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와노스케입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것 같이 현재 대한민국 언론에 대해 하나 둘 알려드리고자 해요.
그리고 오늘은 기레기가 왜 이렇게 많은가에 대해 간단하게 풀어보려 했는데...
내용이 생각보다 방대하기 때문에 총 2부로 나누어서 말씀 드릴게요~
요즘 포털에 있는 기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잘못된 맞춤법부터 문맥까지 요상한 기사들이 너무 많죠?
특히 포털 급상승 키워드에 맞춰 양산되는 대동소이한 기사들의 패턴은 너무 뻔한데요.
~~에 따르면 ~~이다.
~~에서는 ~~라고 밝혔다.
이에 ~~는 트위터에 ~~~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 이다.
어떤 언론사의 기사를 보나 이와 같은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요.
그 언론사가 소위 메이저급 언론사든, 군소 언론사든 상관 없이요.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기사들이 무지막지하게 양산되는 것이며, 그러한 기사를 쓰는 소위 ‘기레기’는 끊임 없이 배출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아마 여러분께서 어느 정도 예상하시다시피 “트래픽”때문입니다.
언론사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언론사의 온라인 매출은 크게 세가지 파트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광고매출. 두 번째는 콘텐츠 판매 매출. 그리고 마지막은 기타 매출인데요.
기타 매출은 이벤트/행사매출 또는 IR매출 등이 있어요.
그 중에 대다수의 언론사 온라인 매출 비율 중 가장 큰 것은 광고매출이에요.
제가 근무했던 곳의 온라인매출 중 광고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정도였으니까요.
광고매출을 일으킬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트래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보고, 그 기사에 딸린 광고를 클릭할 때 CPC(cost per click)광고 매출이 상승하게 되며,
일단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만 되어도, 일정 기간 동안 광고비를 보장 해주는 CPP(cost per period)광고도 중요하죠.
즉, 누가 뭐라고 해도 일단 돈(매출)때문에 트래픽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혹자는 말도 안 되는 순위 사이트-랭키닷컴/코리안클릭 따위-에 집착해서 트래픽에 열을 올리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위사이트에서 높은 순위에 랭크되면 좋은 조건으로 지면 광고를 받아올 수 있다는 헛소리도 해요.)
그렇다면 트래픽과 기레기가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궁금하실 거에요.
이러한 현상을 좀 더 명확하게 체크하기 위해서는 포털과 언론사의 관계를 잠깐 되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계속 과거로 되짚어 가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국내의 경우 90년대 후반에만 하더라도 뉴스의 가치는 종이(지면 신문)에 집약되어 있었어요.
따라서 면편집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지면에 실리지 않는 기사는 사장되는 게 통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중요한 가치인 [기사의 시의성(時宜性)]로 인해 종이신문에 실린 기사는 휘발된다는 인식이 언론사 내에서 지배적이었어요.
물론 대형 신문사에서는 과거 기사 아카이브를 만들어서 기사를 관리(보관) 했지만…그건 극소수의 대규모 언론사에 국한된 것이었답니다.
그러다가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에서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하게 되었고, 바로 벤쳐붐이 일어났어요.
수 많은 온라인 기업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전통 사업자였던 언론사들도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조선닷컴, 동아닷컴, 조인스닷컴, 매경닷컴, 한경닷컴…등 대다수의 메이저 신문사는 닷컴사를 만들어 지배하게 되었죠.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기존 언론의 가치를 뛰어넘겠다는 목표 또는 계획 없이, 단순하게 시류에 편승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닷컴사에서 제공하는 사이트는 그저 홈페이지일 뿐이었습니다.
온라인에 특화된 언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느낌 없이, 지면 신문의 서포트 도구 정도였을 뿐이었죠.
그렇다면 왜 닷컴사는 이토록 자기 색깔을 못 내고 정체되어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각 닷컴사 대표 또는 임원은 본지(=본사)에서 밀려난 데스크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그분들 중 다수는 오직 본지로의 복귀가 목표였습니다.
따라서 닷컴사를 성장시킬 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닷컴사는 그 시절 언론인의 무덤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지속되던 그 바닥에 하나의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포털의 달콤한 제안이었는데요…
포털이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대중적인 콘텐츠가 필요했으며, 그게 뉴스라는 건 금방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포털은 각 닷컴사에 ‘콘텐츠 유료 구매’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앞서 기술한 것과 같이 언론사(본사)는 닷컴사(계열사)에 큰 성과를 바라지 않았으며, 닷컴사 대표는 본사로의 복귀만이 삶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포털의 제안은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상치 않았던 성과를 내서 본지로 복귀할 수 있다는 꿈을 가졌던 거죠.)
포털은 대형 언론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대다수의 언론사는 위와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너무도 쉽게 콘텐츠 관문을 열어주게 되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언론사는 결국 콘텐츠 빼면 시체인데, 그러한 코어 아이템(core item)을 너무 쉽게 내준 것이었어요.
이런 와중에 시간이 지날수록 온라인에 특화된 포털은 진화하고, 플랫폼으로써의 가치를 제고했던 반면, 언론사들은 계속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룡 같은 언론사들이 인터넷을 등한시 할 때 신생 인터넷 미디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미디어(언론사)는 허가제가 아니기 때문에(신고제입니다) 굉장히 낮은 허들만 통과하면 미디어로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부에서 계속...
Hey @stevejean, great post! I enjoyed your content. Keep up the good work! It's always nice to see good content here on Steemit! Cheers :)
고마워요~ 한글이라 읽기 힘드실 것 같지만, 그래도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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