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8일차] 몸에 나타난 변화의 시작

in #lif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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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새해가 되면 다짐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

담배를 끊겠다. 술을 끊겠다. 살을 빼겠다. 자격증을 따겠다 등등 말이다.

나도 새해를 맞아 금주에 다시 한번 도전했고 설 이후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금주중이다.

난 꽤나 강력한 하드 알콜러였다. 1주에 4~5회 이상 정말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

집에서 혼술을 할때도 소주1병 맥주1병 이상은 기본이었고 모임에서 술을 마실때면 대부분 끝까지 달리는 스타일이었다.

20년정도 그렇게 마시던 술 습관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일단 술을 마시게 되면 그 양을 조절하기 힘들었다.

내 음주 습관을 알게되자 절주는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란걸 깨닫게 되었고 난 금주라는 더욱 가시적이고 강력한 방법을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었다. 두번째 이유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세번째 이유는 쓸데없는 지출 방지.

금주한지 1주일이 지난 지금 그 효과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늘 건조하고 푸석푸석했던 피부가 뽀얗게 변하며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묻는다. 피부과 다니냐고 ㅋㅋ

원래 피부가 좋은 편이었는데 술을 끊으니 전성기때 피부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후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다.

술을 마실때는 기분이 좋지만 이후에 정신 못차리고 헤롱거리다 잠들곤 했는데 이제는 취침 시간 전까지 유용하게 시간 활용이 가능해졌다.

저녁을 먹으며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식사 이후 아이들과 재밌게 놀아주고 잠든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왜 이제서야 금주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쓸데없는 지출이 줄었다.

집에서 술을 마실 때도 야식 배달에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면 2~3만원이 후딱 나갔다.

귀가길 술생각이나 집으로 안들어가고 친구, 선후배를 만나 술한잔 마시며 쓰든 돈 역시 절약되는게 느껴진다.

집에서 아내와 아들들에게 인정받고 부모님 좋아하시고 개인건강 지킬수 있고 시간 활용 잘 할수 있는 술을 왜 이제서야 끊었는지 살짝 후회가 된다.

좀더 젊은 나이에 깨달았다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것 같다.

어쨌든 금주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그 기록을 스팀잇과 함께 이어가 보려한다.

지금 금주를 고민중이라면 당장 시작하라고 응원하고 싶다.

배고플때 살짝 위기가 오긴 하지만 그 시기만 잘 넘기면 금주 그까이꺼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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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의지를 가지셨네요.
주변에 담배 끊는 친구들은 많아도 술 끊는 친구는 없더라구요,
혹간 있기는 한데, 건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입디다.

기해년에는 주 일회로 줄여야겠다 마음먹었는데, 고향에 가서 친구들 어울리는 바람에 연짱 3일.
2월 남은 기간이라도 선방을 해야겠지요?

예 남은 2월 선방하시면 2월 평균값 주 1회는 나올것 같습니다. 공복만 피하시면 성공하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저도 베트남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술을 거의 안 마시게 됬는데
좋은점이 많은 거 같아요. ^^

스팀잇에 금주 기록하시면서 목표 이루시길 바랍니다. 금주 그까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