EC%82%B0%EC%A0%84



위키 내용을 참고해 보시면, LS산전은 산업용 전력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근래에는 태양광 제품 등 친환경 에너지 제품에도 강세를 보압니다.
(기업 정보나 전망 찾는 방법은 따로 한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취업할 당시의 LS산전 채용 절차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자소서 - 1차 면접 - 인적성 + 2차 면접

이번 글에서는 자소서에 대해서 적어 볼까 합니다.



자소서


저는 LS 산전 제품 설계 직군에 지원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티오가 3명이 안되더군요…
모르는 것이 속 편한??


LS산전 자소서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본인이 LS산전에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1000자)


  • LS산전에 적합한 인재이유를 어떻게 적을까 많이 생각했습니다.
    제가 지원한 제품 설계 직군을 고려하여 전공 지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며,
    협동심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준비된 인재의 느낌으로 작성했습니다.


    '전공 지식' 이라는 점에는 대학에서 관심 있었던 학문을 어필했습니다.
    LS산전에서 개발하는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전기기기, 전력 시스템 등 맞춤형(?)으로 전공에 대한 흥미도를 적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전공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협동심'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친구들과 나눠서 설계할 때, 왜 소통과 의견 조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주 생생한(?) 경험을 설토했습니다.

2. 입사 후 본인의 (보유)역량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술하여 주십시오.(1000자)


  • 보유 역량 부분을 크게 4가지로 강조했습니다.
    전공지식, 윤리의식, 협동심 그리고 호기심.


    사실 전공지식과 협동심의 경우 1번 문항과 겹치기에 간략하게 어필했습니다.
    2번 문항에서 중심으로 작성한 내용은 윤리의식호기심입니다.


    '윤리의식' 이 공학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공학적 윤리의식을 강조하여 회사에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제품 설계를 할 것인지 기술하였습니다.


    '호기심' 의 경우 저의 경쟁력이라고 작성했습니다.
    전공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것, 취업을 결정하게 된 계기, 진로 결정 등에 근원적인 이유에 대해서 호기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호기심을 통해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찾아보고 투자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작성하고 회사생활에서도 어떻게 작용할지 기록했습니다.

3. 본인의 성격에 가장 큰 강점과 약점을 기술하여 주십시오.(1000자)


  • 단골 문항입니다.
    보통의 경우 강점에는 노력, 습관, 성실, 끈기, 긍정 주의자 등 무난한 걸 적고
    약점에는 약점 같지 않은 약점(?) 이랄까… 자세히 보니 강점 같은 것들을 다른 분들은 적더라구요.
    (예를 들면 완벽주의자 랄까요...)


    개인적으로 약점인 동시에 강점인 것을 적습니다.


    저는 보통 두 가지 키워드 중에 하나 정해서 적는데 '걱정' 과 '협동' 입니다.


    걱정의 경우는 모든 일을 미리 걱정하는 습관을 기술합니다.
    미리 걱정하기에 진행속도와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다. 하지만 한번은 생각해보고 해결책을 고민해본 일이기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협동의 경우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것을 기술합니다.
    단체 활동에서 겉돌거나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참여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하지만 단체 규모가 커지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며, 오히려 일의 진행이 더뎌지는 일들도 생긴다.


    사실 이 문항은 정답이 없는 듯합니다. 최고의 전략(?)이라면,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고 솔직하게 적는 것이 최선입니다.
    솔직하게 적으면 면접에서 성격에 관련돼서 질문을 받아서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던 사례와 결과를 구체적으로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 언제나 단골로 등장하는 문항입니다.
    거창한 주제가 아니어도 됩니다. '노력했던 사례'에 중점을 두고 적으시면 손쉽게 적을 수 있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난과 슬픔, 깨달음 등을 중점으로 적었습니다.
    저는 효율적으로 노력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었습니다.


    무작정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진행 과정 중에도 스스로 피드백을 했습니다.
    피드백을 통해 방향성을 놓치지 않는 '효율적으로 노력하기 위한 노력'을 기술했습니다.


    노력하는 순간순간 생각하고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적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소서.jpg


자소서 쓰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남들은 경험이 아주 스펙타클한게 많아서 위축도 많이 되구요...


'난 경험이 너무 없어 ㅠ-ㅠ' 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일대기를 한번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20살 때 1월부터 12월까지 했던 일들을 모두 적습니다.
사소한 것들도 다 적습니다.(전 이사, 자취, 헤어짐, 여행 등등 다 적습니다.)
그렇게 21살, 22살 … 쭉쭉 적어서 기록합니다.


그리고 각각 경험마다 기록합니다.
'이건 노력했던거' '이건 협동심' '이건 좌절했던 순간' 등등 카테고리화 합니다.


각각 테마마다 뭔가 스토리 텔링이 됩니다.
적다 보면 또 생각납니다. 그러면 또 적습니다.


그러다 보면 경험 부자(?)가 되어 있으실 겁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내 인생의 굴곡들을 자소서에 녹여 쓸 만큼 스토리가 나옵니다.


자소서 문항을 보고 경험을 떠올리지 마시고…
경험을 먼저 카테고리화 해두시고 문항에 골라 적으면 훨씬 손쉽게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저의 소소한 취업 이야기는 2015년 기준으로 지금의 트랜드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재미 삼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나 취업 당시 스펙 등이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프롤로그 참고 부탁드립니다.

소소한 취업이야기 - 프롤로그 편

https://steemit.com/kr/@zzrococo/6nsukk

소소한 LG전자 취업 스토리

LG편(자소서,인적성) - https://steemit.com/kr/@zzrococo/lg
LG편(1차 면접) - https://steemit.com/kr/@zzrococo/lg-1
LG편(2차 면접) - https://steemit.com/kr/@zzrococo/lg-2

소소한 삼성전자 취업 스토리

삼성편(자소서, 인적성) : https://steemkr.com/kr/@zzrococo/7kkojd
삼성편(직무 면접) : https://steemkr.com/kr/@zzrococo/lpqpd
삼성편(창의성, 인성) : https://steemit.com/kr/@zzrococo/6kr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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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력장비라면..
코인계 분들 솔깃솔깃할 곳이네요

코인계 정말 큰 손! 분들은 관심을 가지시겠네요 ㅎㅎ
중국 공장 정도 아니면 사실 장비가 너무 비싸지만요 ㅎㅎ

제가 게임업계에 취업을 할때엔 실무가 우선이라 그런지
정말 정직한 자기 소개서와 포트폴리오가 다였는데 요새는 취업에 공부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네요..
그리고 팁을 알려주는 포스팅, 너무 좋네요. 취업 하시려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

제조업은 사실 취업하고나서 얼마나 버티는가? 에 초점을 두고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친구들 보니 프로그래밍 쪽은 실력(?) 위주의 채용으로 많이 뽑더라구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